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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규모가 있는 Property Management Company 에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미국 전국규모고, 각 대도시에 꽤나 큰 건물주더군요.처음에 인터뷰 요청 전화받았을땐, 시큰둥했습니다.
사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게 Resume를 뿌렸거든요.
전화받으니, 어디어딘데 인터뷰 올 수 있겠냐…라고해서
어딘지 솔직히 기억은 안난다. 허나 가겠다.
이메일로 confirm한번 보내달라고 했습니다.전화 도중에 이메일이 날라와서
실시간으로 회사 검색, Job description 검색했습니다.
인터뷰는 당연히 간다고 수락했구요.전에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한달전에 실직상태가 되어버렸죠.
직종은 회계. 경력도 일천.어쨌거나 저쨌거나 꽤 탄탄한 회사인것을 알고
기분좋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Controller와 Accounting manager급과 면접을 보았습니다.
(전화인터뷰는 Manager와 했음)제가 사는 지역은 SF인데 이쪽 지구에만 PA가 13명있더군요.
제가 apply한 포지션은 assistant property accountant.
뭐 쉽게 말해서 따까리잡입니다.
매니저랑 회계사들 보조하라는 얘기죠.
업무는 안봐도 뻔합니다. ^ ^(일단 회사가 망해서 끝짱나는 꼴을 한번 봤더니
가장 중요한건 회사가 stable 한곳인가 아닌가 이거임)그쪽에서도 이야기하더군요.
한 몇년 진득하게 배우면서 일할 사람 찾는다고
배워서 이쪽에서 PA해먹어도 되고
이회사에서 배우면 나중에 나가서도 어디든 PA는 한다고,경력 많지 않아도 되는 포지션이라고
근데 자꾸 석사 MBA급들이 어플라이 한다고..(내심 웃었습니다.)
(일하다가 Big 4나 다른 public accounting firm으로 많이들 나갔나봅니다.
그런애들은 안뽑아~~라고 못을 박음. 근데 봉급수준은 Big 4초봉수준.
물론 Big 4에서 배우는게 훨많겠지만 ^ ^)인터뷰는 한시간 조금 못되게 하고 끝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인터뷰였습니다.너에 대해 소개해라~ “학교/일 위주로 짧게~”
전 직장에선 뭐했냐~ “일 소개, 상사와 어쩌고 저쩌고 몇마디~”우리 회사는 좋다~ “사전 조사한 것들로 맞짱구!”
왜 우리회사에 들어올라고 하냐~ “역시 사전 조사한 밑밥 투척~”Controller는 회사에 거의 말뚝박은 인사더군요; 10년이상 근무.
(좋은데 자리나면 자기는 떠난데요~~ ^ ^)
회사 좋다고 하니까 입이 찢어지더라는…아무튼 상장된 회사고
재정도 탄탄하고
봉급도 꽤 괜찮아 보여서
잘되었으면 하는데Second Interview는 다음주정도에 시작한다는데요
그안에 들지 모르겠군요.
(좋은 인상중 하나가 컨트롤러가 제가 인터뷰 마치고 나갈때 문을 붙들고 서있더군요. 뭐 그냥 매너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가 주섬주섬 가방 챙기고 넣고 하는데 끝까지 잡고 있어줘서 왠지 고맙고맙~~)포지션하나에 일단 이력서 수십개 추린뒤,
8명만 불렀답니다.두번째 면접에선 또 몇명이 추려지겠죠.
인터뷰 자체는 여태한 인터뷰중 최고 기분이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아무튼 잘되서 어서 백수탈출 하고 싶군요.1년도 놀았는데…
일하다가 한달 노니까 좀이 쑤셔죽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