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역관 후기

  • #3330685
    꿈일거야 76.***.113.193 2611

    안녕하세요
    살다살다 이런 후기를 적습니다.
    영주권 인터뷰 후기도 아니고 인터뷰 “통역관” 후기입니다.

    우선 이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그냥 넘어가자 넘어가자…넘어가자…
    운전을 하면서 집에 오다 문득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영주권 문제가 일생일대의 가장 큰 이슈라고 말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현재가장 큰 고민중 하나임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저처럼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 절실함이 어느덧 절박함으로 변해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어떻게 그럴수 있나라고요…

    지난 수요일 캘리 산타아나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485를 2016년 12월에 접수했으니 2년이 훌쩍넘은 시점에서 한줄기 희망같은 일이었습니다.
    통역관을 대동한 이유는 그만큼 이일이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구요
    주변에 아는 사람에게 부탁할까하다가 평소 부탁같은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깔끔하게 전문적으로 하시는분께 낼거내고 의뢰하자 생각했습니다.
    구글에서 “영주권 인터뷰 통역” 으로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멀리계신분은 아침일찍이라 오시기 힘들듯해서
    가까운곳에 계시는 분과 상담하고 그분과 하기로 했습니다.

    수요일 인터뷰를 앞두고 토요일에 만났습니다.
    나이는 50대후반에서 60대초반에 인상이 아주 점잖은분이었습니다.
    한때 변호사 사무실에서 오랜시간 일도하셨고 영주권, 시민권 통역경험이 아주 많다고하셨습니다.
    다 그렇겠지만 인터뷰를 두세번 해본것도 아니고 그에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인 저는 이런저런 질문을 드렸고
    답을 주시면 아는것이 없던터라 그분말씀을 진실처럼 신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분께선 대답은 짧고 간결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저한테 왜 전공을 바꿨는지 물으셨는데 저는 이래저래해서… 당시 제 상황을 설명하니 그렇게하면 안된다고
    그냥 간단하게 “적성에 안맞어서”라고 답하라고…..
    그땐 몰랐습니다. 정말 그렇게 답해야하는줄만 알았습니다…

    인터뷰는 7시 15분이었는데 6시 40분에 만나서 함께 올라갔습니다.
    7시 30분쯤 40대후반이나 50대초반쯤 되어보이는 멕시칸 여자 인터뷰어가 이름을 불러 따라 들어갔습니다.
    선서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인터뷰어가 통역관을 보고 한마디 했습니다.
    “시민권, 영주권 통역으로 온것을 몇번봤다, 나는 네가 더는 안왔으면 좋겠다”.
    이게 무슨소리인지는 인터뷰시작하고 10분쯤 지나서부터 아이쿠야하고 알았습니다.

    문 : 학교와 전공은 왜 바꾸었나?
    답 : 적성에 잘 맞지 않았고 또 그때쯤에 자격증을 하나 땄는데 새로 옮기는 학교의 전공과 유사한 자격증이라
    바꾸었습니다.
    통 : He Got a Certificate……(저를 보며 자격증 이름이 뭐라구요?)….
    결국 듣도보도못한 콩글리쉬로 답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뷰어가 말했습니다. Sentence 로 말해달라고 단어만 말해서는 못알아듣겠다고…

    이것외에 5분간격으로 제가 문장으로 답하면 언제나 단어 두개로 답했습니다.
    통역관 꼭 구하라 신신당부하던 와이프는 어느새 통역없이 혼자서도 대답잘하는 마치 잔다르크처럼 용맹스러워졌습니다.

    인터뷰 마치고 나오는데 정말 허무했습니다.
    이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인물이라고 어필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미국민의 안전을 해치거나 죄짓고 살 사람은 아니라는 정도는 인식시켜줘야하는데… 그래야하는데…

    300불 드렸습니다. 처음만나 50불 드리고
    인터뷰 마치고 내려와서 250불 준비해간 봉투 드렸습니다.
    처음 상담시 깍지도 않았습니다. 300불 말씀하셨는데 50불 100불 깍아서 뭐하겠나 싶어 그냥 기분좋게 드린다고했습니다.
    와이프는 뭐한게 있느냐면서 드리지도 말고 따지라는걸 중대사에 누군가와 마찰을 빚고싶지않아
    고생하셨다고 감사하다고 그렇게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인터뷰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습니다. 긴장하고 들어서인지 물어보는말 다 귀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보험하나 들고간다는 마음으로 통역사를 구하신다면
    저같은 오류는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무책임하게 돈벌이하시는분은 제발 다른일 하셨음 좋겠습니다.
    전화번호 두자리 투척합니다.
    7xx-xxx-xxx2, 한인 업소록에 화려하고 그럴싸하게 광고하십니다.

    인터뷰 앞두신분들 그리고 애타게 소식 기다리시는분들….모든분들의 행복한 승인소식을 기원합니다.

    • 꿈일거야 76.***.113.193

      쓰고나서 보니 엄청난 장문이 되었네요^^
      혹시 산타아나 인터뷰 예정이신분들중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코멘트 달아주세요,
      잘은 몰라도 제 경험정도는 공유해드릴수 있습니다.^^
      아~~그리고 산타아나에 유명하신 중국계 인터뷰어는 그날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얼마나 그분만을 기대하고 갔던지…^^

    • Civil 70.***.29.94

      미국서 석사정도 마치고나 직장 다닐정도면 굳이 통역관 필요없습니다. 저도 버벅거리는 영어인데 인터뷰는 대부분 예상된 질문이고 해서 별문제 없이 잘 되더라고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나저나 위의 일기장 운운하는 넘은 대체 뭐냐 너.

    • 뉴욕 기다림 174.***.0.152

      아이쿠…. 고생 많으셨어요. 통역관님 너무 하시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 ㅇㅇ 174.***.3.174

      예전에도 비슷한 통역관 자질에 대한 글을 본적 있습니다. 그것도 똑같이 산타아나 케이스였고요. 아마 그런 분들 생각엔 대충해서 돈이나 벌자라는거 같은데, 거의 민폐에 가까운것 같네요. ㅎㅎ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확인하는것도 방법일듯 합니다. 수년전, 저희 와이프가 의료 상담차 대형 병원에 갔는데,한국인 통역관이 있다고 하길래, 의료 상담에 도움이 많이되겠구나 해서 한국인 통역을 요청했는데… 되레 와이프 영어 실력보다 훨씬 떨어져서 매우 당황했던적이 있습니다.

    • ㅁㅁ 75.***.250.213

      고생하셨어요.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Jay 70.***.131.171

      안녕하세요, 저도 산타아나 인터뷰 예정입니다. 인터뷰 질문 후기 가능하시면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미리 감사드립니다.

    • dfg 24.***.81.194

      정말 하기 싫은 얘기이지만, 속담에,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그리고 우리 선배들이,

      미국에선, 한국사람 조심해야 한다. 고.

      • 꿈일거야 76.***.113.193

        인터뷰시 질문내용 요약해봅니다.

        신청자 본인(저)
        1.부모님 성함, 배우자 이름, 아들이름
        2.미국에 언제 처음 왔느냐? 올때 신분은?
        3.최근에 입국한 날짜는 0000년 0월 00일이 맞느냐?
        4.학생으로 있는동안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했냐?
        5.학교를 다녔다는 증빙자료는 있느냐? …Transcript 사본을 줬더니 원본이 있다며 됐다고
        6.어학원은 몇년 다녔냐? 그리고 대학은 몇년? 그리고 또다른 대학은 몇년?
        7. 왜 대학 4년 과정을 마치지 않고 다른 학교 다른전공으로 갔느냐?
        8.어학원은 무슨과정, 대학은 전공은 무엇이고 대학교 주소 말해봐라
        9.어학원은 어떻게 알고 등록했느냐? 대학은 어떻게 알고 등록했느냐?
        10.한국에서는 무슨일 했느냐? 그리고 학교는 어디까지 다녔냐?
        11.스폰서해주는 회사 이름? 어떻게 알았냐? 지금 무슨일 하느냐?
        12.W-2 와 택스리턴 카피를 달라

        중간에 Have You Ever…….4-5개 정도 물어봄

        와이프와 자녀한테는
        1. 2. 3번
        그리고 Have you ever…? 서너개

        이게 전부였습니다. 분위기는 약간 취조받는 느낌….인터뷰어가 한번도 웃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추가서류 한보따리 가져갔습니다만 주고온것은 W-2 와 택스리턴 사본이 전부였습니다.

        모두모두 인터뷰 잘 보셔서 승인의 기쁨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IZZE 24.***.58.128

      저희 다음주에 인터뷰 예정인데 통역구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좁디좁은 시골입니다. 여러곳에 의뢰했는데 결국 한분으로 통하더라구요…..그 분이 경험이 많으시다는데 저희인터뷰전날 출장에서 밤늦게 돌아오시는데 비행기결항이나 출장일정변경을 변수로 안되신다고 해서 여기저기 읍소해가며 한분 소개 받았는데….생각보다 한국어가 너무 서투르네요. 거의 미국서 태어난 2세분위기 암~~하며 말하는
      솔직히 저희는 가서 별 질문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만약을 위해 데려가는건데…시간당 100불을 받을만한 자격이 안되어 보이는데 어떤생각으로 통역을 하겠다고 자처한건지……구하기힘든통역을 어설프나마 하는분이 나타났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건지…..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네요…질문은 거의 뻔한건가요??? 예상질문지를 임의로 만들어 연습은 하고 있는데 그외에 벗어난거가 나오면 당황할까봐요…그리고 너무 긴장해서 심사관 말을 쉬운건데도 못알아들을까바 데려갑니다…

    • gdert34t3 24.***.81.194

      그러지 마시고, 아는 친구분, 직장동료, 배우자 친구, 하다 못해, 대학생 등등 아는 분을 데리고 가세요. 전혀 상관 없습니다.

    • 인터뷰 72.***.216.233

      안녕하세요 저도 곧 산타아나에서 인터뷰 준비중인 사람인데요.

      인터뷰할때 텍스리턴 사본을 꼭 확인하나요?

      • 꿈일거야 76.***.113.193

        네…
        저희는 인터뷰 통지서에 택스리턴 사본 가져오라고 되어있어고
        인터뷰 끝나고 달라고해서 주고 왔습니다.^^

    • 가져갈만한거 다 가져가세요 108.***.72.99

      인터뷰님
      텍스리턴사본 가져가세요
      저 1월말에 산타아나에서 인터뷰했는데
      저희 인터뷰심사관은 요구하셨어요
      준비리스트에는 페이스텁만 있었는데두요

    • 인터뷰 68.***.17.13

      위에 두 분 답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