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말아먹기

  • #164463
    푸푸 71.***.10.15 6715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간건지, 인터뷰 약속 시간 2분전에 허겁지겁 도착했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인터뷰어 3명이 회의실에 있더군요.

     

    원래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허겁지겁 도착해서 그런지 말이 잘 안나오더군요.

     

    뛰고 있는것도 아닌데 숨이차서 말도 안나오고, 영어도 어리벙벙 한상태로 주절주절

     

    미국산지 10년넘은 놈이 어학연수 온지 1년 된 사람처럼 영어를 완전 말아 먹었습니다.

     

    질문은 하나도 안어려운데, 오늘따라 너무 헛소리만 하고 창피합니다.

     

    학부생 인턴 인터뷰도 이렇게는 안볼것 같습니다.

     

    3명 인터뷰어랑 인터뷰 달랑 30분보고 나왔으니 말 다했죠.

     

    정말 좋은회사 딱 맞는 포지션인데, 지금 제가 무얼 하고 온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생전 준비라는 준비는 혼자 다하고 가는 인간이,

     

    오늘은 도대체 뭘 준비한건지 후회 막심이네요.

     

    정말 작은것 하나부터 최선을 다해야지 될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직 이직이 간절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현재 직장이 재미없어도 어쩃든 시간은 가고 때 되면 돈은 준다 라는 생각이

     

    마음 깊이 깔려 있는거죠…

     

    어디가서 소리라도 마음껏 지르고 싶습니다.

     

     

     

     

     

     

     

     

     

     
    • 140.***.191.138

      제 경험을 이야기해드리면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1시간 30분 늦은 적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론 잘 안되었는데.. 이게 피가되고 살이되어 더 좋은 직장을 잡았습니다.
      지난 일은 빨리 잊어버리시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시면 더 좋은 기회가 있을겁니다.

    • sdf 96.***.74.106

      어짜피 지난간 일입니다.
      허나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에 본인의 마음가짐이 어떠하였는지 되짚어보십시오.
      자책할 것이 있다면 자책하시고 나름대로 교훈을 얻으셨다면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는 없을 것입니다.
      굿럭

    • 꼭이직 24.***.25.72

      님의 마음 이해합니다.
      “현재 직장이 재미없어도 어쩃든 시간은 가고 때 되면 돈은 준다 라는 생각”
      저도 요줌 비슷한것 같습니다….

      미치겠습니다.
      또자른 challenge를 찾아 떠나야 하는데 습관이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지금 잘먹고 잘살고 아무걱정 없이 사는데 또다른 challenge 가 필요한가?
      또 다른 한구석에선 “쌍… 아무 제미도 못느끼는 직장 뭐하러 다니냐…?”

      참 이넘의 월급쟁이 인생이 따분하기 따로 없는것 갗습니다.
      그래도 매일매일 인터뷰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찾아 해매고 있습니다.

      우리모두 화이팅 합시다…..

    • 공대 65.***.84.74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길. 인생을 길고 아직 기회는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화위복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온사이트까지 가서 오퍼까지 받고도 카운터오퍼 하다가 끝나는 경우보다 덜 기운빠지는거 아닌가 싶네요. 힘내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