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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해외생활을 했습니다. 아버지따라서 해외로 나와 주재원 생활을 6-7년 했고, 그 후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후 미국 top ten undergrad에서 이번 5월에 졸업했구요. 그렇게 시간을 보낸 전 지금 만 23살입니다.
제가 봐도 전 바나나인거 같습니다. 학창시절과 청소년시절 둘 다 한국인이 없는 사회/지역에서 보내다 보니 성격자체가 미국인처럼 변해버렸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전 처음 미국/캐나다에서 졸업후 정착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요)졸업반때 인터뷰보러 좀 다니긴 했습니다. 한국대기업 미국지사, madison avenue 광고회사, ib, 전략펌 회사들 등등요. 뭐 성과는 없었지만…그렇게 전 졸업을 했고, 원래 캐나다 정착의도가 1순위라서, 졸업후 여기로 옮긴지가 4개월 되어갑니다. 인터뷰는 전략펌 2곳 보긴 했는데, 잘 풀리진 않았네요. 컨설팅이 가장 하고싶어서, 큰 회사들은 다 연락해봤는데, 캐나다 영주권이 없다고 많은곳에서 지원조차 못하게 하더군요.이런상황에서 전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1) 한국에 돌아가서, 군 장교로 3년 복무후 한국에서 컨설팅 펌 취업, 1-2년 경력쌓고,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하면서 top 10 mba를 따러간다. 이렇게 하면 한국은 오기싫으면 아예 안와도 되는거죠….mba 취업시즌때 미국/캐나다쟙을 구하던지, 그게 안되면 졸업후 캐나다로 가서 구직활동을 계속하구요.2) 친구아버지가 부동산 건축/개발사업을 하시는데, 그냥 자기 밑에서 일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2년동안 일해서 영주권 따고 대기업으로 이직 (or try, i don’t even know if this jump from a small real estate to a conglomerate is possible). 그 후 1년 기다렸다가 시민권 신청하구요. 두 시나리오 모두 결국겐 제가 한국을 떠나는게 final result네요.두 시나리오를 비교하면 왠지 career development 또는 happiness 둘중에 하나만 골라야 하는 상황인것 같기도 합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경력 관점으로 봤을땐 아주 매력적인거 같긴 하지만, 한국에서 6년정도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솔직히 무섭습니다. 친구/인맥 자체가 다 미주에 있기때문이죠…한국에 아는사람이 진짜 하나도 없네요. 심지어 가족들도 한국에 살지 않으니. (주재원으로 제 3국에 나가계시죠) 그렇다고 두번째 시나리오를 택하면, 뭐랄까…미래가 너무 불확실하다고 해야하나요? 저렇게 했다가 좋은 직업으로 이직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무섭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 선택을 한다면 제 친구들, 가지고 있는 인맥을 둘다 지키고 더욱더 개발시킬수 있겠죠. And of course, theres that citizenship I’ve been dying to get for years.군대를 진짜 가기 싫다, 이런 마음은 없습니다. 가면 가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죠. 저 시나리오 둘중에 뭘 택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내려지겠네요.막상 이렇게 글을 쓰고나니 “한국이 싫으면 떠나라 바나나야!” 이런 리플도 올라올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i hope not) 그냥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발악하는 한 사람으로 생각해 주시고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20대 청춘을 포기하면서 까지 career development을 추구하는게 옳은 일인지, 그렇게 희생을 하지 않아도 잘 살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