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교수님들께 질문: 나이 들어서 박사 진학

  • #3768975
    한국 98.***.204.93 1353

    자연과학 쪽 박사를 가지고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어요.
    젊었을 때부터 인문계열쪽 전공에 관심이 많았고 그동안 꾸준히
    관련 전공책들을 읽고 있는데요.
    이제 나이 50 이 넘고 연구를 할만큼 해 본것 같고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싶네요.
    인문계열 전공 박사과정 가는 것을 고민하고 있어요.
    이게 은퇴한 분들이 취미 생활 겸 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고려하고 있는 거고요.

    여기서 미국에서 인문계 교수하시는 분들께 질문이요.
    나이가 많은 비전통적인 지원자가 박사과정 입학할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물론 학부전공이 다르니 석사과정을 해야할 것 같은데.
    자연계 박사학위가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한데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네요.

    그동안 들은게 한국인이 인문계 박사하는데 언어 장벽이 크다고 들었는데
    어느정도 힘든지요? 영어 논문을 많이 써밨지만 인문계 논문이 요구하는 작문능력이 가능한지는
    아직 확신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박사학위를 만약 받게 되면 테뉴어 트랙으로 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비테뉴어 트랙으로 일하면서 논문을 계속 쓸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한지?
    건강이 허락하면 60-70 대까지 그렇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이쪽을 알아보는 이유 중에 하나에요.

    가족들이 알면 아마 이해가 힘들 이야기어서 여기서 물어보게 되네요. 그동안 모아둔 돈이 있어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생활은 가능해서 경제적인 고려는 안하고 있어요.

    • 1234 72.***.123.48

      정말 이게 진심으로 쓰신건지 궁금하네요.

      집에 돈이 남아 도시는거 아닌이상 자연과학 박사도 모잘라서 인문계 박사를 왜하세요?

    • sigma aldrich 76.***.178.130

      저도 잠시 같은 생각을 해 봤던 시절이 있습니다.
      박사학위가 중요한 것도 일이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
      왠지 특별한 소수를 제외하고
      자연과학은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연구력은 아무리 노력해도 떨어지고 왠지 퇴물단지 되는 느낌에 관리자로 넘어가는 느낌 이랄까요??
      근데
      인문과학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연구가 더더욱 빛을 발하고 왠지 나이가 좀 들고 지속해 온 분들이 인정 받는 느낌(?)에 주도적인 부분으로 넘어 간다랄까요?

      하지만 한국 상황에서 인문과학은 딱히 재미를 느낄 려면 그렇고..
      미국에서도 마찬 가지이지만..

      영어부분만 보면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은 넘사벽 실력입니다.
      제대로 하려면요…

      그외는 끈기와 재력입니다.

    • Iytdxvj 174.***.7.228

      ㅋㅋㅋㅋㅋ
      거지되기 위해서 공부하는거?
      ㅋㅋㅋㅋㅋ

    • 목사님/스님 공부어때요 64.***.52.70

      미국에서도 한국말로 수강가능하고 자격증/졸업장도 나오는데 굳이….

    • ㅇㅇ 140.***.198.159

      이미 PhD하신 분이…왜?

      커리어 전환을 꿈꾼다면 아마 티칭 로드 높은 자리는 가능할지도. 인문학 연구와는 좀 거리가 멀겠죠. 보통 수십년간의 활동 끝에 recognition도 받고 연구 보장하는 위치에 다다르는데, 50넘어 시작하면 죽기 전에 거기 다다르기 힘들듯 합니다.

      커리어 아닌 개인적 선비 놀음 차원이라면, 뭐든 내키는대로 하세요. 굳이 박사를 또 해냐하나 의문이 들지만, 어디 적을 두고 퍼블리쉬하려면 필요할 수도 있겠죠.

    • 지나가다 163.***.144.43

      저도 비슷한 꿈을 품은 적이 있지만 재력이 안돼서 포기하고 있습니다.
      박사가 직장 잡기 위한 과정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그래도 학문을 탐구하는 순수한 목적이라면
      그리고 재력이 바탕이 된다면 그냥 부딪쳐 보심이 어떤가요? 열정이 있기 때문에 재력만 된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다 물어 보고 누군가 하면 안된다고 말리면 안 할 건가요? 이 정도 결심으로는 힘들겠죠.

    • q 72.***.92.83

      도올 김용옥 큰 딸이 천문학 박사 받고 포닥하다가 인문학 관련 박사 받고 교수로 하고 있단데.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

    • 47.***.234.227

      50이면 인접 학문도 아이고 완전히 다른 인문학 분야로 박사를 가기엔 늦은 나이죠. 어떤 교수가 미래도 없고 기초도 없는 늙다리를 뽑고 싶겠어요. 필수과목부터 듣고 누가 기적적으로 뽑아준다 해도 졸업을 하면 곧 60이란 소린데 학문을 발전시키기엔 늦었어요. 교수도 젊고 기본이 있는 학생 뽑으려고 하겠죠. 평생 교육원 가는 거지 일반 대학원은 너무 한가한 생각이네요.

      • tet 76.***.178.130

        제가 본 바로는 문과는 좀 틀리더군요..
        이과는 자기의 연구부분을 발전 시켜 줄 만한 미래의 인재를 대학원생으로 선발하는 데
        문과는 자기의 연구부분을 계승(?) 시켜 줄 만한 미래의 학습자를 대학생으로 선발하더군요..
        그래서 이과는 논문이나 실적이 중요한데.. 문과는 누구 밑에서 학위했다가 중요하더군요..
        그래서 문과의 유명(?) 학자들은 다 유명 대학에 있으니.. 그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워
        문과는 학벌자체가 실력(?)이 되고요…
        그래서 이과는 늙다리를 잘 안 뽑을 려는 경향이 있지만.
        문과는 늙다리라고 안 뽑는 경향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있는 곳 문과에는
        50대 이후 분들도 많습니다. 박사학위 가진 분들이 취미 삼아(?) 다른 연구를 하시는 분들요.
        몇몇분은 박사학위 2~3개 가진 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박사 학위를 한다면 지금 비슷한 전공으로 왜 합니까..
        전혀 다른 부분으로 하지요…

    • 응원해요 172.***.158.186

      학업진행하는 동안 돈 걱정 없고(풍족하진 않다 하셨지만), 나이들었음에도 너무 하고 싶고,
      그렇다면 뭘 고민하세요? 그냥 하는 겁니다. 그냥 부딪치는 거죠. 내인생 내가 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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