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공부(박사과정) 도전하기

  • #3603891
    공부 98.***.98.96 1999

    자연과학 연구직에 있고 연구도 할만큼 했고 조금 다른 일이 있을까 찾아보는 중인데요.
    어렸을 때 꼭 하고 싶었던 인문계 공부가 있어서 지금이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까 고민중이네요. 물론 그 때는 돈벌이가 안된다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와 글쓰기가 자신없어서 포기 했었지요.
    글쓰기는 프로포잘하고 논문들을 쓰다보니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반 은퇴 개념으로 시작하는 것이니 돈 벌이는 크게 고려 안해도 될 것 같네요.
    꿈은 박사받고 책을 하나 쓰고 대학교 강의 다니는 커리어 패스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걱정은 나이가 아주 많은 박사과정 학생이 적응할 수 있을 까 하는 건데요. 물론 자연계보다는 쉬울 것 같은데 인문계열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 3 71.***.29.151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연령대가 있으신 분이 적응 하기에는 자연계보다는 인문계가 좀 수월하리라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박사과정 경쟁율은 다르지만 보통 분야별 TOP 10 안에 드는 과정/학교들은 PhD 입학률 5-10% 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언급하는 분야는 대략 역사, 영어, 문학, 인류학, 종교 Ph.D 범주에서 대략 말씀드리는 것이고
      TOP 10 이후의 학교들은 합격률이 15-20%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오르신다고 봅면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들어가기만 한다면 적응하는데 딱히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72.***.204.111

      자연계보다 결코 쉽지 않아요. 미국애들이랑 경쟁해서 글발, 말발로 먹고 살아야 하는 건데 잘 생각해 보세요. 요즘 미국에서 인문 쪽으로 그냥 강의 자리 따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 172.***.22.179

      제가 생각해도 자연대 박사보다 훨씬 어려울것 같은데요. 박사기간도 인문학 박사는 상당히 길던데……하지만 할 수 있다 없다는 그학과 교수가 판단하는것 아니겠습니까.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죠. 그러니 일단 도전을 해보시면 알 수 있을듯. 그러나 윗분 말씀처럼 졸업후에 강사자리 그리 쉽지 않을듯 합니다. 어짜피 그런거 떠나서 자기만족으로 박사하신다면 음…….대단하십니다.

    • 차이 47.***.36.151

      인문계 박사는 공부하는 교재의 영어 수준이 이공계 보다 훨씬 높고 또 대체로 학위 기간도 길어요. 전공 학력과 경력이 없는 님을 뽑아줄 학교가 200위권엔 없을 듯하고 로컬 대학에서도 받아줄 교수가 있을까 싶네요. 그냥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교양 공부 삼아 여러가지 들으면서 만족하는 게 맞지 않을지. 본인 커리어에 맞는 걸 티칭하는 자리 찾는 게 더 낫구요.

    • SP 151.***.168.104

      미국인 20대 박사학위 실업자가 넘치는 마당에 문과 Ph.D.로는 강사는 커녕 튜터 일자리도 찾기 힘든게 현실.

    • 공부 98.***.98.96

      원글인데요.
      의견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전공이 전혀 다른 경우 당연히 박사과정 입학이 힘들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혹시 필수 과목들을 듣고 통과하는 조건으로 석사과정부터 시작할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학교 다닐때 그쪽 전공과목을 몇개 들었고 학점은 나쁘지 않았어요.

      • 3 71.***.29.151

        필수과목을 먼저 듣고 통과하는 조건으로 석사부터 시작 하는 과정은 제가 아는선에서는 없습니다.
        지원하시려는 전공 그리고 관심사에 대한 기초 체력 (학술적) 이 없으시다면 일단 석사 과정을 하시면서 본인의 실력을 증명하시고
        박사에 지원하셔야 할거예요… 원글에 인문계열 ㅈ거응이 조금더 수월할거라고 말씀하셔서 기본적인 백그라운드는 가지고 있으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면 일단 석사과정 하시고 그 과정 이후에 박사과정 지원하면서 다른 미국 학생들과 경쟁하셔야 합니다.
        특정 학교에서 원글님의 실력과 백그라운드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석사/박사 조건부를 시켜줄 이유도 없지 않겠습니까.

        인문계 하다가 이공계로 넘가려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석사 과정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직장을 가지던 박사를 지원하게 되듯이
        이공계 백그라운드만 있으시다면 인문계 석사를 하시고 그 바탕으로 박사를 지원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정답은 아니고
        무수히 많고 다양한 케이스들이 있지만 기본적은 흐름은 그렇습니다.

        미국인 친구들하고 경쟁하고 때로는 고되고 혼자만의 싸움 같지만
        진지하게 관심이 있으시다면 본인의 낙을 위해 후회없이 도전해보세요.

    • JJ 98.***.60.235

      도전은 어떠한 나이든 추천!!
      저라면 Master+Ph.D 같이 되어 있는 학교를 찾아보겠어요.
      서둘러서 졸업할 필요없으시다면, 느긋하게 즐기면서 해보세요.
      제가 박사할 때 60대분 있으셨는데, 좀 매사에 느리고 서투르시지만, 성격도 좋고 긍정적이어서 모두 잘 가르쳐주고 교수님도 많은 일에 좀더 느긋하게 대해주시는 편이었어요,. 지금은 박사 따고, 시간 강사로 일하시는 데 인기 엄청 많아요.

      • 3 71.***.29.151

        인문계 과정중에 Master+PhD 과정이 있나요? 처음 들어봅니다. 이공계는 흔한 것으로 아는데 인문계는 아닙니다.
        느긋하게 즐기면서 해보라고 하셨는데 코스웍 + 종합 시험 등등 다 학교 커리에 기한이 있는데 자기 마음대로 느긋하게 하는게 되나요?
        놀랍게도 처음 듣는 새로운 이야기만 하셔서 좀 의아해서 댓글 답니다.

        • dd 207.***.147.119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Ph.D 과정인데 석사 과정은 없는 대학원 프로그램이 꽤 있어요. 이 경우 보통 퀄 통과하면 석사로 인정해주고 학위 수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뽑아주지는 않을 거에요. 이런 과정은 대부분 석사 졸업한 학생들을 뽑습니다. 물론 적은 확률로 동일 전공 뛰어난 학사 졸업생들을 뽑기도 합니다.

          느긋하게 즐기면서 이 과정을 하시기는 힘들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인문학 박사 후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인문학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 학기 세미나 3개를 듣는다는 가정 하에 코스웤 동안은 일주일에 다양한 방면으로 (철학,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이론, 사학 등등) 적어도 책 3권은 읽어내시고 토론해 낼 준비 하셔야 합니다.

          • 공부 98.***.98.96

            원글인데요.
            처음 박사공부할때 참 힘들게 공부하고 실험해서, 인문계열 박사를 쉽게 하려는 생각은 없읍니다.
            책읽고 이해하고 토론하는 것은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있으니 순발력이 떨어지겠죠.
            지금 교수로 있으시니, 대학원 학생중에 학부를 같은 전공을 하지 않은 학생들을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자연계열 대학원은 인문계열 학사를 받고 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반대 경우가 있는지 알고 싶네요.

            • dd 207.***.147.119

              음 저는 자연과학에서 인문학으로 대학원을 오는 경우는 본 적이 없어요 (저는 동일 전공으로 석사때부터 지금까지 대학 4개에 몸을 담았습니다). 보통 대학원에서 전공 점프를 해도 사회과학-인문 정도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르게는 의대에서 로스쿨은 가도 순수학문은 잘 하지 않더군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학생을 뽑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석사의 경우는 어드미션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박사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다른 박사학위를 가지고 계시니 학위를 성취해내는데 필요한 정신력이나 회복력/탄성 같은 부분은 이미 입증하신 것 같습니다. 다른 문제는 인문학 대학원에서 학생들 데려올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글 쓰고 말하는 능력의 포텐셜인데 (특히 외국인의 경우 영어로 세세하게 복잡한 의견/설명을 풀어내는 능력), 이런 것들은 인터뷰에서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혹시 티칭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런 것들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박사 어드미션은 교수들이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관심사와 하고자 하는 의지 등을 어필한 레터가 중요할 것 같네요.

              조금 더 덧붙이자면, 글 쓰는 것이 자신 없으시면 인문학 박사가 굉장히 고되실 것입니다. (원글에 글쓰기 자신이 없어 포기하셨다고 하셔서요) 아카데믹 라이팅이야 양식이 있는 글쓰기이지만서도, 아마 자연과학 쪽에서 쓰시는 글과는 굉장히 차이가 있을 거에요. 본인의 한계를 맘껏 맛보며 좌절감을 연속적으로 느끼는 분야입니다ㅠㅠ

          • 3 71.***.29.151

            dd님께서는 댓글들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신것 같습니다.

            dd님께서 말씀하신 Ph.D를 하면서 퀄을 통과하면 Master를 부여 하는 것인데
            현재 원글님께서는 인문계 백그라운드가 없어서 과정을 듣고 Master이후 박사 과정에 문의 하셨고
            JJ님께서는 master + PhD라 함은 이공계 과정 처럼 master 과정 하고 PhD 넘어가는 통합 과정을 말씀하신건데

            dd님께서 말하시는 석사 부여 과정은 PhD로 입학해서 퀄을 통과하면 master를 주는 과정이지 않습니까?

            현재 원글님께서는 백그라운드가 없으셔서 석사 과정 수업등을 통한 준비를 이야기 하신 것이고
            글의 흐름상 Master + PhD는 석사 과정 이후 PhD를 이야기 하는 것이지
            표면적으로 PhD 하면 master도 주는 학위가 있느냐의 문맥이 아닌것으로 압니다.

            말씀대로 결과적으로 퀄 통과시에 Master가 나오는것이고 이공계처럼 Master + PhD 해서 나오는 과정은 없습니다.
            저는 phD를 하면 master를 주는 과정이 없다는 애기가 아니고
            질문과 글의 흐름에 따라 석사를 하고 박사로 넘어가는 석박 통합과정이 없다고 이야기 한것이고요.

            dd님 말씀대로 간혹 학부에서 바로 오는 친구들 있는데 그 친구들은 논문, 학부 performance, pefect GRE, 간혹가다 published article 정도로 학부 과정을 통해서 인문계 석사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들어오는 케이스들이고요. 원글님의 상황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습니다만……

            • dd 207.***.147.119

              네 3님 말씀이 맞네요.

              석박통합이라고 하는 과정을 저도 인문학 쪽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일 대학/과에서 석사 후 자연스럽게 박사로 넘어가는 분들은 많이 봤어요. 따로 어플라이를 했는지는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궁금해졌네요.

    • 174.***.136.194

      여기서 묻기 보다는 차라리 정성스럽게 이메일 적어서 교수 100명에게 보내보세요. 긍정적인 답변이 온다면 그 교수와 진행하시고 없으면 그만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