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vs. 현 직장

  • #3558395
    adgwqe 99.***.78.106 2697

    안녕하세요.
    여기 질문해도 사실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도 알고,
    결국 결정은 제가 해야하는 부분인건 알고 있지만, 진지하게 조언해주시는 인생 선배분들도 계시기도 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의견 들어보려 질문 올려봅니다.

    현 직장은 약 연간매출 약 $9B 정도 하고 (영업이익률은 약 7%), 주가도 올라가는 편 입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정리해고도 많고 했지만요. 2020년은 그래도 정리해고 없이 지나갔고 2021년도 시장 상황은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연봉이 많이 낮은게 항상 아쉬웠지요.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은 매출은 $1-2B 정도 이고 (영업이익률은 10-15%), 이지만 시장 전망이 좋다거나 크게 커나갈 업계는 아닙니다. 2019년과 2020년 정리해고가 다수 있었고 Glassdoor 회사 리뷰에 보면 임원들이 financial reporting에만 신경을 많이 쓴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헌데 이 새로운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이 현재 제 연봉의 약 40% 이상 상승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게 제 market value 이라는 생각도 들면서도, 회사의 안정성을 생각해서 그냥 있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요즘 세상에 평생 직장도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회사가 불안정하면 아무래도 저도 불안할 것 같고, 그래도 지금 회사에서 받는 연봉이 아쉬운점을 생각하면 움직이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고민이 많네요. 아무래도 가장 좋은건 연봉도 높고 회사 안정성도 좋은 큰 회사들이겠지만 지금 제게 주어진 옵션에는 없네요 아쉽게도. 업무는 마케팅 관련 업무로 두 회사에서 모두 비슷할 예정입니다. (쓰다보니 지금 회사가 더 괘씸하네요 ㅎㅎ)

    거의 같은 근거리에 있는 회사들이라 크게 relocation 등은 필요가 없는 상황이고요. 미국에서 회사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 아기+공룡+둘리 69.***.132.50

      만약 저라면..

      차한잔 하시면서 곰곰해 생각 해보셔요. 사내 어떤 Executive Sponsor가 있는지?

      님이 Market Value를 아무리 주장해도….Executive Sponsor가 밀어 주지 않는 다면 연봉 인상은 힘들 수 있습니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하지만.. 떡을 주는 것은…. 주는 사람 맘이니….주는 사람 맘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고민 해 보시는 것도…

      • adgwqe 99.***.78.106

        (저도 아기공룡 둘리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ㅎㅎ)
        코멘트 감사합니다. 임원중에 저를 밀어줄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해본적이 없는데 새로운 시각 감사합니다.
        근데 어떻게 제 마음을 읽으셨네요..꼭 “나 외부에서 받은게 이런데 맞추지 않으면 이직할거다” 가 아니라 “market value가 이런데 matching까지는 아니어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을 해줄수 있겠느냐” 라고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했는데, 거기서 한단계 더 나간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그 부분은 고민을 좀 해봐야 겠네요.

        • 아기+공룡+둘리 69.***.132.50

          그런데….아무리 누가 밀어 준다 하더라도 40%까지 올려 주지 못할 겁니다…. ㅠㅠ

          저도 맨날 제값 못 받으면서 직장 생활을 해서.. ㅠㅠ

          • adgwqe 99.***.78.106

            그렇긴 하죠.. 그래서 이직이 답이라고들 하는가 봅니다. 화이팅 하셔요!

    • hhhh 73.***.47.112

      인생선배는 아니겠지만 나열해주신것만 고려했을때 저였으면 이직하겠습니다.

      • adgwqe 99.***.78.106

        그러게요 그게 답인가 보네요. 제가 고민해도 되지 않는부분을 고민하는가 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AAA 68.***.29.226

      이직했다 후회할 가능성 있음. 레이오프도 있다하니 그 가능성도.
      현회사 연봉이 낮으나 회사자체는 성장성있고 레이오프도 희박.

      둘다 별로인데 특히 이직할 회사는 모험으로 보입니다. 후회가능.

      현직에서 연봉올리려 노력하거나 제3의, 더 나은 회사를 찾는게 롱텀플랜같아보임.

      • adgwqe 99.***.78.106

        그러게요 3 옵션도 찾아봐야겠네요 일단은

    • 월급쟁이 47.***.55.252

      월급쟁이는 어차피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건 꿈에 가깝습니다. 자의던 타의던 3-5년마다 옮기게 되던데요. 제가 볼땐 현재회사가 갈 회사나 래이오프 둘다했고 언제 할 지 모르는 데 40%나 덜받고 현재 회사에 남을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어차피 불안한 직장생활이면 40% 돈이라도 더 주는 데가서 또 이직하면 됩니다. 이 생활의 연속이 미국 직장생활이던데요. 어차피 이직 계속 할 거 40% 더 받고 이직이 제 선택입니다.

      • adgwqe 99.***.78.106

        그러게요.. 최근까지 layoff가 있었다고 해서, 또는 없었다고 해서 그 trend가 계속 이어질 거란 제 판단의 오류가 있었네요. 아직 젊기도 하고 이직쪽으로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4.***.204.7

      제가 첨언 드리자면 옮겨보고 맘에 안들면 또 맘에 드는 직장 찾아 보면 됩니다. 지금 6번째 직장에서 후회되는건 첫번째 직장에서 연봉이 낮은대도 불구하고 일이 재미있어서 너무 오래 있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연봉이라는게 매번 그렇지는 않지만 지금 40% 올리고 또 20% 올리긴 쉬워도 60% 올려주는 직장 찾기는 쉽지 않을꺼에요. 그리고 회사 RSU를 왕창 주는거 아니면 성장 가능성 별로 중요 하지 않습니다. 저라면 회사의 실적 보다는 나를 인터뷰 한 사람들이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인지 그 사람들은 그 회사에서 일하는거에 대한 motivation이 있어 보였는지 를 보고 판단 하겠습니다.

      • 지나가다 67.***.148.38

        “실적 보다는 나를 인터뷰 한 사람들이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인지 그 사람들은 그 회사에서 일하는거에 대한 motivation이 있어 보였는지 를 보고 판단 하겠습니다.”

        이거 공감합니다. 인터뷰때 그지같은 놈 하나 있어서 돈많이 준다해도 살짝 망설였는데, 아 그 그지같은 놈때문에 졸라 고생중이고 다시 이직 알아보고 있습니다. ㅎㅎ

        • adgwqe 99.***.78.106

          이 부분은 괜찮은 것 같아요. 새로 꾸려진 팀에 기존 관련 업무 경력자를 데려와서 키우려 하는 모양 입니다. motivation은 충분해 보였고, 우선 만난 사람들은 괜찮았어요. 근데 첫인상에 사람을 알기가 참 어려운지라.. 아무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 Georgia 45.***.186.109

      외람되지만, 다른 시각의 조언을 드리자면…
      경력 15년 넘거나 연세가 40중반이 넘으셨으면, 신중한 이직을 권합니다. 40중반 이후에, 원하지 않게 회사를 나오게 되면 새로 이직하는데까지 최소 6개월 걸리고 비슷한 compensation 맞추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옮긴 직장에서 능력발휘하기 쉬운 여건도 아니고요. 물론 한 군데 계속 근무한다고 layoff에서 자유롭진 않아요. 가만히 있어도 회사가 팔리고 직원도 정리되니까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연배가 40초반 혹은 미만이시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 adgwqe 99.***.78.106

        외람되다니요, 충분히 좋은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현재 나이는 올해 막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아직 딸린 식구가 있는 것도 아니라.. 말씀대로 한번 도전해 보는 쪽으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카운터 172.***.83.242

      처음에 연봉 5만불 받다가 몇년뒤에 7만불로 오를수는 있지만,
      10만불 받다가 14만불 받는건 한 직장에서 절대로 쉽게 안될겁니다.
      승진을 한다고 해도, 한두단계 승진해서도 안될겁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엄청 적게 받으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곳 오퍼 받은뒤에 지금 회사에 카운터오퍼 네고한다고 해도, 40%는 안될겁니다.
      혹시 한 20% 올려준다고 해도, 몇년뒤에 레이오프 할때, 첫번째 타겟이 될겁니다.
      물론 님이 엄청난 능력자라면 다르겠지만요.

      • adgwqe 99.***.78.106

        그쵸 아무래도 회사가 짜면 돈 많이 주는 사람부터 정리 대상이긴 하죠.. 의견 감사합니다!

    • qwer 67.***.193.111

      저랑 나이도 비슷하시고 같은 싱글이신데, 저라면 옮기겠어요. 연봉 40% 인상 에서 (그것이 그 지역에서 본인 experience에 적정한 market value 라고 한다면) 지금회사에 정이랑 motivation 은 이미 떨어졌으니 일도 손에 안잡힐것이고, offer decline 한다면 두고두고 후회만 할 것 같네요. 저라면 회사 옮기고 몸값 확 올린다음에 1.5-2년후에 상황봐서 다시 옮길 준비시작 하겠습니다 (title 올려서 가면 더 좋겠지요). 한 회사 오래 있어봤자 performance review top rating 받아도 3-4% 올라갈텐데 어느새월에 40% 올려요. tax/PTO 는 둘째치고 target bonus/401k matching 도 연봉에 비례해서 올라갈텐데 그것들도 놓친다면 많이 아쉽겠죠. 같은 title 이래도 회사를 옮겨야 연봉올리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내 몸값은 내가 알아서 챙겨먹어야 해요.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빨리 연봉 올려나야 나중에 더 나이 먹어가면 편하겠죠.

      • adgwqe 99.***.78.106

        401K 나 보너스레벨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대부분 베이스 연봉으로 계산되니.. 아무래도 이직이 답인듯 하네요 진짜

    • 지나다 73.***.193.215

      오퍼를 받은거죠? 싱글이고 40프로 인상이면 옮기세요. 이직을 해야 기회가 생깁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지만 30대 후반이면 도전을 권유하겠네요. 건승을 빕니다.

      • adgwqe 99.***.78.106

        네 감사합니다! 이직을 해야 기회가 생긴다는 말씀 맞는것 같아요 🙂

    • K 24.***.127.149

      Better opportunity 사유로 이직하는게 미국애선 배신도 아니고 오히려 흔한 일 입니다. 다만 개인 경험에 의하면 이직 과정이 항상 매끄럽고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새조직에서의 적응 과정은 메번 만만치 않았습나다. 덕분에 이직을 후회한적도 솔직히 있었구여.

      하지만 저라면 옮깁니다. 40%의 연봉 인상. 그리고 어쩌면 후회될 정도의 새로운 적응 과정 조차 나중에 피와 살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입니다. Career 관리 측면에서 한 곳에 오래 머문 사람도 좋개 평가해 주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의 실력을 알아봐 주는 곳도 많습니다. 게다가 젊은 나이를 감안 하면 한번 해볼만 하다 싶습니다.

    • 99.***.251.199

      나라면 무조건 옮김.

      회사가 앞으로 우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가는 회사도 매출 1-2B 정도면 작은 회사는 아닌데요뭐. layoff가 지나갔다고 하니 새로 사람뽑아 물갈이 하는건 어느 회사나 하는겁니다 (더구나 마케팅부서는 원래 layoff는 익숙하지 않나요?). 거기서 버티는건 님에 능력이고 현회사에서 잘 버텼으면 거기서도 잘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회사 실적걱정은 CEO에게 맞겨두시고 님은 님 연봉, 님이 하는 일만 염두하시면 됩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layoff 걱정때문에 연봉에 40%인상을 포기한다는건 말도 안됩니다. 게다가 싱글, 비슷한 지역, 비슷한 일. 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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