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1세대 or 1.5세대 중 직장동료와 영어잡담도 잘 하시는 분?

  • #3827988
    영어도전 35.***.30.148 2224

    40대 중반에 이민 와서 하루하루가 고전이기는 합니다.
    이제 2년 정도 돼가고 있고 그 전에 미국은 여행, 가벼운 출장
    정도로 왔었어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니까 language는 영어보다는 프로그래밍이 중요하고….

    그나마 직장 생활에서 쓰는 영어는 제가 아는 분야이니까
    한국말로 설명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어떻게 하는데요.

    와 영어로 잡담할 때는 진짜 힘드네요.
    회사에서는 그래도 회사 일 이야기로 잡담하니 따라갈만 한데..

    이번에 할로윈에만 한시적으로 일하는 시간제 알바 같은 것을 해봤거든요.

    저 포함 네명이 한 세시간 있었는데(두명은 대학생 정도 백인, 한명은 서른살 좀 안 된 흑인)

    손님이 좀 뜸할 때 셋이 잡담하는데 정말 끼지를 못 하겠어요.
    말도 빠르고 무슨 말인지도 어렵고…. 그냥 끄덕끄덕하며 아는 단어나 분위기 봐서 웃기도하고 그러다가…. 중간에 백인애 한명이 저는 어떻게 할거냐고 훅 물어봤는데 앞에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냥 얼버무렸습니다.

    말 많이 하는 일을 하면 영어가 는다는데 이건 뭐 세명이 너무 영어를 잘 하니까 손님 가실 때 Have a good one 하는 정도나
    간단한 질문 대답해주는 정도네요.

    이런 늦은 나이에 와서 미국인 수준의 영어를 하는건 욕심이겠지만 적어도 끼기라도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집에서라도 이민 1.5세대인 아이들하고는 영어로 대화를 하고 싶은데 그건 또 저 빼고 다 안 좋아하니 어렵고….

    미국인 친구들 몇명 만들어서 일주일에 두세번 30분 정도 이상 전화 통화도 하지만 이건 한계가 있네요.

    혹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어쨌든 피하면 피할수록 영어는 제자리일테니

    블랙프라이데이 때도 또 가볼건데 그땐 좀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 호주에서미국 172.***.72.15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말하기는 화상영어로 돈내면서 하는것도 좋고, 듣기는 팟캐스트가 단체로 떠들때 듣기 실력진짜 많이 늘려주고, 읽기는 저는 대화위주의 만화책을 많이 읽어서 영어로 생각하는 능력을 많이 길렀습니다.

    • 75 67.***.141.169

      다 그러고 살아요

    • qwerty 204.***.60.2

      저도 이제 미국 생활 20년에 지금은 더 말로 떠들어야 하는 매니저를 맡고 있어 비엔지니어링적인 대화도 많이 해야 하지만 영어는 쉽게 늘지도 않고 무슨 특별한 방법도 없습니다. 영어가 느는게 아니라 뻔뻔함이 늡니다. 잘 못 알아 듣겠으면 나 잘 못 알아 들었다고 뻔뻔하게 이야기 하고, 빠르게 이야기 해서 못 알아 들었으면 너 너무 빨리 말해서 못 알아 들었으니 천천히 이야기 해 달라고 이야기 하고, 이러면서 그렇게 조금씩 어울려 가면 됩니다.
      10년쯤 지나도 별로 안 늘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편안해 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냥 그렇게 익숙해져가는 겁니다.

    • 샌디에고 69.***.27.70

      영어에 왕도는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온지 23년 정도 됐는데, 영어가 늘었다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워지고 익숙해 졌다고나 할까요.

      영어 학습에 제일 도움이 됐던건 매일 전화로 하는 컨퍼런스 콜 / 주말마다 파트타임으로 미국파트너와 함께 세일즈 따라다니며 고객들 만나는게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사람 만나는것 보다 몇사람 정기적 / 주기적으로 꾸준히 하니 어느새 익숙해 지더군요.

    • 영어도전 35.***.30.148

      말하는것보다 더 어려운게 오히려 듣는거던데요. 말이 길어지면 점점 집중하며 영어모드로 있기가 힘들어지며 어느 순간 에이 될대로 되라지 하고 놔버리거든요.
      결국 그냥 익숙해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되는….
      샌디에고님 말씀하신대로 파트너 따라다니며 둘이 이야기 하는거 계속 듣는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혹시 샌디에고님 어떤 파트타임 잡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 샌디에고 69.***.27.70

        Supply Chain Management (SCM) Consulting / Planner 입니다.

    • 71.***.181.254

      동네 동호회 (운동이나 기타) 가입해서 따라다니며 같이 활동하고 바에서 맥주한잔 하고 그러는게 도움 될것임. 재미도 있고.

    • 20대이후 172.***.165.244

      여자는 그래도 미국에 좀 늦게와도 현지화 잘 되는데.. 남자는 군대 다녀와서 미국 오면 절대 미국 사회에 동화 못됨. 영원한 이방인임.

    • 솔직한게 답 73.***.90.165

      그냥 영어 세컨랭귀지english is my second language 라말하고 다시말해달라고 하세요 모르는단어잇으면 무슨뜻이야what does X mean? 물어보고. 미국인들 친절함

    • Henry 50.***.83.124

      봉사활동 같은데 참여해보시면 어떠실까요?

    • 영어도전 172.***.181.153

      사실 이번에 해본게 봉사활동 그런거였는데(시급 얼마 안 되는 일이라 돈 벌 생각으로는 안 하고 명절 한시적으로만….) 이런 활동을 한다고 영어가 갑자기 느는건 아니고 여기서는 평소에 늘려둔 영어를 실습하는 느낌인것 같아요.

      봉사활동은 스스로 제 자신이 조금 덜 잘 해도 용서되겠지 하고 마음을 약하게 가질까봐 시급이 적더라도 돈은 받는 일로 택했는데… 와… 젊은 미국인 친구들이 말 빠르게 하니 정말 만만치 않네요. ㅎㅎ

      봉사활동은 좀 더 다양하게 영어스크립트 주면서 시키는 것도 있는 것 같으니 봉사활동도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ㅇㅇ 140.***.198.159

      이런 얘기는 잘 안나오는데,

      영어 모드의 personality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물론 어학 실력이 있어야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전개하는 방식이나 태도와 제스쳐 등이 영어 모드에 적합하게 자리 잡아야 자연스럽고 순발력 있게 인터렉드할 수 있습니다. 제 3자가 옆에서 관찰하면, 표정이나 톤이 달라지는걸 느끼게 됩니다.

      나는 그대로이고 입출력 루틴에 번역 엔진이 달리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인식 및 번역 기능 개선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 bilingual인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모드 스위칭을 하게 되는데, 이민 1세대로서 그렇게 되기 힘들지만 그래도 거기서 힌트를 얻어야 합니다.

    • 잡담 67.***.173.115

      영어라는 언어도 장벽이 있겠지만, 미국에서 자라면서 사람들이 본 만화영화, 공포 영화 캐릭터나 아이를 키우면 디즈니, 어른들끼리 잡담할 때는 스포츠, 팝 컬쳐 이런걸 잘 알아야 대화에 낄 수 있어요. 살다보면 어느 정도 익히게 되는 면도 있을 것이고 2년이면 많이 갭이 있을거임. 우리나라 중년들이 책받침 여왕 김혜수, 왕조현 뭐 이런 얘기하면 외국인들이 알아 듣겠어요. 그거랑 마찬가지임. 크리스마스때도 클래식이라 불리울 만한 영화 캐릭터 캐럴 이런 것들 얘기 많이 하고 그럼. 천천히 배워 가세요.

    • 투센트 68.***.244.111

      위에 잡담님이 말하는게 맞음. 사실 1세대나 1.5세는 영어가 문제라기보단 같은 팝컬쳐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스몰토크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음. 나도 1.5세지만 영어가 문제가 없지만 한국인들과 많이 지낸 시간 때문에 미국인들이 자라고 크면서 경험한 것들이 같지 않아 쟤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못 할때가 많은데 그럴때는 스포츠 좋아하면 스포츠 관련된 토픽으로 주도하면 됨. 특히 남자들이 많은 그룹이면.

    • 더 현실적인 조언 50.***.172.250

      이민자들이 영어 공부를 너무 안하기도 하던데

    • 이민 1세 75.***.43.55

      시간이 답이에요. 회사에 한국인이 혼자일경우 가정하고 5년정도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