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밑에 직원 어떻게 해야할까요?

  • #153075
    66.***.211.11 4852

    미국회사에서 첨으로 일하고 있는데, 밑에 직원을 보니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입니다.

    1. 9-5를 확실히 지킵니다. 일잘하면서 칼퇴근하는거 아무소리할거 없겠습니다만, 점심 책상에서 먹는다는 이유하나로, 중간에 한시간 운동한다고 사라집니다. 물론 늦게 올때도 있고, 점심 사러가느라고 나가는 경우도 있고, 중간 중간 수다떨고, 채팅하면서도 어찌하여 본인에겐 한시간이 있다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의 경우를 보니, 9시 20분 (지하철때문에 늦었다고)에 와서 4시 45분부터 짐싸더니, 50분에 나가네요. 물론 중간에 운동한다고 1시간 나갔었고.(오늘 물어보니, 9-5에 점심시간 1시간이 있으니, 그 1시간은 자기자유 아니냐고 하는군요. 똑같이 있는 직원도 1시간 운동하지만 그 친군 항상 일찍와서 좀더 있다가 퇴근하구요. 물론 일도 잘합니다.)

    2. 일을 잘하는사람이라면 시간가지고 모라고 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가르쳐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Specific하게 일을 시켜야만 뭔가가 나오지, 뭘 하나 던져주고 해보라고 하면 그건 또 못합니다. 숫자를 뽑는 Reporting업무가 주요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확히 Field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특히 Table A,B,C에서 숫자를 주로 뽑다가, D에 대해서 물어보면 사용해본적이 없다 혹은 매뉴얼을 받아본적이 없다라는 이유를 댑니다. 제가 생각할땐 궁금해서라도 나머지가 뭐가 있는지 뒤젹거리면서 알아볼텐데, 시키는거 아닌이상은 더 이상 알아보지도 않습니다.

    3. 이런말하면 우스울수도 있겠지만, 사실 머리가 좋은 직원이 아닌거 같습니다. 여러번 설명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뭔가를 좀 테스트하라고 시켰더니, Case를 1. billalbe downloads. 2. non billable downloads. 3 Domestic. 4. international로 구분해서 했더군요. (제 개념대로라면, Domestic Billable/ non billable, international billable / non billable로 나뉘어야 4가지가 섞이는게 없을텐데요.)

    4. 회사 Office가 아주 넓은 장소도 아닌데, 다른 매니저에게가서 뭐좀 물어보라고 시키니, 그 매니저 자리가 어디냐고 물어보는군요. 입사한지 9개월 됐는데도요. 뭐 의사소통이 없것까지 모라고 할건 아니지만, 도대체 뭘 하겠다는건지.. 이것저것좀 해달라고 시키면 담당 부서에 이메일 보내놓고 기다리는게 전부구요. 자긴 이멜 보냈는데 아직 답이 없다면서 다시 이멜 보내냐고 물어보는데.. 한번은 그럼 직접 가서 물어보면 안되냐고 하니, 자리가 어딘지 모른다는군요.

    Career가 아닌 Job으로만 생각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거 자체를 가지고 모라고 할건 아닙니다만, 이런 직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일만을 생각한다면 아주 기계적으로 일을 시키면 할수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때그때마다 응용이 안되기때문에 아주 Specific하게 시켜야 되는데.. 정말 그렇게까지 하면서 이런 사람을 데리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차라리 멍청해도 의욕이 있음 발전을 보고서라도 가르치면서 시키고 싶은데, 이건 똑똑하지도 않은거 같은데 의욕마저 보이질 않으니.. 참 당황스럽네요.

    일을시킬때마다 물어보는 질문의 내용이 뭔가 고민을 하고 나서 물어보는 질문이 아닌, 정말 아주 밑의 레벨의 질문일때.. 중간중간에 체크해서 물어보고 그렇게 하면 이게이게 안되지 않냐라고 Feedback을 주면 대뜸 물어보는게, 어떻게 하길 원하냐고 물어볼때 (본인이 고민을 해서 어떠어떤게 더 맞는거냐 라고 물어보는게 아니라,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라고 물어보더군요.), 본인이 망쳐놔서, 일일이 그걸 전부 저 혼자 주말 내내 수정하고 나서 제 보스에게 보내면서 CC를 넣어줬는데, 아마 확인조차 않했을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부서에서 요청들어오는 Request에 따라 일하는걸 보노라면 정말 너무 답답한 나머지 끼어들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질문자의 의도파악도 제대로 못한다머지, Excel에서 10,000 row를 일일이 수작업하고 있는걸 보고 기겁을 한적도 있습니다.

    • 8-5 146.***.130.2

      우리회사는 8-5에 중간에 한시간 점심시간입니다. 보통 이렇지 않나요.
      중간에 한시간 운동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 66.***.211.11

      1234님 제가 매니저구요. 제 디렉터와 이야기 하려고 생각중이구요. 여자입니다.
      8-5님. 그럼 그렇게 중간에 한시간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하면서도 딱 시간을 그렇게 지켜서 5시되면 퇴근하나요? 그 사람들은 그럼 점심은 시간낭비없이 책상에서 먹구요? 저희도 여러 사람이 근무시간 중간에 운동을 합니다만, 이상하게 제가 본 사람들은 일이 많아서인지 대부분 5시퇴근이 아닌 5시 30분 혹은 좀더 넘어서 퇴근하던데요. 이 친구의 경우는 항상 5시 칼퇴근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4시 40분정도면 대충 준비를 시작하기때문에.

    • 그게 216.***.40.186

      커리어를 생각하지 않는 여자직원/남자직원들은 거의 다 그렇더군요.

      저희쪽 사무실은 네시반부터 아무것도 안하고 퇴근할 준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처음엔 너무하다.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보다 아무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 버터 69.***.15.87

      귀찮기도 하고 속도 좀 상하시겠군요. 디렉터와 상의하시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경고를 공식적인 레터나, 이메일 cc director 도 효과가 가끔 있습니다. 그 전에 항상 이유를 물어보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시면 안되죠. 근데 말씀 들어보면, 좀 말 안통할 것 같은 사람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만 밑에 있으면 참 좋겠는데 실제로는 반대가 태반입니다. 그래도 노력하셔야 좋은 management가 되시겠죠. 수고하세요.

    • 매니저 63.***.29.114

      제가 지금까지 같이 일해본 매니저들 중에서 정말 능력있고 늘 같이 일하고 싶은 매니저들은 자기 밑에 있는 사람들 잘 키워주고 잘 관리하고 곤란한 일이 있을때 앞에 나서서 방패가 되어주는 사람들이었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모르는거 일하는거 가르치고 그 사람이 가진 최대한의 능력을 이끌어 낼수 있게 도와주는게 매니저 아닌가요? 그런 노력을 한번 기울여보세요. 지금 디렉터한테 상의하면 그 직원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걸로 끝나지만 그런 노력을 기울인뒤에 상의하면 능력있고 밑에 일하는 사람 생각할줄 아는 매니저로 인식되겠죠.

    • 206.***.220.2

      규율대로 하세요.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출근 시간 퇴근시간 점심시간 나름대로 회사 사내 규정이 있을 줄 생각합니다. 기본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최소3번이상 경고를 주시고 안되면 본인의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여 다른 부서에 보내던가 아니면 짜르십시요. 그러나 기본을 지키는데도 불구하고 늦게 남아 있으라던가 하는것은 맞지 않습니다. 저같은경우 실제 여직원이 그런경우가 있어 경고후 타부서에 보냈습니다. 이어 다음 온 직원은 이런 경우가 발생시 이전 이야기를 해주면 일 잘합니다.

    • karvan 140.***.0.5

      Sorry to type in Korean in Enligh…but recollecting my time in the army, my senior used to say “Geu Reon Mu-Gye-Nyum Seki Deul Eun, Jon Na Kka Ya Handago Mal Ssm Hasyeot Seub Ni Da.”

    • VP 71.***.15.243

      미국회사에 첨 일하신다고 해서 말씀 드리는데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미국회사 부하직원들의 일하는 태도를 보면 복창터집니다. 위에 열거하신 내용을 보면 매니저로서 일을 열심히 하시는걸 볼수 있습니다만 너무 세부적인것까지 신경을 쓰시는것 같군요. 그러다 스트레스 쌓여 일하기 힘듭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그런식으로 대충 시간만 보내려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메니저로서 능력으로 인정받을수 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이야 메니저의 역활이 별로 필요없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관리할수 있겠습니다만 그중 한가지 방법을 생각하자면 테스크 리스트 만들어서 일단 주고 중간 중간 혹은 날마다 업무 보고를 하라고 하고 테스크중 반복되는 일은 다음부터 본인에게 작성하라고 하구요.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감정적으로 보이기 쉽상입니다. 업무 보고를 자주하게하는것이 그사람에겐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런경우 본인이 메니저를 만만히 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할거구. 아니면 그만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의 경우다 메니저로서 잘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모든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어디를 가나 그런사람들은 있으므로 사람 관리에 대한 공부도 따로 하시면 도움이 될것 같네요.

    • 해석 12.***.63.240

      karan님의 영문에 대한 해석입니다.
      “그런 무개념 xx들은 x나 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 씨애틀 71.***.33.87

      이런 경우 보통 정답은..
      같은 월급주고, 더 괜찮은 친구 “쉽게” 뽑을 수 있으면 자르고,
      “쉽게” 뽑을 수 없으면, 알맞는 일을 잘 골라서 준다.

    • 엔지니어 64.***.37.140

      제가 매니져라면, 우선 중간 중간 미팅을 통해서 프레셔를 좀 주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정규 미팅을 하면 나름대로 일에 대해 정리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인사고과에 반영하겠습니다. 위의 말씀하신 대로라면 인사고과가 잘 나올리가 없을거 같은데요. 연봉인상/보너스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니 정신을 좀 차리겠죠. 그리고 제 생각에 시간을 가지고 뭐라 하시는것 보다 일에 대해서만 지적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점심시간 한시간 쓰고도 중간 중간 인터넷 하고 잡담하고 그럽니다. 마이크로매니지먼트를 받는 다는 느낌이 들면 일의 능률이 더 떨어질수 있습니다. 암튼 일 못하는 직원을 잘하게 만드는게 바로 좋은 매니져가 할 일이 아닐까요? 제 자신도 하루에 한시간 일할때도 있고 10시간 일할때도 있지만 언제나 일을 중심으로 시간을 매니지 하며 살아왔습니다. 시간가지고 매니지 한다고 하면 8시간 자리에 앉아서 놀다 갈수도 있는겁니다. 뭐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직원이 무엇때문에 능률이 안오르는지 어떤방식으로 드라이브 해야 능률이 오를지 많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211.***.60.49

      1234로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누가 제 덧글을 지워버렸군요. 아마 비밀번호가 1234인 것을 눈치챈것같습니다. 왜 그리 쓸 때 없는 짓을 하는지…ㅉㅉ

    • 원글 66.***.211.11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오늘 하루는 그나마 워낙 바쁜 하루였던지라(제가 일을 따발총처럼 시켰었었습니다.) 운동은 않하고 별로 노는눈치 없이 일하더니 5시 30분에 가더군요. (사실 내심…나름대로 생각이 있다면…이것저것 더 할것들이 있지만, 시키지 않는이상 하지 않는다는걸 알기에…쩝)

      시애틀님 말씀처럼 생각한다면…당장 잘랐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정말 좋은 매니저가 무엇일까..어떻게 하면 한번 좀더 능률적으로 일을 시킬 수 있을까라는 맘때문에..(그리고 누가 자른다라는게 쉬운게 아닌지라) 좀더 버텨봅니다.

      일단…정기적인 업무에 대해서 보고를 하라고 시키려고 하고 있구요. 특히 이때 주로 Goal(3-6개월 Goal)부분의 진행사항에 대해서 보고하라고 시키고, 또 Task 중심의 것들에 대해선 그때그때 보고받으려고 생각중입니다.

      답변들에 넘 감사드립니다.

    • 0000 76.***.178.13

      몇명없는 아래직원이지만, 게중 하나가..일을 좀 하는데, 정말 같이일하는것이
      play game하는 기분이 들때가 있어서..힘들때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인간적으로 접근하는거, 것도 제가 보기엔 한국식입니다. 미국애들 그다지 인간적으로.. 결과 바라지 않습니다. 문제있는거, 1,2,3으로 적어,
      공개적으로 알려주고, 대화로 해결안되면, warning letter보내서, 심각성을
      한번 알리는것도 제대로 효과적일때 있습니다. 일하는척만 하면서,
      정말 입으로 일한다는 느낌.. 이 요새는 좀 들어서, 전 심하게 한 일주이주정도 time log까지 시킵니다. 물론 여러가지 좋은 내용으로 접근하지만요. 사실, 것도 머리좋은애들은
      금방 부풀려서..엄청 잘만들어냅니다만, 분명 딴짓은 잘못합니다.
      쓸데없이, 업무 이야기인척하면서, 주변애들하고.. 오랫동안 잡담하는애들..
      전 정말 못참거든요. 전, 인간적인 접근..이제, 그런것은 안합니다.
      실력으로.. 만, 보여줄뿐이고, 나한테 수준을 맞추지 못하면, 내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으면, 책상에서도 밥못먹게 합니다. 냄세가 다른사람 업무 방해한다고..하시죠.. 전, 분명 좋은 매니저는 아닐수 있지만, 저랑 일하는거 좋다고 하는..아래직원도 있습니다… 설명하나는..엄청 하거든요. 노가다도..같이해줍니다.
      일도 무지하게 시키고.. 시간내에 안하면..엄청 체근하고, 알아서 문제파악하도록
      책임감 빵빵하게 줍니다. 대신, 노력했는데도 생기는 실수는 인간적으로 말해줍니다.. 같이 연구해보자고..

    • 글쎄요 69.***.27.111

      0000 님 글은 상당히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느낌이 드네요. 왜 꼭 일을 하는데 매니저 대 평직원의 구도가 감독자 대 감독 받는 자의 구도가 되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fun 경영이라는 말도 있던데…이상적이지만, 그래도 저는 대화를 통해서 웃으면서 잘 따라오게 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꼭…인상쓰면서 출근하는 상사들을 보면서…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그럴까…

    • 그냥… 18.***.6.93

      글쎄요님, 그냥 두세요…

      다른 연구원 혹은 직원들 없이 (혹은/그리고 그들의 실적이 없이) 메니저 자리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윗분께서 하는 스타일로 결과가 잘 나오면 회사에서 잘 나가실 것이고 (현재는 그러시겠지요.), 스타일이 맘에 안 들어 팀원들이 잘 안 따름으로 인하여 결과가 잘 나온다면 곧 잘리시겠지요. 팀원들이야 안 잘리겠지만… 메니저의 자리가 그렇지요.

      그리고 글쎄요님께서 나중에 0000님을 메니지하는 자리에 오르실 수도 있겠지요. 그럼, 그 때 0000님과 다른 스타일로 메니지 했을 때도 좋은 결과 (혹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시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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