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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약 20년 가까이 하고, job search 중 한국 회사에서 offer를 받게되, 다시 역이민 생활 하다가, 아이들 교육 문제로 인해 이제는 기러기 아빠가 된 사람 입니다. 나 같은 경우가 흔하지는 않은 경우라 생각만 하고 있었은데, 우연히 이런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들 반갑습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는 미국 생활의 대부분을 중 소 도시에서 보내어, 한국 사람과의 교류가 많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현재 미국에 계신 분들이시라면, 역이민한 한국 생활이 많이 궁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결코 만만하지는 않지만 역시 사람 사는 곳이긴 합니다. 저역시 역이민 직전에 한국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시절이 갑자기 기억납니다. 한인 교회 같은 곳에서 한국에서 바로 오신 분들의 거친 면을 보고 막연한 편견을 갖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더 권위주의적인 직장문화를 가지고 있고, hierarchical하며, 예의를 엄청 따지는 곳이긴 합니다. 특히 운전할 때는 각오를 하셔야 할듯 싶습니다. ㅎㅎ… 하지만 전화 한통이면 즉시 달려와 서비스 해주는 시스템 및 비교적 빠르고 정확한 일처리 등의 장점이 있으며, 일반 labor 비용이 현저하게 저렴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동차 고치는 비용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재미 있는 사실은 제가 지금 미국 생활을 최소한 가끔은 많이 그리워 한다는 사실입니다. 낯선 곳에 지도 하나만 들고 돌아 다니며 여행 했던 때, 아무 것도 없는 Texas의 state highway를 달리던 때, 그냥 뒷 마당에서 눈 풀린채 바라보던 하늘 등 많은 것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가 미국에 살 때 역시 한국을 역시 많이 그리워 하면 살았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뒷골목의 street food 등, 거의 매일 한국 생각하며 시간 보냈지 싶습니다.
약 2주 전, 아직까지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여름 휴가 기간 중 잠간 한국을 방문한 것이 었습니다. 그 친구는 오래 전 학교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했던 친구로, 서로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 역시 지역적 차이로 미국에서 조차 자주 보기 힘들었던 반가운 친구였습니다. 서로의 생활을 반갑게 설명하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역시 나이들어서는 한국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그 친구는 부러워 했으며, 저는 그 친구의 미국 생활이 주는 장점을 모두 누리는 점이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어디가 좋을지, 어떤 삶의 형태가 더 바람직스러울지에 대한 정답은 물론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살든 다 추억거리 만들며 살 수 있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에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 다들 건승하시기 바라며, 가끔 저도 이 곳에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사정상 잠간 미국에 사는 가족들을 방문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덕분에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