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이대로 미국취업 포기해야 할까요…. This topic has [46]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seanhan. Now Editing “이대로 미국취업 포기해야 할까요….”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제목부터 일단 한숨을 내쉬며 글을 시작하게 되네요. 저는 현재 심적으로 굉장히 많은 좌절을 겪고 있는 중이라 그냥 한번 지나는 길에 독설을 내뱉고 가실 분들께서는 정중히 부탁 드리오니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주권 진행 때부터 이곳에 들어와서 많은 정보를 얻어 가고 있는데 이제는 취업 때문에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리게 되네요. 2년 전 38세,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로 근무하다가 미국에 지인으로부터 영주권 스폰서(일식집)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야근과 주말근무에 몸이 너무 지치고 갓 돌 지난 딸아이가 나를 못 알아볼 정도로 가족과 함께 할 시간 이 없어서 저는 마치 한국을 탈출하다 시피 미국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영주권을 1년 만에 받았고, 일식집에서 헬퍼로 일해서 버는 수입으로는 이곳 샌디에고 에서 4인 가족이 먹고 살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 Software Engineer로 구직활동을 시작 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1년이 넘는 구직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긴 했지만 샌디에고의 엄청난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렌트비를 내기에도 부족했고, 한국에서 전세금 빼서 들고 왔던 정착 자금은 몇 달 전부터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보다 먼저 미국에 와서 비슷한 고민과 역경을 지나온 분들의 글을 보며 좀 더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을 하다가도, 텅빈 은행 잔고와 해맑은 자식들을 보면 이 정도까지 해봤으면 안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닥치는 대로 아무 일이나 하면서 살 것인가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는 그래도 영주권이라는 큰 산을 넘었으니 포기하지 말고 좀 더 시도 해 보라고 하지만 이제 정작 문제는 좀 더 시도할 힘과 의지는 충분하지만 버틸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샌디에고의 렌트비와 생활비가 감당이 안되니 다른 지역으로 일단 옮겨보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 피닉스 지역을 생각 중인데 물론 그곳에 연고는 전혀 없고 단지 렌트비라도 샌디에고 같지 않으면 살아볼 만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입니다. 이제는 창고정리, 트럭운전, 그 외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 뻔한 수입으로 기본 생계라도 가능한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 생각하고 살 길을 찾는 중이거든요. Software Engineer취업은 그동안 기존경력과 동일하게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FANG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 중소기업 등 엄청나게 많이 인터뷰를 보았지만 결국 영어, 미국경력, 레퍼런스 (혹은 나이?) 가 없어서 취업이 안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아니면 제가 정말 실력이 부족할지도. 저도 이렇게 많이 인터뷰를 보면 하나는 걸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희망을 갖고 도전 했었는데 더 이상 버틸 자금적 여력이 안되네요. 현실을 너무 현미경 들여다 보듯이 확대해서 보면 답을 찾을 수 없고 오히려 넓게 보면 다른 시야가 생겨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 겨우 미국생활이 2년 지난 지라 다른 어떤 길이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힘내라는 조언도 감사하겠지만 구체적인 예시를 해주시면 앞이 안보이는 미국사회 초년생인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0세인 지금이라도 기술을 배우거나 새로운 분야에서 신입으로 시작할 마음도 있거든요. 좀더 구체적인 연락으로 조언을 해주실 분은 아래 이메일로 연락주셔도 됩니다. 냉소나 빈정이 아니라면 쓴 충고도 기꺼이 받겠습니다. ccomett@gmail.com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