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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의 삶
밑에 50대 분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저도 생각해보니 50대 시절에 아이들 대학생일때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부부사이도 참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저도 나이 40넘어서 미국을 오다 보니 이일 저일 않해본것 없이 닥치는 대로 망해도 보고아이들은 사립대학교 합격했다고 하는데 학비고지서 보고 마냥 좋아할수도 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장 애들 학비 내고 모게지 갚음 남든돈이 없는데 무슨 은퇴계획이냐고 아내와 많이 옥신각신 했었습니다.
7천 달라 연금 부을 돈이 있으면 모게지를 더 빨리 갚는것이 더 이익이라는것도 많는 말이었으니까요4년이면 끝날줄 알았던 아이들 대학교 학비는 6년에서 다시 9년으로
결국 내 은퇴가 더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해서 학자금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뭐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60살 까지 갚았다는데자영업을 하면서 힘들었던것은 육체적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탈진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대부분 한인 자영업 하시눈 분들이 그렇듯이 우리 부부가 둘이서 하루도 않쉬고 1년 내내 일하다 보면
“ 도대체 이렇게 언제까지 살아야 하나 ”
종착지가 보이지 않는 달리기를 하는 느낌 그만 달리고 싶은데 그만 두면 옆의 낭떨어지로 떨어질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그만 두지도 못하고우리는 아이들 학비지원을 끊고 그 돈을 연금에 최대한 많이 부었습니다.
그리도 코로나 터질때 장사도 망해서 사업 접으면서 남은 약간의 현찰과
아이들도 다 떠나서 빈방만 있는 20년 동안 살던집을 팔고
외곽의 새집을 싼가격에 구입하고 남은 돈을 합쳐서
세컨 하우스를 구입해서 렌트비를 받습니다
IRA는 그냥 계속 자기 혼자서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저는 공장에서 일을 합니다.
노는것도 몇주 지나니까 견딜수 없어서 한달에 반만 일하는 시간당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내 사업할때 비하면 정말 작은 급여이지만 한달에. 15일만 일하니까 나머지 쉬는 날에는 손주 보러도 갈수도 있으니
자식 결혼식날에도 장사 끝나고 가게 문닫고 결혼식 참석할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쉬는 날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색합니다제가 이사온 단지는 약 20%주민이 타주에서 은퇴하고 집 팔고 남은 돈으로 여기서 싼 새집을 사서 오신 한국분들입니다
은퇴하고 나서 장사 접고 살던집 팔고 집값싼곳으로 오셔서 남은 돈으로 살아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단지내에 단톡방도 있고 반상회도 하면서 친하게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돈걱정 않하는 사람들 없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벗어났다는 것은 모두 동감하고 있습니다뒷마당 텃밭을 일구다가 하늘을 바라보면 내 장사 할때는 가게 안에서 하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 하늘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