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 그냥 삶

  • #3950014
    Jay lim 12.***.143.14 1303

    은퇴후의 삶
    밑에 50대 분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저도 생각해보니 50대 시절에 아이들 대학생일때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부부사이도 참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저도 나이 40넘어서 미국을 오다 보니 이일 저일 않해본것 없이 닥치는 대로 망해도 보고

    아이들은 사립대학교 합격했다고 하는데 학비고지서 보고 마냥 좋아할수도 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장 애들 학비 내고 모게지 갚음 남든돈이 없는데 무슨 은퇴계획이냐고 아내와 많이 옥신각신 했었습니다.
    7천 달라 연금 부을 돈이 있으면 모게지를 더 빨리 갚는것이 더 이익이라는것도 많는 말이었으니까요

    4년이면 끝날줄 알았던 아이들 대학교 학비는 6년에서 다시 9년으로
    결국 내 은퇴가 더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해서 학자금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뭐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60살 까지 갚았다는데

    자영업을 하면서 힘들었던것은 육체적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탈진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죠.
    대부분 한인 자영업 하시눈 분들이 그렇듯이 우리 부부가 둘이서 하루도 않쉬고 1년 내내 일하다 보면
    “ 도대체 이렇게 언제까지 살아야 하나 ”
    종착지가 보이지 않는 달리기를 하는 느낌 그만 달리고 싶은데 그만 두면 옆의 낭떨어지로 떨어질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그만 두지도 못하고

    우리는 아이들 학비지원을 끊고 그 돈을 연금에 최대한 많이 부었습니다.
    그리도 코로나 터질때 장사도 망해서 사업 접으면서 남은 약간의 현찰과
    아이들도 다 떠나서 빈방만 있는 20년 동안 살던집을 팔고
    외곽의 새집을 싼가격에 구입하고 남은 돈을 합쳐서
    세컨 하우스를 구입해서 렌트비를 받습니다
    IRA는 그냥 계속 자기 혼자서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저는 공장에서 일을 합니다.
    노는것도 몇주 지나니까 견딜수 없어서 한달에 반만 일하는 시간당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내 사업할때 비하면 정말 작은 급여이지만 한달에. 15일만 일하니까 나머지 쉬는 날에는 손주 보러도 갈수도 있으니
    자식 결혼식날에도 장사 끝나고 가게 문닫고 결혼식 참석할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쉬는 날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색합니다

    제가 이사온 단지는 약 20%주민이 타주에서 은퇴하고 집 팔고 남은 돈으로 여기서 싼 새집을 사서 오신 한국분들입니다
    은퇴하고 나서 장사 접고 살던집 팔고 집값싼곳으로 오셔서 남은 돈으로 살아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단지내에 단톡방도 있고 반상회도 하면서 친하게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돈걱정 않하는 사람들 없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벗어났다는 것은 모두 동감하고 있습니다

    뒷마당 텃밭을 일구다가 하늘을 바라보면 내 장사 할때는 가게 안에서 하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 하늘 참 좋다”

    • Passing thru 18 68.***.194.228

      You’ve worked hard, and it’s truly a blessing when your children recognize and appreciate that. You’ve endured and lived faithfully through many challenges, and it’s because of your steady diligence that you can now enjoy a bit of peace and comfort. Thumbs up!

    • 초가지붕 216.***.124.239

      은퇴자금에 넣는 선택을 참 잘하신 것 같아요. 파트타임 선택도 좋아보입니다. 고생많으셨어요.

    • zzz 140.***.198.159

      일이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자식도 잘 키우신거 같네요.

      저도 애들 학자금 댈 때 마음이 무거웠는데, 끝나니 홀가분하더라구요. 애들이 사회 생활 시작할 때 빚이 많으면 얼마나 쪼들리고 힘든지 아니까, 대학 학비까지는 대준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직장 잡고 자기 보험 생기고 저축하며 사는걸 보게되니 뿌듯하더군요.

      15일 일하신다는데, 저는 일 안합니다. 아직은요. 회사일에 얽매인 중압감의 기억이 아직 강해서 다시 그 자리로 가고픈 마음이 선듯 들지 않아서요. 그러나 그렇게 하실 수 있는게 부럽습니다.

    • lol 172.***.193.34

      근데 맞춤법 공부 좀 많이 하셔야 할듯

      • GR 100.***.169.55

        꼬인…

      • 72.***.119.46

        딱히 안하셔도 될듯. 심각한 수준도 아닌데다가 나이들어 은퇴한 양반이 구지 뭐하러?

    • 가다가잠시 24.***.173.160

      저위에 맞춤법 뭐라하는냥뱐 여기 미쿡이에요 미쿡
      엄 오늘따라 고졀스한 픽 풋이 너무 먹어시포요 해도 한쿡말 넘 잘하시네요 창찬받는 미쿡이라고

    • 사립학교 104.***.57.247

      진짜 궁금한게…돈도 없으면서 애들 사립엔 왜 보냄??

      거긴 진짜 100달러 짜리 지폐로 밑구녕 닦아도 되는 사람들이 자식들 보내는 곳인데

    • 거기요 108.***.104.96

      사립학교랑 멀리있는 주립대랑 비용 비슷하게 드는걸 모르시는 군요. 돈없으면서 똑똑한 아이들이 사립가면 튜이션 다 무료이고, 인스테이트 주립대나, 사립대 둘다 비슷한 비용으로 기숙사비 들어요
      . 어떤곳은 사립대가 비용 덜들어요.
      사립학교님은 대학가는 자녀가 없으셔서 모르시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