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보험이 없다면 정말 한국가서 무보험으로 하는게 훨씬 싸겠네요. 저번에 갔을 때 수십만원 내고 건강검진 했는데,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그것마저 보험으로 더 싸게 하죠. 한국 나가서 아예 내시경 포함한 건강검진을 패키지로 하고 오세요. 보험 없어도 수백불 수준입니다.
미국에서 훨씬 더 비싼 이유는 한국에서와는 달리 워낙 수요가 적어서 상시로 돌리는 컨베이어벨트 방식의 대량생산(?)체제가 아닌 필요할때만 헤쳐모여하는 가내수공업(?)체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하루종일 전담의사와 간호사가 하루종일 기계적으로 내시경검사만 죽어라고 하지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 동네 한인병원 잘 찾아보세요. 저희 동네에서는 천불 아래로 해주는 한인병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인들한테는 수요가 좀 있어서 그런지 싸게 해주는 것 같더라구요.
장단점이 있겠지요. 낮은 확률의 감염증을 허용하더라도 접근성을 높여 암 등을 예방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누가 로또를 맞을지는 모르는거고… 미국 병원 환자 이름 생년월일 매번 확인하는거 정말 고급인력 낭비 아닌가요. 바쁘니까 안할 수 있죠 ㅋㅋ 근데 그런게 쌓이다보면 병원에 산전검사하러 갔는데 착오로 낙태당하고 그러는거죠. 장기적으로는 비싸지더라도 절차대로, 프로토콜 지켜서 하는게 좀 더 선진국스러운게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소독을 하더라도 100% 완전한 소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정말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료용품의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수술할 때 무조건 새 수술도구만 사용하고 수술이 끝나면 사용된 수백만원어치의 수술도구를 모두 갖다버립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소독공장에 보내 소독한후 다시 재포장에 수술실에 공급합니다. 이 두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반드시 좋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수술비가 비싸더라도 100% 안전하게 수술을 받느냐 아니면 이런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싸게 수술을 받느냐의 차이인데 한미 양국간 이 방향의 차이는 극명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