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댈 놔얄라나보다

  • #3542973
    칼있으마 73.***.151.16 591

    종로로 갈까요
    영동으로 갈까요
    차라리 청량리로 떠날까요.

    미아리로 갈까요
    영등포로 갈까요
    을지로 길모퉁이에 나는 서 있네.~~~

    참고문헌…..하춘화의 “운전대를 잡고” 중에서 발췌.
    .
    .
    .
    .
    .
    운전댈 놔얄라나보다.

    딸랑 나침반 하나만 믿고 의지하며
    포니 리무진을 몰고
    그 험하다는 태평양을 횡단하면서도

    물길 한 번 잃지 않고
    가비얍게 이곳에 왔던 젊은시절이 있었는데,

    거 보다 첨단이라는 네빌 들고도
    엮인 실타래 같은 로타리에서
    집 방향을 어디로 잡아야날 몰라
    차를 세웠으니
    난리가 나야 했고

    결국
    일일구가 뜨고
    헬기가 달려와 나를 제거해 내고서야
    실타래가 풀렸는데.

    한 번은

    이정표가 한국엄
    대번에 알아 보곤 차보다 먼저 핸들을 꺾겠지만

    영언지라
    걸 해독하는 시간 보다
    차가 밀어대는 시간이 훨씬 빨라
    뒷 찰 눈치보다 그만 해독을 못 하곤
    당황스러움에 그만
    무조건 찍어 핸들을 꺾은 후에
    아무리 봐도 이상한 곳이다 싶어 물었더니

    여긴 뉴욕인디?

    자식색휘들이 날 찾아다가
    집에 가져다 놓은 기억이 떠올랐고

    그 색휘들에게 또 존나게 들었던 쿠사릴 생각하니
    섬뜩한 게

    또 당도한 곳이 뉴욕일까봐
    차라리 찰 세우는 게 낫지 싶어서 세워서였었다.
    .
    .
    .
    .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달 땐 언제고

    나일 잡수면
    운전댈 놓으라고
    자수해서 놓으면

    어르신 교통사랑 카드?

    뭐 이딴 걸 발급해 줘서
    병원이니 가게니 식당이니에서
    50펄 할인해 주니마니

    심져
    청량리나
    가까운 뚝너머에 가실 때에도
    할인을 해 주니마니 꼬셨쌌는데,

    이런 개무실 당하면서까지
    철판 깔고 운전댈 잡아야나 싶어 서글프다.

    이젠 한국에 가서 운전댈 잡으면

    여자가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나와
    길을 엉망으로 만든다고 욕하는 게 아니라

    늙은 것들이
    집에서 안락의자에 안락하게 앉아
    안락사 할 날짜나 잡지 나와
    길을 엉망으로 만든다고 욕할 것 같아

    고향집에 두곤
    갈 때마다 타곤 했던 애마

    람볼기니니
    벤들리니
    부카티니를

    반값에라도 처분해얄라나 생각중이다.
    .
    .
    .
    .
    .
    뉴슬 봐 알겠지만

    일전에

    영국여왕의 허즈번인 필립이
    랜드로버 프리랜덜 운전하고 가다가

    기아미니밴

    과 빡치길 했는데

    프리랜던 자빠지고
    기아미니밴은 통 튕겨져 나가
    길 외에 떨어졌는데

    좋은차라선지
    필립이 멀쩡했댜.

    여기서 왜 다시 불거져 불이 지펴졌냠

    필립 그 색휘 나이가
    거의 백수인 98살이랴.

    98살에 운전댈 잡은 것도 용하지만
    며칠 후에 다시 새 찰 몰고 운전댈 잡았다가 걸렸댜.

    대단한 놈 아냐 이거?

    대단하긴 한데
    이런 색휘 한 색휘 땜에

    사기로 말고
    법과 원칙대로
    선량하게 차곡차곡 연셀 잡수시고

    모범적이고
    도로의 적폐스럽지 않게
    순하게 운전하시는 우리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
    청산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걀 원망할 밖에.

    그렇지만 젊은 애덜아.

    앞으로 없어질 철밥통 중의 으뜸이
    도로공사 애덜이란 건 아니?

    앞으론 차들이
    선녀들이 벗어 놓은 날개옷을 훔쳐 입곤
    도로를 박차고 올라 날아다닌단다드라.

    그럼 도론 무용지물이겠고
    그 때 우리 어르신들께서
    할 일 없이 놀고 있는 도로 좀 이용하면 안 될까?

    그럼 너희들도 몇은 남아
    도롤 관리해야니
    단 안 짤릴 거고
    해 재수 좋은 놈은
    철밥통을 그 때가지 끼고 살 거고.

    그니
    우리가 비록 도로의 적폐라곤 하나
    차가 선녀들의 날개옷을 훔칠 때까지만

    그 때까지만
    우릴 봐 주면 안 되겠니?
    .
    .
    .
    .
    .
    그 뉴슬 보면서 하나 건진 건,

    기아차 사.

    그 튼튼하니 힘 좋다는 프리랜더와 빡치기한

    기아미니밴,

    그 차가 그 차한테 하나도 안 꿀렸댜.

    그 찬 옆으로 자빠졌는데
    기아미니밴은 자세가 반듯했댜.

    더 중요한 건

    하나도 안 다친 사람들 뿐였댜.

    사고율 높아진 늙은애들아.

    개뿔 쥐뿔도 없으면서

    한국차만 봄
    후지니마니 왜사니마니

    줴봘 좀 무시 좀 하지 좀 말고 좀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고픔

    기아미니밴.

    옥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