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레주메 읽다가 느낀점들 (engineering)

  • #164416
    .. 67.***.130.30 11080
    요즘에 100개가 훌쩍 넘는 레주메를 봤습니다.
    뽑는 대상은 최소 석사, 웬만하면 박사 학위자의 엔지니어를 뽑는 일이었구요..

    레주메를 읽다보니 쉽게 걸러져버리는 레주메의 패턴이 따로 있더군요.
    case by case지만, 제 느낌대로 적어봤습니다.

    job apply하시는 engineering 학생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perience가 없으실만한 학부 졸업생분들은 조금 거리가 있는 내용이기도 하겠습니다.

    1. 누구를 뽑는가?
    예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 레주메의 힌트는 description of job opening에 있습니다.
    그것을 잘 읽어보면 어떤 사람을 뽑고싶어 하는지 보이죠.

    예를 들어 “AA engineer”를 뽑는다고 공고를 냈는데, 레주메 첫문장에 “looing for a position of BB engineer”이라고 써놓은
    경우가 많더군요. 아마 레주메 하나 만들어서 여기저기 뿌리나본데요..
    뭐, AA와 BB가 비슷하면 그나마 봐줄텐데요..

    아마도 큰 전공만 같으면 여기저기 지원하는 학생에게서 잘 보이는 패턴일겁니다.
    예를 들어 전자과를 전공했는데, 설계나 공정이나 안가리고 이것 저것 다 지원하는 경우.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 왜 지원했나?”라고 느끼게 만듭니다.

    레주메를 여기저기 쓸려면 차라리 그 문장을 빼버리던가요.
    AA와 BB가 많이 다르면 첫줄만 읽고 버립니다.

    생각보다 이런 경우 꽤 많습니다.

    2. 첫페이지에 학교 히스토리만 줄줄줄
    제 입장에서는 “이 사람의 skill / experience”가 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사람이 몇년도에 어느 학교를 들어갔고, 몇년도에 학교를 졸업했고는 2차적인 문제죠.
    skill이 괜찮아 보이면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사람이 할줄 아는게 뭔가 찾기 위해 한참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가끔은 skill자체도 자세하게 안써놓은 당황스런 레주메도 있습니다.
    그냥 학교 졸업 이력만 보고 뽑아달라는 건지… –;
    저는 요근래 한주동안 여유가 있어서 다 읽어봤는데요..
    다른 hiring manager들은 안그럴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또 중요한 점.

    석사/박사때 자신의 연구 테마 이름만 주루룩 적어놓는 것도 하지 마세요.

    연구 주제 이름만 보고 이 사람이 뭘 할줄아나 한참 생각해야 합니다.

     

    그 연구 주제 이름을 보고서 뭘 할수 있나 제대로 유추할 사람은 그 세부 분야에 있는 사람뿐입니다.

    조금만 벗어나도 이 사람이 뭘 할수있나 알기 힘듭니다.

    석박사 논문 제목 / 연구 제목은 자신의 skill에 대한 “reference”의 개념이지,

    자기가 뭘 할줄 안다고 설명하는 “skill/experience”를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3. skill / experience는 첫페이지 처음에, job description에 맞춰서.
    skill에서도 강조할 것은 걸러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요…
    공정 엔지니어를 뽑는다고 합시다.
    이럴때 설계 / 분석 능력을 첫페이지에 주루룩 적으면 레주메가 눈에 안들어옵니다.
    아무리 화려해도 다른 분야의 사람이 지원했다는 생각이 들죠.

     

    이럴 때에는 조금이지만 공정쪽 경험을 먼저 적구요..
    그 다음에 추가적으로 이런 것도 할 줄 안다라고 쓰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 이 사람은 내가 원하는 것 이외에 이런것도 추가적으로 가능하구나”라고 생각하죠.

    처움에 설계/분석 능력만 기술하면 ‘not fit / not relevant’으로 들어가서 버려집니다.
    자기 세부 분야로 잘 지원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분야가 다른 사람까지 생각하겠습니까.

     

    또한 무조건 skill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분야가 잘 맞더라도, 오히려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 강점이 묻히게 됩니다..
    읽는 사람이 관심있을 skill을 먼저 나열하고 강조하세요.
    다른 skill은 다음에 기술하세요.

     

    예를 들어서, 발표자료중 한 페이지를 강조하시고 싶으실 때..
    한 페이지 전체를 전부 빨간색으로 쓰면 오히려 눈에 안들어옵니다.
    강조할 단어만 짧게 강조해야 눈에 들어옵니다.
    같은 원리입니다.

    4. 아주 드물지만 지원하는 회사 이름을 잘못 적는 경우
    Typo가 아니라 엉뚱한 회사 이름을 적어놓은 레주메도 있었습니다.
    한건이었으니 많은 경우는 아니네요.
    저는 애교로 봐주고 다 읽었습니다만, 별로 좋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학교 이름에 오타가 있었던 경우는 두건정도 있었습니다.
    별로 professional하게 안보입니다.

     

    결론은 공고에 나온 job description을 잘 읽자입니다.
    description에 맞춰서 레주메를 쓰시면 최소한 슬쩍 보고 버려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습니다.

    description을 최소 세번 읽으시구요, 자신의 레주메를 읽어보세요.

    그리고 강조할 내용을 거기에 맞춰서 고치세요.

    hiring manager 입장에서 이 레주메를 읽을지/버릴지 생각해보세요.

     

    다음에 시간되면 전화 인터뷰 경험을 올리겠습니다.
    • 1234324 98.***.146.226

      어느 레벨의 학교 학생이 apply를 많이했나요?

      탑 3?(MIT, 버클리, 스탠포드)
      아니면 탑 10? 탑 20?

      • .. 67.***.130.30

        글쎄요.. 동부에 회사가 있는데요..
        전혀 생각을 안했던 거라..
        지금 시스템에 들어가서 학교별로 한번 봤습니다.

        약 15명 정도를 후보군에 남겨놨는데요..
        남겨진 학생중 MIT 학생들은 좀 있는데 버클리나 스탠포드는 없네요.
        skill만 보고 추린 것이라 제가 잘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몇명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자른것 같네요.
        (회사 시스템이, 일단 잘라낸 사람을 볼려면 살짝 귀찮아서 거기까지는 안갔습니다)

        15명 후보군을 보니 MIT부터 조그만 주립대까지 다양하게 있네요.

        저의 경우는 skill이 먼저지 학교 이름이 먼저는 아니었습니다.
        아주 비슷한 두 사람이 있을때나 학교를 볼 것 같네요.
        이건 저의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저희 회사는 순수입으로 미국 전체 회사에서 20위 근처에서 왔다갔다 하는 회사니까
        그럭저럭 큰 회사입니다.
        조그만 회사라 지원 안했다고 하실까봐요.. :)

    • .. 198.***.56.5

      좋은 글입니다.
      Facebook 처럼, like 혹은 추천 그런 버튼 하나 있으면 좋겠군요.

      • 동의 216.***.65.86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입니다. 동의합니다.

    • cs 131.***.0.126

      좋은 글이네요. 핵심은 이것저것 다 필요 없이 지원하는 부서의 description 에 매칭하도록 resume 를 tailor 해야 한다는 것이라 이해하겠습니다. 레주메를 필터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relevant 한 experience 와 skill 을 중점적으로 보니 이것을 위주로 배치해야 한다와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정도로 이해되네요. 물론 막상 인터뷰 할 때에는 여러가지가 고려될런지 모르지만요.

      지금은 잡을 잡아 일하고 있지만 referral 이나 캠퍼스 리쿠리팅 이외에 그냥 레쥬메를 넣었을 때에는 연락이 잘 오지 않기에 궁금했는데, 아마 이담에 레쥬메를 만든다면 학교가 제일 처음에 나오던 것을 뒷장으로 넘겨버릴 듯 합니다^^ 제가 있는 회사는 특히나 학력은 아무 상관이 없어 박사학위든 학사 학위든 출발이 똑같아 더더욱 그런데, 일부 극소수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찬가지인가 보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추천 108.***.40.15

      좋은 글이네요..

      정말이지 전화인터뷰한 경험을 너무나 듣고 싶습니다. 좀전에 전화인터뷰 하나 했는데.. 그닥 느낌이 좋지는 않아서 너무 씁쓸합니다. 다음주에 두개가 더 기다리고 있는데 벌써 자신감이 없어지네요..ㅠㅠ

      오늘은 좀 놀아야 겠습니다..ㅎㅎ

    • 학부생 222.***.239.8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후(조만간) 큰 도움이 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락은 안 받았지만 “에버노트”에 클리핑해가려 합니다. 괜찮을까요?(이미 하고 있으면서….) ㅎㅎ

      이런 퀄리티 되는 글들이 WorkingUS의 수준을 높여준다고 생각이 듭니다. :D

    • Hmm 166.***.13.33

      엔지니어 사이드에선 꼭같습니다. 몇몇 박사 지원자는 cv를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러기보다 연관 있는 논문 2-3개만 제목쓰고 그 외 몇개로 적는게 좋을것 같더군요. 또, 내 과거 경력이나 연구가 어찌 연관되는지 한줄 안으로 연결시키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 Bostonian 173.***.139.20

      100% 동의하는 말씀입니다.

      지난달에 하바드 메드스쿨 포닥 오피스에서 캐리어톡 연사로 초청받아서 가서 캐리어 관련 톡을 한다음에 거기 참석한 사람들 레쥬메를 리뷰해줬습니다.

      그중 한명이 자기 여자친구가 제가 일하는 회사에 지원했는데, 그것도 일년전에, 아직도 연락이 없다면서 그 이력서를 봐달라고 하더군요. 보니까 첫장이 논문 목록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력서 포맷이 학교부터 시작하더군요. 이런 종류의 이력서를 종종 봅니다. 특히 포닥에서 회사 연구직으로 가려는 분들한테요.

      저도 거기 온 포닥들한테 원글님과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잡 디스크립션 잘 읽고 거기에 매칭이 되도록 이력서를 쓰라구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ㅎㄷㅂㄱㅎㅂ 72.***.241.138

      좋은글이지만, 전 조금 다른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약력에 포커스를 맞힐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적지않은 이들이 Job Position Description에 들어맞는 상황이라면, 그 회사가 과연 사람들을 뽑으려 할까요? 길에 채이는게 그러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인데…

      더나아가서, 무슨 빈구멍에 나사볼트 채우듯이 딱들어맞는 나사를 주어다가 끼우는게 회사들이 사람들 채용하는 방식이라면, 만일 그 Job Description에 딱들어 떨어져 뽑힌 사람들이, 나중 몇년후에, 그 자리가 별로 회사에 도움되지 않는 자리라면 손쉽게 lay off 시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반증할 수도 있지요.

      제가 채용회사 리쿠르터라면, Job Descriptiondp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더라도, 이사람이 과연 시장변동상황이 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얼마나 될까 고려 하겠습니다.

      채용자리가 요구하는 경력과 딱들어맞는 사람들을 리쿠르터가 뽑겠다면, 제가 경영자라면, 그러한 리쿠르터들을 해고 시킬것 입니다. 그렇게 딱들어 맞는 사람만 쉽게 뽑겠다면, 소프트웨어를 쓰지, 왜 리쿠르터보고 일일이 읽어 보라고 요구하고 돈을 주겠습니까?

      제출되어진 리주메에다가 응시자가 해당Job Description에 딱들어맞게 쓰기는 쉽습니다. 거짓말을 하면 되니까… 그러한 것까지 가능한 최대 필터링을 하고, 동시에 가장 포텐셜이 높은 응시자들을 채용하라고 리쿠르터일을 맞기는게 아닐까요? 제가 경영자라면, 그런점을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만치, 원글님의 뜻은 충분히 인정하는 바이지만….

      • 딱 맞는 사람 98.***.254.64

        무슨 말씀하시려는지는 알겠는데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딱 맞는 사람 뽑는 회사라고 해서 그 사람을 레이오프 잘 할 회사라고 보는 건 좀 비약인 듯 합니다. 딱 맞는 사람을 뽑는다고 해도 내부 교육이나 재배치 등으로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회사가 없으리라는 법 있나요?

        제가 경영자라면 딱 맞는 사람 잘 뽑아서 쓰고 그런 자리가 필요없어졌을 때 직원들이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재배치 시키거나 교육시키겠습니다. 딱 맞는 사람이 포텐셜 없는 사람이라는 보장도 없고…

        포텐셜도 있으면서 딱 맞는 사람이 제일 좋겠지요.

        • ㄷㄱㅗㅁㄷ소 72.***.241.138

          저도 님께서 무슨 말씀하시려는지 알겠는데, 동의하기가 귀챦군요.
          과연 얼마나 많은 회사들이 더이상 쓸모없는 사람들을 재배치 시키려고 교육시킬까요?

          미국이나 한국은 북유럽국가가 아닙니다. 원글님께서 왜 “딱맞춤 이력서”를 강조하실까 곰곰히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뒤집어 생각해 보면, 포텐셜있는 사람들 뽑아서 교육시키며 사람키워 일시키겠다는 발상이 아예 없다는 뜻이고요… 이런컨셉을 가진 회사가 과연, 그 해당자리의 필요성이 사라졌을때, 님의 말씀대로 재교육하고 재배치 해줄까요?

          저도 님처럼 바라마지 않지만,,, 그건 상당히 나이브한 생각이지요.

          그리고, 제가 언급했듯이, Job description에 딱맞는 내용을 이력서에 집중해야 리쿠르터들의 눈길을 받는다고 하는 점도, 말이야 좋게 보이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뻥을 치거나 거짓말을 교묘히 할 수만 있다면, 채용하려는 회사가 요구하는 딱맞는 이력서를 제출 할 수가 있지요… 그러나, 그런짓 하는 사람들이 어디 흔한가요… 하긴 갈수록 이러한 원글들이 많아지고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그런식의 이력서 제출은 늘어만 갈테고, 결국 어느회사는 지인을 통한 추천이 아니면 이력서 자체를 모조리 쓰레기통에 넣어버리는 형국까지 이르게 되었다는군요. (인터넷의 영향까지 가세해서 말입니다)

          제말의 요점은 사람을 채용하고 취업되는 프로세스에서 단편적인 “딱맞춤형” 같은 측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것은 그냥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무작정 수익창출만을 추구해온 기업문화가 회사존립의 기반의 핵심인 사람과 그 사람들을 뽑는 과정에서 조차도 그 효율성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추앙하고 체내화 했다는 뜻인것처럼 원글이 읽혔기에 씁쓸하였습니다.

          원래 Company의 어원은 “빵을 나누어먹는 집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이상 그러한 어원식의 기업은 찾아보기가 어렵고, 좋은글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엿보이는 “효율성 지상주의적” 채용방식 냄새가 풍기는 회사들이 지난 30여년간 보여왔던 경영이 오늘날 자본주의 이래로 최대불황인 지금의 상황을 불러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을 더이상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Company는 사람을 채용하는게 아니라 기계부품들을 구매하는 것이지요.

          원글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원글내용이 제게는 구매요령서를 살짝 공개하는 것처럼 보엿기 때문입니다. 내 몸뚱아리를 판매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현실이지만, 그냥 씁쓸한 면이 엿보였고요, 지금도 어디에선가 존재할지도 모를 “경영이란 사람이 우선”이야라는 진정한 경영자들이 있다면, 결코 동의하기 어려운 채용방식이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 지나가다 108.***.215.34

            무슨말 인지는 알겠는데 동의하기 귀찮다… 이런 말을 막 하는 분은
            평소 말투가 원래 이래서 그런가요?
            아니면 인터넷에서 시비걸고 말싸움 하는게 취미라서 그런가요?

            시덥지도 않은 소리를 참 길게도 쓰셨네.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의견 나누는데 좀 귀찮게 좀 하지마세요.

            • adfahgth 72.***.241.138

              자기와 다른생각을 읽게되면, 그게 시비걸고 말싸움하는것으로 보이시는군요. 세상살기 편하시겠어요. 단순하셔서…
              댁같은 분이야말 정말귀챦은 분이니까 제가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 저도 98.***.254.64

              귀찮아지네요. 그냥 지나갑니다… 더 이상 길게 해봤자 별의미 없을 것 같네요.

          • wekrj 129.***.216.12

            ‘동의하기 귀찮다’ ㅋㅋㅋㅋ 님 인성이 보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동의 146.***.112.126

      100% 동의 합니다. 최근에 오퍼 받았는데 같은 회사에서 10군데가 넘는곳에 지원했는데 왜 하필이면 여기에서 연락이 왔을까 생각해본 결과 제 레주메 디스크립션이 거기 잡 디스크립션이랑 가장 잘 매치 되었던 것 같습니다(의도하진 않았는데 단어 몇개가 이 부서 매니저의 눈에 든거 같았고, 거기에 대해 집중 질문 받았습니다).

    • hmm 24.***.117.248

      당연한 이야기지만, 잡 디스크립션에 회사가 원하는 스킬셋이 들어있습니다. word to word로 매칭이 될 필요는 없지만, potential은 매칭이 되지 않으면 뽑히는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 다른 쪽으로 경력을 스핀오프하고 싶다면, 자신의 실적을 광고해야 합니다. 내가 이쪽에서 productivity를 이렇게 올렸다나 새로운 프로덕트를 런치해서 회사의 얼마의 이익을 남겼다 같은 구체적 이야기가 들어가면, ‘진짜? 이놈의 contribution을 얼마였을까?” 같이 관심가게 됩니다. 이력서만으로 사람의 잠재적 능력은 판단하기 함드니까요.
      사회 초년병의 경우가 정말 힘들지요. 저희 회사의 경우 junior 같은 경우 최대한 연관성있는 후보자를 한 10명을 선정해서 전화로 거르지요. 사실 능력을 알수 없기에 학점도 보게되고 얼마나 열심히 살았나(인턴쉽이나 수상경력등)도 보게 되더군요.

    • .. 65.***.145.167

      원글이에요.
      답글주신 분들의 우려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의미는 알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15명정도를 거르고, 그 다음에 한명한명 이야기해보죠.
      이력서를 맞추었나 아니면 진짜 제대로 해본 사람인가.
      보통은 전화로 30분 이야기해보면 내공이 판가름납니다.
      (저희쪽은 회사가 학교보다 앞서가는 분야입니다)
      적당히 해보고 키워드만 넣은 사람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얼굴 보고 이야기하고, 추천서도 받아서 읽어보고.
      모르는 사람을 뽑는 경우에는 어쩔수 없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뽑아야 잘 뽑는걸까요?
      답글님이 원하시는 내용은, 같이 일하지 않으면 알기 힘든 내용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뽑아서 일해보니 아니라면요?

      제 글의 뜻은, 능력과 경험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레주메 잘못 쓰셔서 걸러지는 것은 방지하자는 뜻입니다.

      그리고 저는 리쿠르터가 아니라 저와 같이 한 팀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사실 저희회사 임원이 제가 아는 친구 하나 데려와서 빨리 일시키자고 했지만
      제가 일부러 공개채용으로 돌렸습니다.
      일자리를 공개해서 좋은 사람을 최선을 다해 뽑는게 회사에도 좋고,
      일할 사람에게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임원 아저씨의 경우에는 공개채용보다 아는 인맥의 고용을 더 선호하더군요.
      아마도 위의 답글에 언급된 것처럼 거짓 레주메를 워낙 많이 겪어봐서 그렇겠죠.
      데려와보니 성격이 X같은 놈들도 있을 것이구요.

      그런데 모르는 사람을 뽑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더이상 아이디어가 없네요.
      현제 저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일단 레주메 거르고, 전화해보고,
      데려와서 얼굴보며 이야기해보고, 추천서 읽어보고..
      더 이상의 방법은 저에게는 없습니다.
      레주메 낸 사람과 다 이야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ㄷㄱㅗㅁㄷ님.. 그럼 어떻게 뽑아야 할지 아이디어좀 주세요.
      심각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

      아.. 한가지 더 추가.
      저희쪽은 아무리 top tier 박사 학생을 데려와도 한참 교육시켜야 제대로 팀플레이에 들어옵니다.
      보통은 일년 전후가 걸립니다.
      박사 졸업생 데려와서 바로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했던 생각입니다.
      저 자체도 회사 사장이 아니기때문에, 사람을 일단 쓰고 버리는 것은 당연히 싫어합니다. :)
      저도 같은 상황인걸요.

    • 많이 감사 74.***.242.48

      좋은 글이네요. 아주 많이 감사 합니다

    • 간만에 76.***.5.129

      좋은 글 고맙습니다.
      막연히 생각하던바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