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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이디로 저의 지난글들과 댓글들을 검색해 보시면, 씨에스 종사자들중 적지않은 분들이 직장에서 월급타가며 일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컨트랙터형식으로 프로젝트당 독립적 소규모 자영업자 형식으로 일들을 하시며 밥벌이를 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것 입니다.
그런데, 이곳 게시판에 많이 올라오는 글들중에 직장내 정치적 부당함과 그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왔는데, 적지않은 댓글들은 어김없이 “영어”문제를 언급하거나 “자기계발”들을 언급하고 있지요.개인적으로 저는 직장내 써바이벌 (소위 사내정치적 상황에서 살아남기) 해결책으로 이러한 영어나 자기계발식 해결방법들만 주로 언급되어지는 상황에 대하여, 피상적이고도 신자유주의적인 가치관을 신봉하시는 직장인들의 댓글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곳 게시판의 대다수분들이 컨트랙터식 (소위 비정규직 또는 계약직)밥벌이를 하시는 분들임을 알게되고 나서는, 이분들의 생활방식에 근거해서는 “영어”나 “자기계발” 밖에는 다른 대안이 떠오를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에 소속되지 않은 컨트랙터분들은 사실상 직장내 조직의 운영속에 참여하고 있는게 아니라 일거리당에 한하여 접촉되어지는 아우쏘싱을 수행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 씨에스종사자 분들의 어드바이스들은 사실상 일반적 미국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의 고민과 직장생활 잘해나가기에 대한 좋은 말씀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생각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씨에스 분들이 저질이거나 나쁜직종이라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이분들중 훌륭하신 분들 많이 있음을 저는 잘알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일반적인 직장생활과는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다는 점을 잊지않고 (컨트랙터 밥벌이방식) 이분들의 미국에서의 밥벌이 방식에 대한 충고나 경험담을 한번 걸러서 새겨 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심정이 굳혀져 가는 마당입니다. 씨에스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월급쟁인 저에게는 최소한 그렇다는 점입니다.
아래, 허핑턴 포스트라는 신문의 번역기사 내용중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 최초 여성편집국장의 갑작스런 해고 소식의 이유와 배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읽게 되었는데요.
http://www.huffingtonpost.kr/2014/05/15/story_n_5328347.html
소위 글래스 클리프 (유리절벽; 직장내 성차별) 상황에 몰리기 쉽고, 또한 그러한 상황으로 어렵사리 직장정치상황에서 겨우겨우 생존해온 여성분들이 결국 희생당하기 일쑤인 살벌한 미국직장정치 생활의 현실을
새삼스럽게 절감하게되었지요.여성이라는 직장내 차별적 아이콘은 얼마든지 외국인 출신 직장인이라는 아이콘으로 고스란히 환원되어 질수 있을뿐더러, 실제로 외국인 출신 직장인들또한 “유리절벽”같은 상황에몰려 결국 직장에서 쫓겨나갈수 있게 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자비하고도 냉정한 직장내 정치상황과는 결코 본질적으로 깊게 연결되지 못한 컨트랙터 방식의 씨에스 종사분들의 미국내 경험담과 충고가 과연 얼마나 새겨들어 볼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저는 의심을 하지 않을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씨에스 종사자분들을 위한 독립적인 게시판이 만들어져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