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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좀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요.
이게 딱 제 일이다 보니 이성적으로 지금 판단을 못하고 있는 거 같아서
객관적으로 이게 그렇게 화를 낼 상황인가 여러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동부쪽에 위치한 리쿠르터를 중간에 두고, 한 회사랑 저랑 인터뷰 진행중입니다.
리쿠르터는 동부이고, 회사랑 저는 서부 캘리지역입니다.
지난 수요일 회사랑 전화 인터뷰가 있었구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전화 인터뷰 끝무렵, 회사랑 저랑은 이미 구두로 금요일 11시에 온사이트 초대를 받은상황이었습니다. 회사측에선 그럼 주소랑 드라이빙 디렉션 등등 정보를 리쿠르터에게 주겠다고 마무리 했구요.그 이후론 아무 연락도 회사측에서 없고, 리쿠르터도 전혀 follow up 정보를 주지 않았고, 제가 구두로 온사이트 금욜 11시에 잡혔다.. 컨펌해달라고 해도 무반응이었다가,
목요일 막판에, ‘오케이 내일 11시 온사이트가라, 주소는 여기여기…’ 하는 식으로
최종컨펌이 되었습니다.금요일 당일. 평소 트래픽이 어마어마한 지역이라
(저: 샌프란시스코, 회사: 마운틴뷰)
평소 한시간 정도면 가겠지만, 비가 억수로 내리는 상황이었고, 좀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열한시 시간에 딱 맞추기 보단 좀 일찍 가서 대기하는게 낫잖아요 비도 오고..열한시보다 좀 일찍, 10:25쯤에 딱 회사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빈속이라 바나나랑 물을 좀 먹으면서 한숨 돌리고 있는데
운전하느라 몰랐는데 missed call이 하나 왔더라구요. 10:12? 쯤에 걸려온 전화였고,
운전중이라 못받았더니 (온줄도 몰랐네요) 보이스 메일이 하나 들어왔는데,
리쿠르터였습니다.
온사이트 하기로 했던 사람이,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오늘 못하겠다. 담주 월욜로 리스케줄하자.. 언제 시간 되는지 알려달라고.전 이미 내려와서 회사에 차 대고 준비하고 있는데
인터뷰하기로 한 당사자는 리쿠르터한테 이멜 한통 딱 보내놓고 아프다고 나오지도 않은 상황인거져.
너무너무 화가 나서, 뻔히 이 비를 뚫고 운전하고 내려오는 걸 아는 사람이, 그럼 직접 나한테 전화라도 해서 일단 오늘 못하니 내려오지 말라고, 그말은 직접 해야 되지 않나? 그게 예의지 않나? 이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금욜날 좀 파르르 했습니다.
기분 다 잡치고, 월욜날 언제 시간 되는지 알려달라는데,
아니 감기 심하게 걸려서 나오지도 못한 사람이, 월욜날은 확실히 나을지는 어떻게 알고 월욜날 하자는 거며, 난 그 회사의 직원도 아닌데, 너무 막대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제가 반응을 안하고 있으니, 금욜 막판에, 리쿠르터가 월욜 두시에 가능한지 알려달라고 시간 콕찝어 다시 잡긴 했는데요, 주말 내내 이걸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걱정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내일 아침까진 연락을 해야, 회사도 준비를 하긴 할텐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잡서치 과정에서 있을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인데, 지금 제가 너무 파르르 하고 있는 건지.. 아님, 좀 웃긴 회사네요, 가지 마세요. 얼마나 엉망인 회산지 벌써 보이네요.. 이런가요?
아무일도 아닌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제 일이다보니 또 화가 나있다보니,
이성적으로 지금 판단을 잘 못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