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 받았습니다..감사합니다..

  • #167270
    새로운 삶… 24.***.244.125 8069
    안녕하세요.

    작년 12월에 “도대체 어떻게 하면 직장을 잡을 수 있을까요” 라는 글을 여기 게시판에 올리고 여러 조언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참 죽고 싶을 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6개월이었습니다…..이렇게나 취업이 어려울 줄 알았으면 무릎꿇고 빌어서라도 그냥 교수 밑에 있을걸…..하는 후회도 많이 했고요. 술도 참 많이 마셨네요…..

     

    12월 중순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아서 한국회사들에도 제 발로 컨택했었구요. 전공비슷하다하면 채용공고 보고 그리고 한국계나 외국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무작정 이메일 보내서 사람 뽑냐 해서 뽑는다 그러면 무조건 원서 넣었습니다. 2월 중순에 아파트 나간다 통보하고 배수진을 치고 나니 하루하루가 피가 말리더군요….그러는 와중에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12월 말에 온사이트 인터뷰 요청이 3군데가 하루에 우르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틀전에요. 1월 둘째 주에 정신없이 미국내 세 군데 도시를 뛰면서 인터뷰를 끝마치고, 바로 또 한국으로 가서 한국회사들 인터뷰도 3군데 뛰었고요. 미국회사들한테 너무 데여서 별반 기대없이 한국 갈 준비를 하면서요…..근데 한국도 보니 예전의 한국이 아니네요.

     

    아쉽게도 제가 정말로 정말 가고 싶어했던 미국회사에서는 안됐지만, 나머지 2군데 미국회사에서 잡오퍼가 왔고, 그중에서 잡 시큐리티가 더 좋고 업무내용도 더 맘에 드는 회사에서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서 그 회사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싸인을 했습니다. 지금은 Drug Screening과 Background Check을 마치고 Relocation만 남은 상태이구요.

     

    한국회사에서도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첫 직장은 큰 회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주변사람들 조언과, 그리고 아직은 미국에 남아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결정하고 이제 이사갈 날만 잡으면 되는 상황입니다. 회사는 미시간 디트로이트 인근에 위치한 Big 3 자동차 회사중 하나고요. 연봉은 레인지만 말씀드리면 90K 근처입니다.

     

    제가 자동차 관련 전공이기는 하지만 전 주로 트럭이나 건설장비 쪽 연구를 많이해서 중장비 업체를 시도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잘 안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6개월을 보내고 이제 갈 준비만 하면 되는데,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면서도 믿기지가 않네요. 감사하는 마음과 안도감과 들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하거나 좋지도 않습니다. 처음에 미국 올때의 목표는 이게 아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의문, 그리고 이게 과연 맞는가 하는 불안감, 학교를 괜히 때려쳤나 하는 알수없는 후회도 들구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지난날은 다 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당분간은 일만 할 생각입니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 쓴맛을 보고 나니 별로 생각은 안드네요.

     

    그동안 제가 느꼈던 몇가지 사실은….

    1. 온사이트 이후 2주 안에 연락없으면 1순위가 아니다…..정말 아니다.

    2. 인터뷰할 때 전공과 관련된 아이디어나 회사칭찬 (및 쓴소리) 혹은 개인칭찬도 하는게 좋다…..저같은 경우는 인터뷰할 때 건방지게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이런게 요즘 트렌드인데 너넨 왜 안하냐 같은 소리도 했었는데…..더 진지하게 보였는지 아니면 당황을 했는지…..더 유심히 보더라고요. 그리고 한 회사는 매니저 뒷조사를 좀 해서 갔는데, 나중에 인터뷰 끝나고 배웅 해줄때 누구랑 우연히 만나서 얘기하는 걸 듣고는 “너 독일어도 하니” 라고 아는척 했더니 완전 반가워하더라고요.

    3.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퍼 받은 두 회사 모두 Thank you note에 답장을 해오더군요. 뭐 안할수도 있겠지만 답장을 한다는건 매니저가 어느정도 마음이 기울었다….라는 표시일수도 있다…..

    4. 회사는 회사일뿐…..나랑 동일시하지 말자…..뭐가 어떻든 잡 구할때는 나만 생각하면 된다…..입니다. 물론 좋은 회사 다니면 좋지만, 결국 나는 employee 일 뿐이니 나 위주로 생각하면 된다…..

     

    입니다.

    그동안 조언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추신: 혹시 Novi나 Canton 쪽에 괜찮은 아파트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나가다 12.***.146.98

      아파트 나가는 날짜까지 정해놓고 구직을 하셨다니.. 그 절박한 상황이 느껴집니다. 직장 생활 하다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방향과 다르게 갈수도 있고 그게 오히려 좋게 풀리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결국 자기 길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될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암튼 오퍼 받으신거 축하드리고 행운을 빕니다!

    • gg 66.***.90.189

      미시간에서 졸업하고 뉴욕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미시간 살기 좋구요. 특히 Novi는 아주 살기 좋습니다.
      미시간은 제 개인적으로 볼때 미국에서 몇개 되지 않는 “진짜로” 살기 좋은 주입니다.
      자연이 특히나 아름답고 여름 가을 내내 동네에서 낚시가 가능하고 가을엔 집근처 수로에서도 연어가 잡힙니다. 미시간 사람들도 순하고 아주 친근합니다. 미시간 여자들도 이쁜편(?) 입니다. 자동차 관련쪽은 갈때가 참 많습니다. 첫직장은 돈같은거 따지지 마시구요. 일단 들어가서 최소한 5년이상 정말 개처럼 열심히 일하십시오. 그 5년이 님의 나머지 미국 직장생활을 결정합니다. 참고로 미시간엔 한인들 인구가 적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대도시 한인들보단 그래도 상대적(?)으로 덜 때가 묻은분들입니다. Novi 근처에 farnington hill에 아주 좋은 한인 교회도 있고요. 좋은주에서 좋은 직장생활 하시게 된거 축하드립니다.

    • Me 99.***.111.26

      그때 멘붕하면 안된다고 댓글 달았던 사랍입니다.
      애들이 학교 노는날이라 저도 휴가내고 집에서 놀다가 들어왔더니 좋은 소식이 있네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답글 달았었는데, 정말 축하합니다. 노력하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위 댓글대로 살다보면 가는길이 바뀌는것 같습니다. 자의건 타의건.
      주어진 길을 열심히 가면서 또다른 길이 없나 열심히 둘러봐야지요.
      저도 말만 이리 하네요.

      저는 디트로이트에서 차로 3 시간떨어진 곳에서 있습니다.
      중동부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165.***.121.241

      축하드려요 저도 졸업하고 첫 직장잡을때가 생각나네요~

    • 흠… 97.***.243.150

      노바이 오신걸 환영 합니다 야자끼에도 한번 들리시지요

    • dd 65.***.188.86

      취직 준비하는 사람으로써 조금이나마 배우고 갑니다 .감사요~

    • 글쓴이 24.***.244.125

      댓글 달아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이렇게 됐네요..당장 다음주에 이사가야 하는 처지라 당장 살 아파트를 구하는게 좀 문제네요. Novi 근처에 좋은 아파트 있으면 꼭 좀 추천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이 게시판에서 본 것처럼 Novi나 Farmington Hills에서 아파트를 구하고 차로 출퇴근 하려고 합니다. 야자끼에도 자주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승하십시오.

    • 축하 134.***.137.73

      축하드립니다. 계시판에 이렇게 힘들게 잡으신 분들의 경험담이 계속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도 간절한 맘으로 구하고 계신분들 모두 화이팅 하십시오!

    • 축하 211.***.195.27

      축하드립니다.
      보통 어디 어디 구직 사이트 보시고 이력지원 하시나요?
      특히 한국업체들은 구직사이트에 많이 올라와있지도 않던데..

    • 글쓴이 174.***.248.191

      글쓴이 입니다. Relocation 때문에 몇주 못 들어왔더니 댓글이 두개가 더 달렸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기업은 저는 좀 관련있을 법한 한국 대기업 홈페이지 들어가서 채용공고 확인하고 입사 지원했고요. 만약에 채용공고가 살짝 지났으면 담당자한테 이메일 보내서 나중에 밀어넣기도 했었습니다. 중소 기업 (외국계 기업 포함) 은 한국에도 여러 채용사이트가 있는데 거기 하라고 나와있는대로 했습니다. 또 하나 어떻게 하다가 헤드헌터 한명을 소개 받아서 그분도 몇군데 추천해주셨구요…..다들 진행 중에 제가 스탑시켰지만요. 구직활동 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십시오.

    • 축하축하 76.***.120.58

      정말 축하드려요. 직장 잘 다니고 계시나요?
      저랑 전공이 같아서 반가운마음에 글남겨요…
      저도 기계공학에 자동차 석사 나왔는데..취업때문에 죽겠네요. 박사는 생각도 못하고..
      미국에서 겨우겨우 살고 있습니다.

      혹시라고 시간이 되시면 저한테 이멜즘 보내줄수 있으시나요?
      도움이 간절하네요…. ㅠㅠ
      수고하세요. 늦었지만 정말로 축하드려요!!!

      pcwo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