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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작년 12월에 “도대체 어떻게 하면 직장을 잡을 수 있을까요” 라는 글을 여기 게시판에 올리고 여러 조언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참 죽고 싶을 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6개월이었습니다…..이렇게나 취업이 어려울 줄 알았으면 무릎꿇고 빌어서라도 그냥 교수 밑에 있을걸…..하는 후회도 많이 했고요. 술도 참 많이 마셨네요…..12월 중순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오질 않아서 한국회사들에도 제 발로 컨택했었구요. 전공비슷하다하면 채용공고 보고 그리고 한국계나 외국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무작정 이메일 보내서 사람 뽑냐 해서 뽑는다 그러면 무조건 원서 넣었습니다. 2월 중순에 아파트 나간다 통보하고 배수진을 치고 나니 하루하루가 피가 말리더군요….그러는 와중에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12월 말에 온사이트 인터뷰 요청이 3군데가 하루에 우르르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틀전에요. 1월 둘째 주에 정신없이 미국내 세 군데 도시를 뛰면서 인터뷰를 끝마치고, 바로 또 한국으로 가서 한국회사들 인터뷰도 3군데 뛰었고요. 미국회사들한테 너무 데여서 별반 기대없이 한국 갈 준비를 하면서요…..근데 한국도 보니 예전의 한국이 아니네요.아쉽게도 제가 정말로 정말 가고 싶어했던 미국회사에서는 안됐지만, 나머지 2군데 미국회사에서 잡오퍼가 왔고, 그중에서 잡 시큐리티가 더 좋고 업무내용도 더 맘에 드는 회사에서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서 그 회사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싸인을 했습니다. 지금은 Drug Screening과 Background Check을 마치고 Relocation만 남은 상태이구요.한국회사에서도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첫 직장은 큰 회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주변사람들 조언과, 그리고 아직은 미국에 남아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결정하고 이제 이사갈 날만 잡으면 되는 상황입니다. 회사는 미시간 디트로이트 인근에 위치한 Big 3 자동차 회사중 하나고요. 연봉은 레인지만 말씀드리면 90K 근처입니다.제가 자동차 관련 전공이기는 하지만 전 주로 트럭이나 건설장비 쪽 연구를 많이해서 중장비 업체를 시도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잘 안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6개월을 보내고 이제 갈 준비만 하면 되는데,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면서도 믿기지가 않네요. 감사하는 마음과 안도감과 들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편하거나 좋지도 않습니다. 처음에 미국 올때의 목표는 이게 아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의문, 그리고 이게 과연 맞는가 하는 불안감, 학교를 괜히 때려쳤나 하는 알수없는 후회도 들구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지난날은 다 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당분간은 일만 할 생각입니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 쓴맛을 보고 나니 별로 생각은 안드네요.그동안 제가 느꼈던 몇가지 사실은….1. 온사이트 이후 2주 안에 연락없으면 1순위가 아니다…..정말 아니다.2. 인터뷰할 때 전공과 관련된 아이디어나 회사칭찬 (및 쓴소리) 혹은 개인칭찬도 하는게 좋다…..저같은 경우는 인터뷰할 때 건방지게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이런게 요즘 트렌드인데 너넨 왜 안하냐 같은 소리도 했었는데…..더 진지하게 보였는지 아니면 당황을 했는지…..더 유심히 보더라고요. 그리고 한 회사는 매니저 뒷조사를 좀 해서 갔는데, 나중에 인터뷰 끝나고 배웅 해줄때 누구랑 우연히 만나서 얘기하는 걸 듣고는 “너 독일어도 하니” 라고 아는척 했더니 완전 반가워하더라고요.3.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퍼 받은 두 회사 모두 Thank you note에 답장을 해오더군요. 뭐 안할수도 있겠지만 답장을 한다는건 매니저가 어느정도 마음이 기울었다….라는 표시일수도 있다…..4. 회사는 회사일뿐…..나랑 동일시하지 말자…..뭐가 어떻든 잡 구할때는 나만 생각하면 된다…..입니다. 물론 좋은 회사 다니면 좋지만, 결국 나는 employee 일 뿐이니 나 위주로 생각하면 된다…..입니다.그동안 조언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다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추신: 혹시 Novi나 Canton 쪽에 괜찮은 아파트 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