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드실것 같습니다.
저역시도 이 여파로 메인으로 하는 일의 근무시간이 한동안 엄청 줄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우연히 알게된 지인의 친구분의 권유로 그분이 운영하는 선글라스 샾에서 시간이 생길때마다 자주 나가서
파트타임으로 열심히 일한지가 3달이 지나 갑니다..
오늘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몸이 아픈 관계로 혼자 일을 했는데
혼자 굉장히 바뻤습니다. 희한하게 오는 손님마다 전부 구매를 하고 나가서 매출도 참 좋았던 보람있던 하루 였습니다..이들이 방문하기 전까지는요…
저녁시간 문 닫을때 즈음에 젊은 흑인 남자애 두명이 들어 오더군요… 둘다 게이 느낌의 커플이었고 나이는 23~25?
특히 한명은 명품으로 휘감았더군요 시계,구두,셔츠,모자 등등 특히 구찌와 샤넬에서 뭘 이미 샀는지 양손에는 쇼핑백들이 들려 있었구요…..다른 한명은 반대로 엄청 빈티가 보였고 좀 우울해 보였습니다.명품치장한 남자애가 가격이 좀 나가는 선글라스들만 구경하더군요 전부 브랜드가 있는것들로..
그러다 제가 5분뒤 문을 닫아야 하니 지금 구입을 하던지 아니면 생각해보고 다음에 다시 오라고 얘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본인들의 집이 여기서 좀 멀다고 오늘 사지 않으면 아마 여기서는 못살것 같다고 미안한데 조금만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기에…좋은 뜻으로 그래라 더 생각해봐라 20~30분은 더 있을수 있으니 부담갖지말고 생각해봐라 그랬더나
연신 고맙다며 결국 20분정도 뒤에 명품치장 남자애가 나름 고가의 선글라스를 구입했습니다. 평소 성격이 좀 의심이많고
특히 랜덤으로 들어오는 젊은 애들 손버릇이 안좋은걸 잘 알기에 계속 경계를하고 그들이 썼던 선글라스들은 전부 바로바로 진열장에 넣고 잠궜죠 근데 좀 우울해 보였던 남자애가 계속 한 선글라스에 관심을 보이며 사고는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중얼중얼… 계속 썼다 벗었다 썼다 벗었다..반복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 명품치장 친구는 선글라스 계산완료하고 이것저것 질문에 답해주고 진짜 친절하게 응대하고 마무리까지 잘 했습니다…..그런데 그런데………..
그 친구들이 나가고 마감을하며 정리를 하는데 그 우울한 남자애가 만지작 거리던 선글라스가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네요..
찌릿 스치는 불길한 느낌에 매장 CCTV 돌려보니 하…..그놈이 제가 선글라스 계산하고 이것저것 챙기고 그러는 사이에 지 가방에 넣고 화장실 간다고 먼저 나간거였습니다…동영상에 다 찍혀 있더군요….여기서 본인의 잘못은
1.카드계산시에 상대방 ID와 이름을 매칭 안한거 <—이게 진짜 본인카드인지 분실카드 훔친거 쓰는건지 내일 경찰에 리포트 하려고 합니다.
2. 너무 그 친구들을 믿었던거…..오너에게 전화해서 설명했더니 오히려 웃으면서 가끔 이런일이 생긴다..너무 자책하지말고 빨리 잊어라, 내일 내가 나가서 경찰에 리포트 할거고 오늘 혼자서 열심히 일해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격려 해주는데 고맙더군요..
미국와서 6년차이지만 그동안 안좋은 일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전부 흑인들하고 엮였었네요.
특히 지금도 항상 피해다니는 젊은 남자애들 <— 후디에 올려쓰고, 눈풀리고, 바지 내려입어서 더러운 빤스 보여주고 대마초 냄새 풀풀 풍기는 이런종류의 인간들은 항상 경계하고 피해다닙니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이런 종류의 남자애들은 영원히 아웃입니다. 믿고싶지도 않고 잘해줄 필요도 그럴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라는걸 오늘 한번 더 느낍니다.하……그냥 집에와서 맥주한잔하며 자려고 하는데 울적해서 주저리 주저리 남겼습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