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오늘은 낚시가서 노가리 한 마리 잡아왔다 This topic has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칼있으마. Now Editing “오늘은 낚시가서 노가리 한 마리 잡아왔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음......얘, 네가 저번에 그랬지? 한국은 손바닥 만하다고. 미국은 엄청 커서 한국의 세 배도 넘는다고. 그러면서 또 그랬지? 한국사람들을 일컬어 우물안 개구리라고. 좁디좁은 곳에서 뭘 그리 치고박고 아웅다웅 사는 지 모르겠다고. 근데 얘, 넌 한국만한 우물 봤니? 어디서 그따만한 우물을 본 거니? 그리고 얘, 누가 우물안 개구리니? 한국사람들, 엄청 멀리멀리 뛰어다닌다 너어? 넌 미국에 살면서 최고 멀리 뛴 기록이 네 집에서 몇 미터까지 뛰어 봤니? 우물안 개구리가 널 거 같니 한국사람들일 거 같니? 그리고 얘, 내가 보기엔 미국이 한국보다 크진 않더라. 서울서 부산 갈 때 얼마나 멀어. 요즘 무슨 제트기같은 열차로 가도 2박3일 걸린다드만. 근데 넌 여기서 서울서 부산 갈 때만큼 간 곳 없지? 가보도 않고 미국이 왜 커? 어떻게 커? 왜 커야만 해? 미국이라서? 난 내가 이곳에서 너와 너처럼 우물안 개구리로 살고 있어선지 내 보기엔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크더라. 아마 50 밴 더 크지 싶어. . . . . .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한국. 이래저래그래서 미국왔다고 함 뽀다구 안 날까봐 이래저래그래 한국이 싫어서 싫어서 싫어서 미국에 왔다고 뽀다구 안 나는 소리 만 하는 얘,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한국에 나는 가 살려고 음......한 20년 후 쯤? 가서 살려고 아까 잠시 가서 자리 좀 봐 두고 간김에 낚시 좀 하면서 노가리 한 마리 잡아왔다. 이곳야. . . . . . 노가리꾼......박민식 낚시명......내가 쉬고 싶은 곳 태안이나 안면도가 좋겠다 앉으면 낚시터고 돌아서면 갯벌이니 허름한 시골집 하나 싸게 빌려 하얀 쌀밥이나 한 솥 지으면 될 게다 어리굴젓이나 아기리젓 한 종지면 한 끼니 식탁이 맞선 보는 자리처럼 기대되고 해 지는 서녘에 앉아 붉은 놀 건지면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아련한 황홀은 없을 게다 차곡차곡 노을을 개어 가슴에 갈무리하고 돌아 앉은 저수지에 대낚시 한두 대 펼치면 검은 숱 하얀 재 되도록 세월을 낚아도 뭐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 낚시터......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 . . . . . 한국, 좋지 않냐? 음......얘, 워뗘. 나랑 함께 가지 않으련?~~~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