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절감

  • #409409
    노총각 68.***.154.37 3522

    30중반 되기전에 싱글을 벗어 나려고
    선배님들한테 아는사람 소개시켜달라고 달라고~
    부탁했던 참에 만났는데..
    만난 사람한테 영어못한다고 구박맞고
    헤어졌습니다. 마침 길에서 만난 여자쪽 친구들이 다
    2세들이라 한국말을 못하더라구요.
    나름대로 성심껏 영어를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는
    충격적인 말과 함께.. 나름대로
    한국에서의 전문지식에는 자신이 있는데
    완전히 쪼그라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유학오신 여자분이던
    여기서 사는 2세분이시던
    미국에서 같이 살려면 남자들의 영어능력을 중요시 하겠죠?
    남자인 저는 여자가 영어를 잘하던 못하던
    성격만 좋으면 아무상관없는데..

    벚꽃이나 같이 보러갈 사람이나 있었으면
    좋겠건만 노총각 벗어날려면 영어내공을 더 쌓아야 겠다고
    다짐만 하게된 하루였네요.

    • 여자를모른다 71.***.6.13

      그 여자분이 영어를 못해서 싫다고 한걸 맘에 두지 마세요.
      그분은 그냥 님이 맘에 들지 않았던 거에요. 그런데 그말을 하기가 껄끄러우니까 겉보기에 명백한 이유 하나를 들어(영어) 거절을 한거에요.
      즉 영어는 그냥 핑계고, 서로 맞지 않다고 생각하신 거에요.
      물론 영어잘하면 좋죠. 그렇지만 사람만 좋다면 그게 대수겠어요?

      참고로 만나다가 갑자기 나이차가 부담된다 영어를 못해서, 아님 전공이 맘에 안들어서, 내지는 학업이나 career에 전념하고 싶다, 내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이런거 다 그냥 핑계어요. 나이차, 전공, 영어 이런거 다 알고 만나다가 갑자가 왜 문제가 되겠어요. 준비가 안됐다, 학업에 전념하고 싶다, 그럼 사람 왜 소개받았냐고요. 그냥 당신이 싫다라고 말하기 힘드니까 돌려말한거에요. 적어도 제 경우에는 그래요.
      그러니 상심 마시고, 자신감 가지시고, 님을 있는 그래도 좋아해줄 여자분 곧 만나시길 바랄께요.

    • 참.. 98.***.196.170

      님… 그 여자분이 모든 여자를 대변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말과 행동은… 정말 싸XX없는 나쁜 여자 아니면 보통여자들은 그런말 안합니다.
      님이 설사 영어를 못했다 해도…보통 생각있는 예의바른분들은 속으로는 뭐라 할지언정 대놓고는 안그렇거든요.

      그런 여자한테 충격받지 마세요. 주변에 남자가 영어못하는데 잘살고 행복한분들 많아요.

      영어 잘한다고 노총각 벗었다면…영어잘하고 덜떨어지 미국남자나 한국계미국남자들 왜 아직도 결혼못하고 살겠습니까??
      영어가 다가 아니어요.
      영어는 그냥 님 위해서 배운다 치구요…

      여자는 제대로 된분 만나세요. 첫만남에서 그렇게 말하는 여자는…하나보면 열을 안다고 절대 아니네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 으악~ 67.***.18.226

      저는 다 자라서 미국에 왔기때문에 영어에 참..뭐랄까 한이 많이 맺혔습니다.
      그래도 집안에서 어리니깐 부모님들보다는 잘알아듣겠지 싶어서 보통 이민 1.5세들이하는 부모의 눈,귀,입 노릇을 했습니다.
      으악~ 저는 뭐 아는게 있었습니까? 그때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내 남친이나 배우자는 영어를 잘해서 저를 좀 도와줬으면.. 이제는 누군가가 내문제를 해결해줬으면하는 바램으로 지내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친 흑흑 ㅠㅠ…영..아닙니다…
      제가 처음에 영어 잘하는 남자 원한다고했더니 주눅이 들었던건같은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콩깍지가 단단히 씌워져버린걸.

      지금은 영어문제 생기면 남친 저에게 해석부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 스트레스받는일을 해야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사람 자존심은 않건드릴라구 그런 얘기 다시는 않꺼냅니다.
      저한테 부탁하는것만으로도 맘이 개운치 않은걸 알기때문입니다.
      그럴땐 존댓말로 말해드립니다.남자 기죽여서 뭐합니까?

      그여자분이 원글님의 다른면 또는 진짜 영어때문이라도 그딴식으로 면전에서 그러면 않됩니다.
      싫으면 싫은거지 왜 자존심까지 건드리는 말을하는지..
      용기내시고 화이팅하시길바랍니다. ^^

    • 솔직히 67.***.37.100

      제가 봤을때, 물론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 맘에 안 들 수도 있겠지만, 설사 영어를 잘 했어도 잘 되었을 것 같지 않네요.
      만약 님이 여자 맘에 들었다면,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거론조차 안 하거나, 거론을 해도 좋은 쪽으로 거론했겠죠.
      그런 식으로 대놓고 무안을 준 것은 두번다시 볼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쉽게 말하면 “넌 뭐니?” (요즘 코메디 중에 후배한대 막 대하는 대사에서 나온 유행어입니다.)

      솔직히, 저도 어중간한 영어 실력이지만, 여기서 꽤 사셨음에도 영어 못하시는 나이 젊은 분들 보면 갑갑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또 영어 잘하는 사람들 만나면, 제가 반대로 그런 갑갑한 인물로 보일까봐 위축됩니다.

      인연이 어떻게 풀릴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썬 제 배우자는 저보다 영어를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 우리 모두 열심히 영어공부!!!

    • 노총각 68.***.154.37

      힘되는 말 감사하구요
      미국온지 2년 정도 되었지만
      이래나 저래나 그래도 영어공부는 더 열심히~
      남한테 비호감형도 아니고
      매너도 있는데로 다 발휘하고 했는데
      아마도 미국에서 자라서 직설적인가 보다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헤어질때 형식적으로 영화보자고 했는데
      오늘 무슨영화 볼건지 먼저 전화 오더군요.
      친구들하고 같이 볼거라고 하면서
      뭐~ 다시 영어 인터뷰 준비해야 되나 싶고 -,.T
      초반 기선 잡기인가 싶기도 하고
      나이 30 넘어가도 여자마음 알수 없네요.

    • 솔직히 67.***.37.100

      그래두 여자분이 완전히 싫지는 않았나 보네요. (그게, 님이 되었건, 님의 “물주”의 가능성이 되었든 간에…) 글 써 놓은 거 보면 “물주”의 가능성으로 접근했다고 글쓴님이 인식하신듯한데…

      여자분이 별로 맘에 안 들고, 별로 투자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 그냥 끊으시는 게 나을 거구,
      여자분이 좀 맘에 드시면, 당분간은 그냥 여자분이 시키시는 대로 하면서 장기투자해 보세요.

      정말 꽃뱀이 아닌 이상은 얻어먹다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들기 마련이니깐요. 이런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경우,
      여자쪽이 나이가 웬만큼 있으면, “그래, 내 나이에 이렇게 나한테 잘하는 남자는 이 나이에 만나기 힘들지..” 그러면서 마지못해 사귀는 관계로 진전되고,
      여자쪽이 어리면, 혹은 나이가 있어두 눈이 높으면, 대개 뜯어먹기 쉬운 “사귀지 않는, 그러나 아주 친한 오빠”의 관계로 정립하려는 경향이 있죠. 이렇게 친한 오빠가 된 경우엔 줘락펴락을 잘해야 넘어옵니다. 이 상태에서 여자한테 집착하면 “친한 오빠”에서 “짜증났던 남자”로 변하기 십상이거든요. 결코 집착하면 안되고 슬슬 다른 여자애한테도 잘해주면서 “너 말고도 가능성이 있는” 멋진 오빠로 인식되어야 하니까요. 암튼 인연은 주어졌으니까 요리하는 건 님의 몫이겠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