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영어가 안되는 개발자인데 자괴감을 느껴요 This topic has [38]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화이팅. Now Editing “영어가 안되는 개발자인데 자괴감을 느껴요”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30대 초반에 이민와서 이제 6년차 되가고있는 개발자에요. 여기서 5~6년 살았다는게 믿어지지않을정도로 영어는 많이 딸립니다. 그나마 메일쓸때는 내가 원하는 만큼 문법이나 내용신경써가면서 보낼수있지만 일상대화할때는 여전히 do, does 헷갈리고 is써야할때 do 쓰고 한심한 상태이고.. 리스닝은 여전히도 안되고 있어서 드라이브스루는 엄두도 못네요. 그동안은 한인회사에서 일하거나 운좋게 저랑 비슷하거나? 쪼금 나은 영어수준의 개발자들이 회사에 꼭 몇명씩은 있어서 그렇게 자괴감이나 소외감은 느끼지 않고 어찌어찌 언어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안받아가면서 지냈는데 이번에 옮긴 회사는 개발자들이 저만 빼곤 다 영어가 유창하네요. 게다가 그 전 회사에서는 시니어 개발자로 일했지만 테크니컬 매니저가 있어서 거의 다른 팀과의 소통이나 기술적인 이슈 토론등은 다 매니저선에서 처리하고, 전 딱 주어진 요구사항대로만 개발했으면됬는데 지금 회사에서는 제가 기술적인 스펙이나 디자인 같은것도 직접 결정하고 윗사람들이랑 결정에 대한 토론도 해야하고, 밑에 레벨 개발자들도 어느정도 이끌어야 하고 그래야하는데 언어가 안되니깐 미팅시간엔 거의 벙어리수준으로 참여하고 있다가 누가 질문하면 얼음이 되거나 뭔가 말하려고 해도 이미 긴장을 해서 그런지 전혀 얼토당토않은 말을 내뱉거나 그러고있네요. 팀원들이 성격이 괴팍하거나 나쁜사람은 없어서, 저랑 같이 일하는게 불편하다고 내색하는 사람은 없는데, 이젠 스스로가 자괴감이들고 민폐 끼치는 것 같아서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는건지 고민이 됩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뭐 가까운 시일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된다면야 좀 참고 다녀볼텐데, 제가 제 스스로를 잘 알고 또 미국에서 거의 6년이나 살았는데 아직도 이정도인거라 딱히 장미빛 미래도 안보이구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로 많이 받는건 아니지만, 지금 회사에서 받는 수준으로 주는 회사도 이제 몇군데 없어서 다른 직장으로 옮긴다면.. 그 전회사에서 받던 수준 (-40K) 으로 내려받을 생각하고 옮겨야하는데, 가정이 있다보니 결정이 쉽지않네요. 싱글이였으면 이미 몇번은 퇴사했을껀데ㅎㅎ 그냥 자괴감을 느끼든 소외감을 느끼는 눈치밥을 먹든, 가장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짤리기전까지는 계속다녀야할까요? 아니면 길지도 않고, 한번사는인생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고살지말고, 돈은 좀 덜벌더라도 제 수준에 맞는 회사에 찾아가서 일하는게 좋을까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