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교수직 조언 부탁드립니다

  • #3961822
    연구 73.***.214.139 53

    남자친구가 미국에서 엔지니어링 박사 나오고 연구직에 있으면서 교수 임용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만나는 사람들마다 친구들, 어른들 모두 교수 되려고 준비중인 사람 만난다고 하면 반응이 하나 같이 부정적입니다. 대표적으로 반응이 돈도 못 버는 직업인데 그걸 왜 하려고 하냐 이런 말은 거의 모두에게 들었습니다. 회사 R&D 안하고 왜 그런 길을 가려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교수면 잘 살지는 못해도, 어느정도 먹고 사는거엔 지장이 없을거 같은데, 다들 부정적이라 속상합니다. 남자친구가 정말 돈 욕심이 없는 사람이긴합니다. ‘돈은 행복한 일을 하다보면 따라오는거야~’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고 제가 ‘r&d 하러 회사 들어가는거 어때 하고 추천해보니 자기는 워라벨이 중요해서 그건 싫다네요. 엔지니어 어시스트 교수가 연봉이 시작이 8만에서 10만불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도 일하지만 둘이 벌고 결혼해서 자식 낳고 키울 생각하니 빠듯하게 살거 같은 불안함은 있습니다. 저는 경제적으로 한명 정도만 낳아야 그나마 편안한 생활 겨우 가능할거 같은데 남자친구는 둘은 낳고 싶다는 생각인거도 좀 걱정이되네요.

    사랑하는 사람이라 둘이 결혼 생각도 하고는 있는데 현실은 얼마나 힘들지 사실 감도 안옵니다. 지금은 둘 다 싱글이고 데이트하고 그런거엔 모자람이 없지만 자식을 낳아 키우면 이야기가 완전 달라질 것 같아서요.

    교수가 매년 연봉이 차근 차근 오르는 직업도 딱히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학교 안에서 정치(politics )를 잘해야 겨우 위로 올라간다고 들었는데 정치 잘할 성격도 아닌거 같아서요. 저는 지금 형편이 좀 부족한건 괜찮은데 점점 나아지지 않고 10년 뒤에도 제자리를 맴돌거 같을 생각에서 오는 불안함이 제일 큰거 같아요.

    남자친구를 r&d를 가라고 계속 설득해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이런 걱정으로 포스팅해서 여기 계신 교수님들이 불쾌하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게말야 198.***.166.131

      한국 (인서울)교수는 신이 내린 직업이지만, 미국 교수는 봉사하는 직업 입니다.
      한국에서는 교수가 되는 순간 경쟁이 끝나지만, 미국에서는 교수가 되는 순간 무한 경쟁이 시작 됩니다.

    • 주민 140.***.198.159

      사랑하는 사람이 가고 싶은 길을 서포트할 수 없다면 정말 사랑인지? 의문과 걱정은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둘이 진지하게 얘기해봐야죠. 회피하지 않고. 따져 묻는게 아니라 대화.

      상대방이 대화를 거부하거나 서로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헤어지는게 좋습니다. 미래가 뻔한 관계죠. 그런데 힘든 주제로 대화를 한다는건 부자연스럽고 힘듭니다. 같이 노력해야 됩니다. 당장 힘들어도 둘이 모두 노력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미래가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가는거죠.

      회사가서 돈안벌고 학교간다니 별로다라는 타인 말에 왜 귀기울이시나요? 그 사람들은 깊은 고민없이 아는척하며 던지는 겁니다. 중요한 관계를 그런걸로 망치지 마세요. 스스로 판단하세요.

    • . 217.***.125.214

      본인도 일하는데 남자친구 일에 간섭할 필요 있나요? 경제적으로 종속되지 않다면 서로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 현직교수 75.***.38.46

      미현직 연구중심 주립대 테뉴어받은 교수입니다. 저도 공대출신으로 교수직을 하고 있는 데 요즘 주립대 공대 테뉴어트랙 조교수 초임이 보통 10만불-11만불에서 시작합니다. 썸머 월급 포함하면 12만-14만정도 합니다. 썸머는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그랜트를 가져오느냐에 달려있지만, 썸머월급 제외하더라도 주립대는 대부분 시골이라 외벌이 가족이라고 해도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격지는 않습니다. 대도시에 있는 학교는 생활비가 더 들기 때문에 시작 연봉이 2-3만불 더 높습니다. 주립대 마다 다르긴 하지만 매년 연봉인상이 있습니다. 승진할 때 마다 좀 더 많이 오릅니다. 빅테크 R&D에 비하면 연봉이 적긴 하지만 일반 회사에 비하면 적지 않고 워라밸은 본인이 원하는대로 정할 수 있고, 평상 시에도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면서 살 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와 교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학교가 여전히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분들이 아시다 시피 테뉴어 받을 때까지가 좀 힘든 과정이지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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