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침묵시위

  • #3556897
    칼있으마 73.***.151.16 399

    부지런함이
    꼭 일찍 일어나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게으름이
    꼭 늦게 일어나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당시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의 발푤 인용하자면,

    국민의 99퍼가
    전잘 부지런함,
    후잘 게으름으로 여긴다는 결괄 보곤

    참, 내가 부지런하구날 알았었다.

    그렇다고 내가 꼭 부지런해서 부지런했던 게 아니라

    부지런하고 싶은 욕심,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일찍 일어났는데,

    부몬,

    울 아들은 커서 뭐가 될려고 저리 부지런한지.

    내가 공부 못 하는 돌대가리라고
    동네사람들이 이슈로 삼던 것을

    부지런하단 걸로
    물타기를 하곤 하셨었다.

    그럴 때마다 난 가책을 느끼곤 했었다.

    양심이 뭔갈 숨기고 있는데

    뭔갈 숨기는 양심은 내게
    샤타마우스만 강욜 했고,

    어린 나인지라
    양심의 폭거에 항거도 못 하고
    하란대로 할 수 밖에 없었었는데,

    부패로 썩어 문드러진 양심의 적폐를 청산하고
    양심을 개혁해서

    양심의 막강한 권력을
    양심이 아닌 양심의 주체요, 주인인 내게 돌려주려고

    양심의 부조리와
    부도덕함을 발본색원하여 척결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의 내게
    보다 나은 나를 물려주기 위해

    이제사 용기를 내어
    양심선언을 하잠,

    사실 난 부지런한 게 아니라

    딴 애덜보다 일찍 일어나야

    떨어진 땡감을
    하나라도 더 주워 우려먹을 수 있었고

    떨어진 알밤을
    하나라도 더 주워 궈먹을 수 있어서였다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양심선언을 하고 나니

    내가 드디어 날 찾아 나다운 나 된 것 같아
    내가 자랑스럽다.
    .
    .
    .
    .
    .
    그런 내가 언제부턴가
    늦잠을 자며 게을러지기에 이르렀는데

    건 순전히

    경제대통령이라 불림 당하고

    너.

    너의 영원한 반신반인인 각하께서

    국정 전반에 걸친 고뇌로 몸살을 앓고 계시는데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 염려가 되어서였다.

    자나깨나 국민의 건강을 염려하셔서

    전매청장을 불러
    왜 이런 대표양담배 말보로처럼
    맛난 담배를 못 만드냐며 혼꾸녕을 내셨고

    베지테리안만 득실거리던 국민들이

    과연 대표양주 시바스 리갈
    을 견뎌낼 수 있는지

    몸소 시음하시며
    막걸리로 단련된 국민의 위를 걱정하셨고.

    농민들의 농사일로 힘든 고통을 분담키 위해

    몸소 대민지원에 나서

    밀짚모잘 쓰고
    별 직접 베셨다는 건

    전국에 깔리고 널린
    사진을 보고 알 수 있었으며,

    밖으로는
    북한 동포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샛별보기운동

    으로
    북한 동포들의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을
    매우 강하게 비판하시면서

    안으로는

    새마을 운동으로

    남자들의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은
    자발적 참여로 포장하느라

    국낸
    포장지가 딸려
    포장지 대란이 일기도 했었는데,

    이런 소용돌이 속의 정국에서
    내가 일찍 일어나

    샛별

    을 본다는 건 곧

    각하를 부인하고
    적과 내통하는 걸로
    중정에게 오핼 받아 끌려갔다

    운 좋아 나오면 반정신병자요,
    운 나빠 안 나오면 무기수요,
    운 더 나쁨 간첩이요,
    운 더더 나쁨 사형당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걸 불식시키기 위해

    샛별,

    샛별

    이 지고나면 일어났었기에
    게을러져 보인 거였고

    당신 샛별이란 단언

    샛별보기운동

    이라고

    북한 고유어기에

    각하께서 제일 싫어하는 단어라서

    남한 일대에서

    샛별

    이란 단언

    일기도 시도 소설도 연속극에서도 등장하지 못했다.
    .
    .
    .
    .
    .
    당신 또 중요한 정책이 하나 있었는데
    게 바로

    산아제한정책

    였다.

    둘 만 낳으라는 거였는데,

    이 정책은
    정책이 아녔어도
    자동으로 둘 만 낳게 되는 시스템였다.

    남자들의

    최적화 상태인

    아침,

    최적화 상태의 여세를 몰아

    뭣 좀 할라고 하면

    새벽종

    이 울리고

    뭔가 좀 꼼지락거릴라고 하면 홀딱

    새벽종이 울려서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느라

    삽질에 곡궹이질에 낫질까지 하고 들어오면 녹초가 되어

    최적화는 오간데 없고

    집에 오면 언제나 왈,

    나 건들지 마 피곤해.

    자식이
    둘이나 생기는 게 외려 신기했었다.
    .
    .
    .
    .
    .
    그러자

    것도 하루이틀이지.

    여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녀서 하늘을 찔렀고

    급기야

    어머니연합
    엄마부대
    마눌협회

    가 급조되어

    여자들을 굶겨죽이려는
    새마을운동철회하라며
    광화문 앞에 모일라다

    당신 감히 여자들이 나대는 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나댄 여잔
    언론에서 100 만 건이 넘는

    카더라

    의혹만의 기사로

    나댄 여잘
    아주 초토화시켜 생매장시키던 땐지라

    무숴 나대진 못 하고

    그 땐 초도 귀했기에
    촛불 대신 묵묵히

    자식들의 이름

    으로
    각하가 제일 싫어하는 샛별.

    샛별이름짓기운동

    으로 침묵시위를 했는데,

    그래서 그 때 가장 많이 생긴 이름이 바로,

    김샛별
    이샛별
    박샛별

    이다.
    .
    .
    .
    .
    .
    장모님께선

    7남맬 키워내시느라
    봄 매우 강하신 분이셨는데

    굶는 거엔

    많이 약하셨던 모양이다.

    울 마눌 이름이

    김샛별이다.~~~

    • 33 184.***.183.207

      도대체 뭘 이렇게 궁시렁댄다냐. 50먹고 100세댄 할아부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