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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도 어제 부터 부랴부랴 온라인 예배로 모두 전환했고 사실상 첫 수요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습니다.
저녁 8시에 거실에 앉아 티비로 유튭에 연결하여 교회 수요 예배를 드렸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참담함이 들었습니다.예전에 어떤분이 이런 말씀을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우리가 가진것이 아무리 사소한것이라도 그것에 감사하지 않으면 그것마저 사라지게된다.”
그동안 제가 다니는 교회에선 많은 성도들이 목사님 욕하고 목사님 사모님 욕하고 그 아들까지 욕하는일들이 만연해 있었죠. 목사님이 뭔가 특히 잘못하신것도 없는데 단지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신앙 생활과 결이 다르다는 이유로 목회자를 욕하는게 일상이 되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분들은 주일 예배를 제외한 다른 어떤 예배도 나오시지 않으셨죠. 교회에서 불과 멀어야 15분 거리면 다 오실수 있고 대부분 10분안에 교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 수요일 저녁 예배에 가보면 전체 교인이 5%도 못되는 사람들이 본당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교회의 순모임에 가보면 모여서 목사를 평가하고 목사의 설교를 평가하는 자리였습니다. 그건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아니라 예배를 받으러 교회온 성도들의 모습이었죠. 그런 참담함이 가득했던 교회였습니다. 교인이 아무리 많으면 뭐할까요. 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아니라 친목 사교장으로 바뀌는듯 했고 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들이 아니라 목회자들로 부터 예배를 받으러 오는 자리였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온싸이트 예배로 바뀌겠지만 어제 온라인 예배를 처음 드려본 제 느낌은 참담한 그 자체였습니다. 평소에 나오지도 않던 그 몇명 모이지 않던 수요예배마저 이젠 교회당에서 못드리게 됬구나 하는 참담함. 우리가 가진것들에 대해 감사하기는 커녕 불평 불만으로 점철되었던 우리들의 모습. 어제 저녁에 정말 소돔과 고모라가 어땟을지 상상이 되는 밤이었습니다.
저는 신앙이 좋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참 우리가 큰 죄를 짓고 살았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밤이었습니다. 감사하지 않고 살았던 결과가 이렇게 참담하게 나타나는걸 직접 목격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