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어렵게 미국와서 이렇게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This topic has [55]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ㅈㅎ. Now Editing “어렵게 미국와서 이렇게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이 글을 쓸까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 동안 WorkingUS에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고, 하루에도 수십번 들락날락했었는데, 영주권받고 많이 시들해졌던 것은 사실이니깐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비슷한 형태로 미국에 오셔서 직장을 잡고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제 자취를 남겨봅니다. 2014년 한국에 있는 평범한 지방 사립대학교 (명문대 전혀 아님) 박사학위 취득 - 연봉 5,000,000원 2015년 동학교에서 포닥 - 연봉 24,000,000원 2015년 미국 J비자로 포닥 - 연봉 $45,000 2016년 포닥 연봉 상승 - 연봉 $50,000 2017년 NIW 지원. 포닥 중 - 연봉 $50,000 2018년 영주권취득 - 회사취업 - 연봉 $ 100,000 + 캐시보너스 연봉의 10% 2019년 회사이직 - 연봉 $140,000 + 캐쉬보너스 연봉의 25% + RSU $40,000 (+ Sign-on bonus RSU $100,000) 학벌이 정말 상대적으로 별로라서 한국에서는 취업을 못하거나 해도 변변찮겠다 생각하고 미국만 생각했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영어도 못하면서 말이죠. 2014년부터 약 1년 동안 150군데 이메일을 마구 뿌렸습니다. 왜냐하면 빽도 없고 지인도 없고 날 추천해줄 수 있는 사람도 전~~혀 없었으니깐요. 인터뷰보자고 1년동안 10군데 정도 왔습니다. 처음 9군데는 떨어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내고 90%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아니나다를까 꽝꽝꽝... 마지막 인터뷰 한 미국의 소도시의 시골학교에서는 제 전공과 그쪽에서 원하는 것이 거의 일치했습니다. 제 영어만 빼고.... "너 영어 대화기술이 부족한 것 같은데, 영어논문은 어떻게 쓴거야?"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인터뷰했는데, 와~~~ 진짜... 오퍼를 딱 받고 미국 왔습니다. 포닥 - 랩미팅, 컨퍼런스 정말 90% 못알아듣겠습니다. 교수가 저한테만 정말 천천히 말해줍니다. 저는 교수가 말할때마다 녹음했습니다. 근데 녹음 괜히 했습니다. 어차피 못알아 듣습니다. ㅜㅜ 교수가 저한테 2달에 한번정도 미팅 때 그동안 연구한거 발표하랍니다. 영어가 어려운 것 알지만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랍니다. 2년동안 무조건 스크립트 준비해서 발표 때 읽었습니다. 머리가 나빠 절대 외우지 못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읽었습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경청하고 있는 청중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2년지나고 처음으로 비공식 랩미팅 발표에서 스크립트 없이 발표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포닥와서 동거동락한 동료가 격려해줍니다. NIW - 교수가 NIW로 영주권 진행하랍니다. 자기가 금전적으로 지원은 못해도 누구에게 추천서 받으면 되는지 알려주겠답니다. 뭔 개떡같은 소리야 무엇보다 돈도 없고 논문도 별로 없고 citation은 40개도 안되는데..라고 생각하고 변호사들을 컨택합니다. 왠걸 변호사들이 다들 99%확률로 승인가능하답니다. 두 변호사는 EB1으로 하잡니다. (이것들이 돈벌려고 사기를 치나...) 한술더 떠서 만약 거절되면 변호사비용 전액환불해주겠다고 합니다. (딱 한군데 HxxYxx는 논문수가 적어서 열심히 준비해야겠답니다. ) 다시 포닥 - 영주권이 승인되고 교수가 취업할 생각 없냐고 합니다. 이런 기회 쉽지 않다면서 구슬립니다. 위에 연봉도 적었지만 작은회사입니다. 물론 선택은 제게 있답니다. 자기는 추천을 하고 싶은 거고 자기 밑에서 계속 포닥해도 전혀 상관없지만 박사 졸업한지 3년이 되어가니 커리어를 위해 취업시도해보랍니다. 어차피 떨어질 거 그냥 인터뷰나 보자 생각합니다. 벤처회사 - 인터뷰는 형식이었습니다. 교수가 추천했다고 그냥 교수 믿고 쓴답니다. (뭐냐 짜고치는 고스톱이냐) 연봉 $100k랍니다. 이미 박사과정때부터 돈 때문에 너무 고생해서 다른 사람들이 적다고 해도 감사하며 넙죽 오퍼 받습니다. 영어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40%는 못알아 듣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니저는 절 잘 봐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직 - 매니저가 나름 큰 기업에 이직하고 얼마안돼서 연락받습니다. 자기 밑으로 올 생각없냐며... 인터뷰 사실상 없는거나 다름없습니다. 회사 오퍼 받아들고 당장 이직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여전히 30% 못알아듣습니다. 느그들끼리 잡담할때는 80% 못알아듣습니다. 그냥 시키는 일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보고합니다. 매니저가 이렇게 정리하고 보고하는 사람 처음 본다고 합니다. (그렇겠지,,, 난 영어가 안되거든... 시각화를 해서라도 널 이해시켜야 하니깐...) 현재 - 401K 맥스, Backdoor IRA 맥스, HSA 맥스 붓고 있습니다. ESPP도 넣고 있습니다. 9시 칼출근 5시 캍퇴근합니다. (포닥 때부터 칼출근 칼퇴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새벽 2시는 기본이었는데...) 미국온지 약 5년 되어가네요... 물론 저는 운이 굉장히 좋은 케이스입니다. 눈치 채신 분들은 제 전공이 컴퓨터와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이렇게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피폐와 바닥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도 영어못해서 은행과 보험회사에 전화로 문의할 때도 두렵습니다. 다행히 보험회사랑 병원은 통역이용이 가능하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쉽게 낙담하지 말고 일어서십시오. 노력으로 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오면서부터 사람을 정말 잘 만났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냥 저를 잘 봐준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은 분명 했습니다. 못하는 영어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미국애들이 그냥 말로 5분 설명하면 될 것을 4시간동안 슬라이드 몇장 만들어서 보여주면서 버벅대는 영어로 설명했습니다. 영어 잘하면 좋습니다. 아마 저는 더 빨리 좋은 곳에 취업해서 더 좋은 직장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못하면 그걸 덮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걸 만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이 완전 바닥에 있었던 사람도 볕들날이 있습니다. 제가 그런사람이라기 보다 저도 볕들날을 위해 한걸음씩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저도 더 힘을 내서 한 단계 앞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며 지금 이제 포닥을 막 시작하시는 분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모두모두 힘내세요!!!!! 더불어 workingUS에 감사합니다. 여기 없었으면 미국생활이 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을 겁니다. 일일히 거론하기 어렵지만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