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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들어서 부쩍 미주한인들의 국내귀환이 많이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미국경제가 나빠진 이유가 가장큰 배경이겠지요.허나, 한국내 생활들을 엿볼 수 있는 국내인들의 블로그나 인터넷 여론들을 살펴보면
한국내 생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이기는 마찬가지라는 것 입니다.특히나, 최근 한국에서 대도시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시골로 귀향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지는 모습들을 살펴본다면,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귀환, 그리고 한국 서울생활에서 국내 시골생활로의 귀환이 각기 장소는 다르지만, 각개의 이주나 이동 저변의 근본적 이유들은 서로들 겹쳐진다는 생각이지요.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가 필수적으로 양산해내는 사회생활의 고통 말입니다.
진급하지 못하면 소외되는, 나이가 들수록 직장에서 쫓겨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그리고 후세들(아이들)을 지원 해줄수 있는 학비나 시간들은 갈 수록 어려워 지는 구조, 동시에 노후 은퇴생활이 불안해지거나 확신 할 수 없는 사회, 더구나 이 모든 고통과 불안은 아무리 열심히 일하여도 극복하기 어려워진다는 점 입니다.
물론 부자 부모님 만나서, 그다지 힘들지 않게, 경제적 삶을 해결 하시는 분들은 제 고려대상에서 제외 입니다.행운아들은 소수이겠지만, 어느 사회인들 존재하니까 말이죠.
이 자본주의적(신자유주의; 미국이나 한국사회) 고통은, 공히 미국생활에서도, 그리고 한국의 서울같은 대도시 생활에서도 고스란히 작동되어지는 구조라는 점을 저는 개인적으로 느껴진다는 것 입니다.
결국, 미국생활에서의 힘듦이나 한국으로 귀환하여 대도시에서 살아갈 때 겪어야 하는 고통이나 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늘 저는 어디에 살아가건 (미국이건 한국이건) 이러한 고통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여 봅니다.
워킹유에스에이 홈페이지 대문에 몇달째 걸려져 있는 대문글 “레이오프와 은퇴의 걱정에서 해방됩시다”, 에 나와 있는 은퇴자금 (401K나 각종 주식, 부동산, 저금으로)준비하기도 한가지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미 월스트리를 비롯한 대형금융기관들의 농단에 거의 파산지경에 이른 작금의 미국및 세계 경제를 염두해 보면,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에 회의감이 듭니다.
아니면 그 반대쪽 방법으로, 그 어떤 경제위기가 닥쳐오더라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재미한국인 분은, 미국전원생활쪽을 선택하여, 극단적인 경제파산 사회에서도 최소한의 굶주림은 면 할 수 있는 “감자재배”를 생각하시고 계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분말씀에 따르면, 동서고금의 역사에 기록되어진 굶주리는 시기에 살아남으신 분들은 대다수 “감자”를 주식으로 하신 분들이라는 사실에 기초한 것 입니다.
전기나 상하수도와 같은 문명세계의 편리성도 완전히 배제한채, 감자만을 재배하여 창고에 쌓아놓으면, 그 어떤 경제적 난국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게 그 지인의 지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도, 만일 실제적으로 그러한 극단적인 경제적 난국이 벌어진다면, 몇년째 애써 준지하며 지어놓고 쌓아놓은 감자와 같은 비상식량들은 총을 가진 무력집단들에게 빼앗기기 십상이라는 생각에 미치면 고개를 가로 졋게 됩니다.
이 정도 수준의 총체적 경제난국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벌어진다면, 아마도 인간적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고, 완전히 다른 (짐승들의 세계) 가치관으로 사투를 벌여도 살아남을까 말까 할것이라는 생각이니, 차라리 온 가족 모두 조용히 이 세상을 하직하는것도 그다지 무리한 방법이 아닐것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렇다면, 결국 위의 두방법들중 중도의 길을 모색해 봐야 하는데…
한국으로 귀환을 하건 미국에 잔류하건 감자재배 농법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은 일단 계획에서 제외시키고,
401K이니 은퇴자금 준비방법들을 실행하지만, 그것만에 온존히 기대대하는 생활도 아닌, 결국 욕심을 버리고, 주변 한국인들이나 외국인들의 삶과 나의 생활을 비교치 않으며 살아가는 검소한 생활 자세가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을 돌이켜 보니 아주 진부한 내용이 되어 버렸는데, 언제나 진실은 평범하다는 생각을 해보면, 진부한 내용이라도 곱씨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변분들의 집크기나 자동차 레벨, 주변분들 아이들의 성공담, 그리고, 주변분들의 재력등등에 동요치 않게되는 내공쌓기가 정답이라는 생각 입니다.
강물이 흘러가는대로, 그 물결이 잔잔해지건 거칠어 지건, 그 물결에 마음을 얹혀놓고 함께 흘러가는 마음자세가 결국은 불안한 이 세상(그것이 미국이건 한국이건)을 견디어 내고 살아내는 최선의 방법일것 이라는 확신이 갈 수록 듭니다.
미래를 준비하는게 짐승과 다른, 인간의 특징이라는 “진리” 같은 이야기는
혹시 미래를 담보로 빚(채무 또는 모게지, 또는 할부금)을 양산하여 사회체제를 유지하려는 미국식 또는 한국식 자본주의 사회의 근본적 메카니즘이 아닐까 여겨 봅니다.미래보다, 또는 과거 보다는 지금 현재, 이 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고, 오로지 몰입하는 자세
이것이 바로 이 경제적 난국으로 들썩이는 요즈음 세상을 살아가는 정답이 아닐까요.강물이 흐르는대로 그 물결에 몸을 맡기는 그 자세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