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생소한 인터뷰 후기

  • #164954
    인터뷰 67.***.19.210 6164

    월요일날 온사이트 인터뷰에 다녀왔어요. ^^ 

    여러분이 조언해 주신대로, 반팔 블라우스 안 입고, 긴팔셔츠에 정장 자켓 입고 갔다 왔어요. 
    인터뷰가 지금까지 (현 직장 포함 온사이트 딱 3번째 인데) 했던 인터뷰랑은 
    많이 달랐어요. 
    독일에 헤드쿼더가 있는 회사고, 제가 지원한 곳은 미국내 지사. 
    독일 인터뷰 문화가 그런건지, 아님 그냥 이곳 문화가 그런건지.
    인터뷰가 많이 달랐어요. 
    저는 바이오텍 쪽에서 일하고 있고, 이번에 인터뷰 간 곳도 바이오텍 회사.
    보통은 온사이트 인터뷰에서 프리젠테이션 준비 해 오라 하고, 
    테크니컬한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
    주로 실험실 에서 일하는 거라, 테크닉과 실험 경력등이 중요 한 포지션 이거든요.
    이번에 인터뷰 한 곳은 프리젠테이션도 준비 해 오라 안하고. 
    테크니컬한 질문은 간단히 이력서 내용 확인 하는 정도 였고. 
    이력서에 특허제출한거랑 논문들 리스트 적어서 그런지. 
    그냥 뭐 테크니컬 한 건 간단히 확인 하는 정도 였어요. 
    총 7명이랑 4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봤고, 
    2명씩 들어와서, 3 그룹과 45분씩 인터뷰 하고, 마지막으로는 HR 매니져와 1시간 인터뷰. 
    주로 인성질문들이었어요. 
    설명에 의하면 공정 룰 때문에 회사 방침이 모든 지원자들에게 
    다 같은 인성 질문을 한다는데, 질문지 몇장짜리 다들 들고 들어와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하겠냐, 이런 경우가 있었다면 어떻게 대쳐 했냐, 
    이런 경우 예를 들어서 설명해 봐라 등등 
    인성에 관한 질문들. 
    마지막으로 HR 인터뷰는 회사 베네핏 이런거 설명해 주는 건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가고, 1시간 동안 정말 3장 빽빽히 적힌 인성 인터뷰. 
    지금까지 일하면서 팀원의 한사람으로 보람을 느낀적이 언제냐, 
    지금까지 일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보스에 대해 말해 달라 
    지금까지 일하면서 팀 멤버들과 다른 의견이 있을을때 어떻게 대처 했냐. 등등 
    인터뷰가 좀 황당 했어요. 전 대답하고, 절 인터뷰 하시는 분들은 제 대답 전부 받아 적고
    그 분들도 그거 적어서 정리해서 위에 리포트 해야 한다네요. 
    다들 질문하고 열심히 필기 하고. 
    메모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대답을 하나하나 받아 적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잘 받아 적도록 필기 속도에 맞춰서 대답 하고요. 
    암튼, 분위기 좋게 인터뷰를 보고 오긴 했는데, 
    좀 황당 하긴 하네요. 
    아.. 그리고 팀 리더가 저랑 같은 대학원 출신 이라고 특별히 반가워 해줬어요. ^^ 
    그 분은 81년도에 졸업한 분이라, 저랑 마주친 적도 없지만 
    그래도 같은 학교 출신 이라고 반가워해 주셨어요. 
    HR 매니저 말로는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에 연락이 갈거라는데, 
    기다리기 초초하네요. 
    이력서보낸걸로, 일단 경력이 포지션이 매치 하는지 골라네고 
    인성테스트로 사람을 뽑겠다는 건지.. 어떤건지 참 애매 하네요. 
    온사이트 인터뷰 가기전에 HR 하고만 스케줄 잡느라 이메일을 주고 받아서. 
    하이어링 매니저랑 팀 리더 이메일 주소를 모르는데, 
    땡큐 이메일을 보내야 하는건지.. 보내야 할까요? 
    HR 매니저 한테 포워딩 해달라고 해야 할까요? 
    아님 월요일날 인터뷰 보고 와서, 내일 보내면 목요일 이니깐 너무 늦은 걸까요?
     혹시 이런 인터뷰 받아 보신분 있나요? 
    • hmmm 71.***.190.36

      그냥 잊고 있으세요, 탱큐레터는 보내나 언 보내나 결과에는 영향없습니다….
      되면 연락올것이고, 떨어졌으면 무소식일 겁니다…

    • 그냥 한말씀 198.***.128.149

      지난해 미국에 있는 독일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본사에 한달간 출장도 다녀왔구요.
      제가 받은 독일사회의 느낌은 미국보다 훨씬 격식과 예의를 차린다는 겁니다.
      ICE에서 사과쥬스 한잔을 시켰는데 유리컵이며 컵받침대며 냅킨까지 줄줄이 챙겨주는 것을 보고-물론 유럽국가들은 일회용 물건들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지만-약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은… 땡큐메일을 얼른 쓰시라는 겁니다.
      물론 그 메일이 당락을 결정할 만한 힘을 지니지는 못하지만 만약 오퍼를 받고 입사를 하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님께서 마지막으로 ‘적극성’을 보여 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인성을 고려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직원들의 매너도 중요하게 생각하겠지요?
      힘든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닌 일이니 말성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행운을 빕니다.

    • 땡큐메일 66.***.52.251

      써도 손해 볼 거 없고 이익 볼 수도 있고
      안 쓰면 손해 볼 수도 있고 이익 볼 거 없죠

      그럼 당연히 쓰는 겁니다

    • 인터뷰 64.***.255.40

      제 경우 만일 제가 연락처를 준적이 없는데 저한테 바로 땡큐레터가 오면 이를 HR에 보고합니다.

    • Eng 65.***.84.74

      It is very nomal to have a behavioral type of interview without having technical interview in big companies. I think they know your technical background from resume and they check to see if you’re a good person to work with. Good luck!

    • asdf 67.***.6.90

      저는 지금 현제 프랑스 회사에 있는데 님하고 비슷한 인터뷰 절차였습니다.
      온싸이트에서 테크니컬한 질문은 하나도 안물어보고 간단한 이력서 확인과 아주 철처하게 인성 검사를 하더군요. 총 9명이 인터뷰를 했는데 비슷하게 인성을 많이 보더라구요.
      그리고 오퍼 또한 그자리서 당일 바로 받았습니다.

      물론 테크니컬 한건 헤드헌터가 미리다 검증한후 이긴 합니다. (웹 페이지 들어가서 코딩 시험
      보는거)
      프랑스에서야 대기업이긴 하지만 사실 들어와 일하고 보니 미국 지사 사타트업 분위기 이긴 합니다…
      그리고 사실 들어와 보니 제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적게 받고 들어왔더군요…. ㅋㅋㅋ

    • Bostonian 173.***.165.6

      혹시 Merck KGaA/EMD 에서 인터뷰 하셨나요? 그리고 석사급인지 박사급이신지?

      만약 박사급이라면 follow-up 인터뷰가 한번 더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구요. 그럼 계속 업데이트 올려주세요. 굿럭.

    • 올림피아 156.***.250.7

      인터뷰 잘 마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우선 인터뷰 마치고 감사이메일은 보내시는 것이 편하지 않겠습니까?

      올해 10여차례 인터뷰어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메일이 오면 하이어링 매니저와 HR에 전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인상으로요..

      때론, 인터뷰중에 제 명함을 요구하시는 분도 잇고
      제 직장이 공직이라 인터넷 몇번 두드리면 연락처가 나오기도 합니다.

      기억에 남은 것은
      올 2월에 인터뷰 마치고
      한 분께서
      손으로 쓴 감사편지를 받아서
      매우 인상적이 였습니다.

      다행히 그분이
      최종 선택해 주셔서
      같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인터뷰 잘 마치신것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