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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값이 이틀째 폭등세를 보이며 9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1000달러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정점에 달하면서 장중 한 때는 온스 당 926달러를 기록해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에 달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46.50달러(5.5%) 급등한 온스당 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은 가격은 전날보다 1.025달러(8.8%) 뛴 온스당 12.70달러를 나타냈고 10월 인도분 백금 가격도 4.7% 오른 온스당 1137.6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이틀새 금 값은 15% 올라 지난 1975년 미국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금 등 귀금속 가격 상승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일시적 통화 교환예치(중앙은행간 통화스왑) 한도 증액을 통해 6개 중앙은행과 함께 세계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키로 하면서 장중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달러화는 이 날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해 한 때 1.1%까지 밀려났다. 전날에는 1.2% 하락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등 세계 6개 중앙은행은 단기금융시장의 긴장완화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라 통화스왑(currency swaps) 협정에 의해 공급하는 달러화 자금은 2470억 달러로 확대된다.
시카고 소재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트레이더 프랭크 레시는 “현재 시장에 대한 공포감에 의해 이뤄지는 매우 많다. 이는 적절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에도 많은 매수 주문을 하고 있어 금도 타당한 투자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헤리티지 웨스트퓨처스의 애널리스트 랠프 프레스턴은 “시장의 심리가 매수세로 변했다면서 금 값은 다음 주 1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 달러화는 이날 오후 미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을 인수하는 기구를 설립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서 금 가격도 다시 내림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