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This topic has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칼있으마. Now Editing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한 반에서 함께 공부하던 지지배들 몇과 머슴아들 몇은 읍내로 뺑뺑이를 돌리러 가지 않았었다. 왜 저 친구들은 뺑뺑이를 돌리러 가지 않는지 물어 보고 싶었지만 물어 볼 수 없었던 건 어린 내 눈에도 그 친구들의 맑은 눈이 너무 슬퍼 보여서 그래서 그랬던건 아니었던가 싶다. . . . . . 누군가의 눈에 너무 슬픈 눈으로 보였을 형과 누나가 서울로 어디로 어디 공장으로 고사리 같은 손 보다 조금 큰 손으로 돈 벌러 간 덕에 뺑뺑이를 돌려 읍내 중학교에 다닐 수 있었지만 나나 너나 내 네집이나 먹고 사는 건 마찬가지였던 가계. . . . . . 고기구경이라고 해 봐야 동네 잔칫날 이브에 어른들 모여 변호살 선임할 틈도 주지 않고 꺼먹돼지 한 마리. 비명 서너 마디에 목숨을 내놓으면 보시의 살덩이를 삶아 소쿠리에 건져 올린 고기 털 박힌 살 한 점 얻어 꾹꾹 굵은 소금 찍어 꼭꼭 씹어 먹던 게 전부였던 그 때 . . . . . 가난이 부자였고 가난이 행복였고 가난이 아름다웠던 그 때 돌아서면 허기돌긴 해도 그 풀때죽 한 그릇이면 세상이 온통 내 것이 되던 그 때 . . . . . 삐그덕삐그덕 관절을 앓고 있는 사립문 옆 남새밭, 한 뼘이나 자란 김장배추 사일 지나 담을 타며 단단히 얽힌 줄기를 달팽이처럼 더듬어가는 엄마, 허리 펴는 가슴에 하늘만한 호박 한 덩이를 품고 태양만큼 밝은 미소를 지으셨었다. . . . . . 분주히 삭정개비를 지피시던 아버지 분주히 주걱을 휘저으며 땀을 닦으시던 엄마, . . . . . 햇살이 바장거리고 왕버들 졸고 있는 사이 산그늘 뛰어내려 문살 뜯는 어슬녘쯤 김치와 다꽝이 전부였지만 달디 단 호박죽 하나로도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던 그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그 때, 가 지금도 그대로였으면....... . . . . . 꼭지 떨어진 감처럼 휑한 가슴이 이윽해 오더니 갑자기 생각나는 그 때 그 호박죽. . . . . . 이따가 늙은 호박, 늙은 호박이나 하나 사와야겠어. "왜? 할로윈도 지났는데?" 저런 씨이. 아, 벽. . . . . . 해 묻는데, 얘, 왜 호박은 늙은호박야? 봄 애호박도 있잖아. 그럼 청년호박이나 중년호박은 어딜 가고 애호박에서 바로 늙은호박으로 가? 애수박, 애딸기도 없거니와 늙은 수박, 늙은딸기도 없는데 왜 호박만 그래? 왜 늙은호박인지 넌 아니? . . . . . 이 자릴 빌려 하나 더 묻잠, 샐 두곤 참새, 종달새, 방울새 그러잖아. 그럼 왜 꿩, 비둘기, 뻐꾸기는 새라 안 해? 샐 붙여 꿩새, 비둘기새, 뻐꾸기새가 맞는 거야 아님 샐 떼 참, 종달, 방울이락해야 맞는 거야? 건 뭐 그렇다 치고 것 보다 가장 궁금한 건 너. 이곳에서 하루가 멀다곤 깽판만 치는 널 두곤 왜 사람들이 개새 라해? 네게서도 샐 떼 개 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