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이’

  • #433616
    한글 69.***.76.248 2630

    이 게시판에서도 자주 보는 실수들입니다.
    거슬리지만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영어는 안 늘고, 한국말은 자꾸 어려워지는 것이…이민자의 비애입니다.
    원글님의 질문의 촛점을 흐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볍게 보시고 한 번쯤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아시는 분이 주셔서…
    ->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주셔서…

    2. 어느 편이 낳은지 -> 어느 편이 나은지
    *[낫다]낫+은지->나은지(ㅅ탈락)

    3. 않된다, 않하다->안된다, 안하다 (‘안’은 ‘아니’의 준말)
    *아니하다->안하다->않다

    4. 돼는지-> 되는지 [되다]되+는지
    *되+어+요->돼요

    (‘되’다음에 ‘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돼’가 맞고, 그렇지 않으면 ‘되’가 맞습니다.)
    안되나요, 안되지요, 되니, 된다면, 되도록, 되자, 아니 될 말이야!
    안돼요, 말도 안 돼!

    돼지(豚)는요?^^

    • 엔지니어 66.***.140.130

      좋은 지적입니다…..

    • 마지막고비 66.***.117.213

      특히 저는 “영어는 안 늘고, 한국말은 자꾸 어려워지는 것이…이민자의 비애입니다.” 마음에 와 닿는군요.

    • cactus 69.***.240.120

      ‘한글’님, 후련한 지적을 해 주셨네요. 386 세대로서 요즘 인터넷에 올려진 글들을 읽다 보면 한심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이라도 틀린 철자가 많다거나 한글 파괴 꼴이 나오면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A가 B보다 낫다’를 ‘A’가 B보다 낳다’라고 써 놓으면 좀 우습지요. ‘낳다’는 엄연히 애를 출산한다는 뜻인데, ‘낫다’와 혼동하시는 분이 생각 외로 많더라구요. 또 하나, 다행이도 이 site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경우이지만, 요즘 인터넷 상에서 한글 파괴하는 거 전혀 그 심각한 지경에 이른 거 같아요. 어쩔 땐 이해하기도 힘들 때가 있지요. 예를 들면, ‘….그랬어여’ 말끝 마다 ‘여여’하는 거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라면 구어체와 문어체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구어체 쓰는 것도 모자라 한글 파괴에 철자까지 틀려가면서 공유 site에 올리는 것은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고리타분해서 이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인터넷 시대에 있어서 한글 교육 더 절실하다고 느껴집니다.

    • 닭공장 72.***.2.213

      정말 좋은 글을 올리셨군요.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실수를 (실수가 아닌 무지)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바른 한글 써야죠, 당연히!

    • 지나는이 69.***.193.94

      “영어는 안 늘고, 한국말은 자꾸 어려워지는 것이…이민자의 비애입니다”
      가슴이 울컹했습니다..T.T
      감사합니다. 낮다/낫다/낳다.. 햇깔려서 “좋지 않을까요?” 라는 말로 바꿔쓰는데요.. 저는 무척 많이 실수를 하다 보니 조금 찔립니다..
      하지만 한가지요…

      저는 무지 많이 실수를 합니다.
      저는 무척 많이 실수를 합니다.

      여기서 무지는 사실 구어고 무척은 문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간혹은 구어가 문어보다 좋을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글을 올리고 읽는 다는 의미도 있지만
      서로가 가상공간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어는 오히려 거리를 많이 좁혀 주기 때문에 너무 문어체에 비중을 두기
      보다는 적절한 선택으로 서로간의 친근감이 놓은 쪽에 의견을 둡니다.
      물론, 구어와 한글 파괴는 전혀 다른 이야기 라구 생각합니다. ^^;
      그냥 의견을 드립니다. 혹시라도 cactus 님께서 소위 시비를 건다고 생각하실까
      노파심으로 글을 드립니다.

      “cactus 님의 글을 딴지 걸고자 함이 절대 아닙니다.” <– 문어체로 쓰려니 넘 어렵습니다… T.T

      (국어를 지리 지리도 못했던 지나는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