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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경악스러운 건 같은 이력서로 100군데 어플라이 했다는 건데 솔직히 말해서 자기 확신이 강한 건지 아니면 게으른건지 이해불가입니다
100개 회사마다 JD와 requirements가 다를텐데 같은 문장을 복붙했다는 건 나 정도면 알아서 뽑아가겠지라는 거만함이 가득찬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100개가 아니라 300 500개 어플라이하는 경력자들도 꼼꼼히 JD 읽고 맞춤형 이력서에 커버레터 풀세트 제출하는데 안일함을 넘어 황당하네요
몇 달 후 미국 정착해서 무의미한 온라인 구직활동 하면서 시간 때우면서 그 때 11만 불 주겠다는 뉴저지 한국회사 갔을껄 이라고 후회할 가능성 백 퍼센트
오픽 토익 토플 그런 건 1도 안 중요하고 초쳐서 죄송하지만 그 연배에 미국 와서 영어 하루에 12시간 투자해도 영어는 맥도날드 주문 수준을 못 벗어납니다
유투브 아니면 이런 익명 게시판에서 나는 40 넘어 미국와서 네이티브 급으로 일상생활 실무영어 뉴스영어 아무 문제없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구라입니다
중학생 정도에 이민 와야지 노력하면 네이티브 비슷하게 갈까 말까 하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국제결혼해서 미국인과 동거하는 경우같은 예외는 있지만
더불어 계속 본인의 미국병 합리화를 자식 교육에 투영시켜서 미국행을 합리화 하려고 하는데 돈없으면 절대 미국은 교육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사립 가던가 공립이라도 학군 좋은 동네 (당연히 이런데는 집값과 재산세가 비싸고) 살려면 경제력은 절대적입니다
내가 아는 누구누구는 미국 깡촌 살면서 영어 일자 무식인 부모는 맞벌이 하느라 자식교육 신경도 못썼는데도 애들은 아이비리그 가던데라는 성공신화만 믿고 나는 (우리 자식들은) 그런 케이스에 들거라고 로또 당첨을 기원하는 이민자들 솔직히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삼류 주립대는 커녕 약물에나 안 빠지면 다행입니다
이민자 가정 2세 3세들 중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반듯하게 잘 살아가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반대로 부모가 물심양면 지원을 퍼붓고도 미국 사회에 적응 못하고 겉돌고 부모 돈 축내는 실패자도 수두룩 합니다
차라리 진심 자식 교육 때문에 미국행을 결정했다면 워킹 유에스에서 추천하는 한국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유학이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좋은 루트입니다
(물론 글 중간중간 본인의 미국 생활에 대한 열망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으로 봐서는 자식 교육은 미국행을 위한 면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직 젊으니 식당 일이라고 하면 안되겠냐고 농담조로 쓰셨는데 현실적으로 영어가 안되니 한인 식당에서 일해야 할텐데 요즘 그런 일자리조차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최저 시급으로 어떤 일이라고 하겠다는 자세는 좋지만 그런 정신상태와 노력의 1/100이면 그렇게 원하시는 ‘가족중심적 문화‘를 훨씬 풍요롭게 한국에서 누릴 수 있습니다
경제력없고 영어 안되는 부모는 미국사는 아이들에게 짐덩어리에 불과한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님과 같은 ‘못 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무작정 미국 건너와서 서울 아파트 판 돈 수십억 다 날리고 조부모 돈까지 끌어써서 돈 다 까먹고
애들은 그저 그런 대학 겨우 들어갔는데 영어 못하는 부모 비웃고 정작 노부부는 경제적 준비 전혀없이 막연하게 하루하루 때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물론 이런 게시판에는 50 넘어서 건너와서 영어 못해도 어떻게 취업해서 밥벌이하고 자리잡은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치밀한 준비로 어릴 때 이민와서 영어도 어느 정도 구사하고 미국 학위 받고도 한국 유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니 대부분은 유턴하지요
막연한 기대로 이민 시도하는 건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가능성 낮은 도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