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NIW 받고 미국 이민 계획 중이라는 삼성 분

  • #3950870
    abc 172.***.212.218 1746

    댓글로 쓰면 넘 길어져서 새글로 댓글을 대신합니다

    가장 경악스러운 건 같은 이력서로 100군데 어플라이 했다는 건데 솔직히 말해서 자기 확신이 강한 건지 아니면 게으른건지 이해불가입니다

    100개 회사마다 JD와 requirements가 다를텐데 같은 문장을 복붙했다는 건 나 정도면 알아서 뽑아가겠지라는 거만함이 가득찬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즘 100개가 아니라 300 500개 어플라이하는 경력자들도 꼼꼼히 JD 읽고 맞춤형 이력서에 커버레터 풀세트 제출하는데 안일함을 넘어 황당하네요

    몇 달 후 미국 정착해서 무의미한 온라인 구직활동 하면서 시간 때우면서 그 때 11만 불 주겠다는 뉴저지 한국회사 갔을껄 이라고 후회할 가능성 백 퍼센트

    오픽 토익 토플 그런 건 1도 안 중요하고 초쳐서 죄송하지만 그 연배에 미국 와서 영어 하루에 12시간 투자해도 영어는 맥도날드 주문 수준을 못 벗어납니다

    유투브 아니면 이런 익명 게시판에서 나는 40 넘어 미국와서 네이티브 급으로 일상생활 실무영어 뉴스영어 아무 문제없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구라입니다

    중학생 정도에 이민 와야지 노력하면 네이티브 비슷하게 갈까 말까 하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국제결혼해서 미국인과 동거하는 경우같은 예외는 있지만

    더불어 계속 본인의 미국병 합리화를 자식 교육에 투영시켜서 미국행을 합리화 하려고 하는데 돈없으면 절대 미국은 교육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사립 가던가 공립이라도 학군 좋은 동네 (당연히 이런데는 집값과 재산세가 비싸고) 살려면 경제력은 절대적입니다

    내가 아는 누구누구는 미국 깡촌 살면서 영어 일자 무식인 부모는 맞벌이 하느라 자식교육 신경도 못썼는데도 애들은 아이비리그 가던데라는 성공신화만 믿고 나는 (우리 자식들은) 그런 케이스에 들거라고 로또 당첨을 기원하는 이민자들 솔직히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삼류 주립대는 커녕 약물에나 안 빠지면 다행입니다

    이민자 가정 2세 3세들 중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반듯하게 잘 살아가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반대로 부모가 물심양면 지원을 퍼붓고도 미국 사회에 적응 못하고 겉돌고 부모 돈 축내는 실패자도 수두룩 합니다

    차라리 진심 자식 교육 때문에 미국행을 결정했다면 워킹 유에스에서 추천하는 한국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유학이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좋은 루트입니다

    (물론 글 중간중간 본인의 미국 생활에 대한 열망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으로 봐서는 자식 교육은 미국행을 위한 면피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직 젊으니 식당 일이라고 하면 안되겠냐고 농담조로 쓰셨는데 현실적으로 영어가 안되니 한인 식당에서 일해야 할텐데 요즘 그런 일자리조차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최저 시급으로 어떤 일이라고 하겠다는 자세는 좋지만 그런 정신상태와 노력의 1/100이면 그렇게 원하시는 ‘가족중심적 문화‘를 훨씬 풍요롭게 한국에서 누릴 수 있습니다

    경제력없고 영어 안되는 부모는 미국사는 아이들에게 짐덩어리에 불과한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실제로 주변에 님과 같은 ‘못 먹어도 고’라는 심정으로 무작정 미국 건너와서 서울 아파트 판 돈 수십억 다 날리고 조부모 돈까지 끌어써서 돈 다 까먹고

    애들은 그저 그런 대학 겨우 들어갔는데 영어 못하는 부모 비웃고 정작 노부부는 경제적 준비 전혀없이 막연하게 하루하루 때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물론 이런 게시판에는 50 넘어서 건너와서 영어 못해도 어떻게 취업해서 밥벌이하고 자리잡은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치밀한 준비로 어릴 때 이민와서 영어도 어느 정도 구사하고 미국 학위 받고도 한국 유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니 대부분은 유턴하지요

    막연한 기대로 이민 시도하는 건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가능성 낮은 도박입니다

    • 아니요 35.***.225.203

      글쓰신 분 말씀도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글쓰신 분의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닙니다.
      아닌 경우 허다하게 많고요.

      저와 우리 가족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저 영어 진짜 잘 못합니다. 와이프도 못합니다.
      돈 없어서 자기들이 이런 저런 장학금 받아가면서 대학교 다녔습니다.
      아이들 학자금 빚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잘 컸고요. 좋은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저희 부부는 돈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손 절대 안 벌립니다.
      손 벌릴 생각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는 저와 비슷한 분들 많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삼성분은 저보다 훠얼씬 좋은 시작점을 가지고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도 오롯이 본인이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 festesfa 104.***.204.203

      근데 요즘 한국에서 오는 분들중에 부동산으로 돈 많이 벌어서 와서 님이 걱정할 수준이 아닌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돈까먹는거 순간이지만, 수십억 가지고 있는분들 많더군요

    • ㅂㄷㄷ 97.***.208.16

      너무 길어서 안 읽음. 좋은 말은 짧을 때 의미가 있음. 이런 사람 극혐.

    • Passing thru 22 68.***.194.228

      길어도 꽤 현실성 있는 조언인데. 잘했어. 근데 이런거 다 필요 없고 와서 부딪혀 보면 사이즈 나옴. 그러다 안되면 돌아가는 거고. 근데 총알이 있음 좀 더 있다 가거나 기러기 하거나 정착하거나. 안하는 것보다 도전해보고. 또 잘 된 케이스도 있으니깐. 근데 여기서 조언 얻어 봤자 별로 도움 안된다는 거. 결국 인생은 정답이 없고 케바케니깐.

    • 엔지니어 174.***.12.159

      원글쓰신 분이 아주 힘들게 미국에 정착을 하셨는지 거의 저주 비슷하게 글을 올리셨는데.
      너무 믿지 마시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

      저의 경우는 한국에서 엔지니어로 직장생활하다가 40살에 캘리포니아에 취업이민 해서 정착하였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어느정도 실력이 있으면 충분이 정착 가능하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보편적인 엔지니어 스킬셋만 가지고 있다면 쉽지 않을테고,
      뭔가 차별화되는 엔지니어링 스킬셋이 있고, 인맥이 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 Oo 104.***.11.58

      경험상 미국에와서 버티는 자가 승리를 하더라구요.

    • Sd 172.***.228.75

      식당에서도 사십줄 아저씨를 써줄지 의문.. 왕년에 삼성다녔다고 뻐기다가 허언증 취급이나 받을듯

    • ㅇㅇ 99.***.147.175

      미국병은 답도 없는데
      그나마 걸릴려면 젊을 때 걸리는 게 낫다는 거 느낌.
      낼모레 50인데 뭐하는 짓인지 참

    • 이공계 108.***.81.180

      그나마, 컴싸 라니깐, 올 수도, 왔다가 여차하면, 돌아 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 감?
      인문계는, 왔다가, 돌아가지도 못 하고, 진퇴양란, 도대체 뭐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본인도, 타인도 난감함.. 와이프 병이나 얻고, 주변의 잘 나가는 젊은 세대 눈치나 보고..
      세이빙 충분하면, 한 번 질러 보는 거지.. 와이프가 일 하며, 큰 짐 덜어 줄 수도 있고, 시골 쪽으로 가면 잡시큐리티 찾을 수도 있고…

    • 108.***.161.76

      맞는 말이 아주 없는 건 아니나 틀린 말도 많네요.

      1. 같은 이력서로 100개 이상(실은 몇백개) 뿌려서 잡 잡은 사람 여기 있습니다. 게으른 건 맞고 남한테 추천은 안합니다. 그래도 이게 그렇게 “경악”씩이나 할일인지는 몰랐네요.
      경력이 좀 올라가니 이렇게까지 많이 안 뿌려도 잡은 잡습니다만.

      2. 저는 미국에 더 어린 나이에 오긴 했지만, 어차피 스무살 넘어서 온 거니 별 차이는 없어 보이구요, 미국 처음 왔을 땐 영어 진짜 못했는데 (영어 점수야 좋았습니다. 말을 잘 못하고 잘 못알아들어서 그렇지) 지금은 그래도 잘(?) 합니다. 저 정도 영어하면 직장 생활 포함, 생활하는데 아무 불편 없으실 겁니다.
      물론 저절로 이리되진 않았고 미국 생활 오래돼도 영어가 헉스러운 분들도 물론 계십니다만,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처음에 못했다고 죽 못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하루 12시간씩 투자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ㅋ (영어는 익히는 거지 “공부”하는 게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지나가다 66.***.93.142

      미국에서 사십대면 상황에 따라 젊다고도 애매하다고도 할 수 있는 나이죠. 무얼 시작할 수 없는 나이냐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전문직이나 엔지니어라면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업무적으로 하는 말 다 정해져 있어서 그것만 잘하면 기본은 갑니다. 한국에서 40대에 삼성이면 맥도날드 수준 영어는 진작에 벗어나셨을 테고요.
      그냥, 원하시는 잡을 얻느냐 아니냐로 따지면 되겠네요.
      1. 전문직이나 엔지니어링 잡을 얻을 수 있으면 미국에서 유지가능한 삶을 꾸릴 능력이 있다는 증명이 되는 거겠죠. 그 경우에는 40대가 아직 새시작을 할 수 있는 젊은 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식당에 와서 접시닦고 그런 각오는 하지 마시고요. 이 경우로 가기에는 40대가 나이든 거 맞습니다. 미국이 그런 리스크를 질 정도로 도전할 가치는 없어요.

    • 진짜 77.***.142.158

      나도 NIW로 미국 왔고 주변에도 한국에서 온 엔지니어들 많은데 다 잘 살고 있네요. 40대가 가장 많죠 . 그 외 50대 30대도 있고
      적게 받아도 한국 연봉 3배정도는 받는 것 같고
      그분들의 애들도 유전인지 환경인지 다 공부는 잘 하고.
      물론 영어는 네이티브는 아니지만 먹고 살만한 건 되고 미국 오면 늦게 점차 점차 늘죠 .
      그리고 한국 보다 남는 시간이 많아서 아이들과 한국 대비 3배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있고.
      일단 NNW를 받는 다는 것 자체가 공부머리, 일머리, 능력이 있고 그걸 기반으로 회사 에서도 인정받고요.

      글쓴 분 이야기하신 거는 우리 아버님때 이민오신 분 이야기예요.
      주변 그런 스토리들 있죠. 아무것도 없이 미국 와서 밤늦게 일하다 보니 애들 관리 안된 경우도 많고.

      아마 글쓴 분은 한국에서 살면서 어디 주워들은 이야기로 이것 저것 자기 생각 덧붙여 쓰신 것 같은데 .
      일단 NIW 나 혹은 그거 아니라도 혹은 미국 회사 오퍼 받고 미국 왔으면 일단 정말 잘 살아가게 됩니다.
      한국의 그 저 임금 (삼성 연봉도 여기서는 저임금이죠), 게다가 엄청난 시간 소모, 스트레서 .
      이 모든게 사라져요.

    • .. 45.***.4.196

      삼성 다니는 분은 고스펙인데 뭔 식당일을 합니까? 첨만 힘들지 자리잡은 괜찮은거 같던데요.엔지니어 와이프들은 전업도 많고, 남편급여 만으로도 생활 다 하시던데…그리고 한국집만 팔아도 돈이 얼만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