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 #3541254
    칼있으마 73.***.151.16 240

    뉴슨 전하길

    미국인들이 지금 육대사란다.

    코로나백신이 나오면
    걸 맞겠단 이가 육이고
    걸 안 맞겠단 이가 사라는데

    사는 뭔지

    넌 아니?

    아님 너도 산 거니?

    “”””””””””””””””””””””””””””””””””””””””””””””””””””””””””””””””””””””””””””””””””””””””””””””””””””””””””””””””””””””””””

    “우린 당신의 남편이 고친 것을 고쳐드립니다.”

    칼칼칼칼~~~

    어느 손재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모인
    조그마한 회사의 광고문구라는데

    소리내어 웃었던 건
    양심과 웃음볼 동시다발로 지대루 찔려서였다.

    내가 뭘 고치고 남
    마눌은 꼭 다음날 사람을 불렀으니말이다.

    칼칼칼칼~~~ 쓰고도 머쓱어 한 번 더 웃음.
    .
    .
    .
    .
    .
    찰 첨 사고 잘 타다

    빵꾸를 당한 날,

    남들도 다 그리하는 줄 알곤
    견인찰 불렀었다.

    오신 분이 어이가 없단 듯
    알려줘서

    차 밑에 예비바퀴가 있단 것도 알았고
    연장도 다 있단 것을 알았다.

    고맙게시리도
    부탁을 드렸더니,
    숙달된 조교처럼시범을 보여주시길래
    견인료에 우수를 듬뿍 얹었던 기억이 새롭다.
    .
    .
    .
    .
    .
    휴대전화건
    컴퓨터건
    카메라건

    껐다
    켰다

    두 가지 기능 말곤

    뭐 하나 제대로
    이해하고 다를 수 있는 기능이 없다.

    내겐 하나도 필요 없고
    도움도 안 되는 기능들이
    뭐가 그리 많은지.

    편리하게
    유용하게

    란 그 기능을 어설피 만졌다간

    외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껐다 켰다도 안 될 때가 있으니말이다.
    .
    .
    .
    .
    .
    답답하면
    배워
    이겨 나가면 될 것을

    답답하면서도
    답답함을

    참는 것으로

    이겨 나가고 있다.

    답답한 놈이다.

    부자간엔
    대화가 많아야 한다는데
    늦둥이 색휘와의 대화라는 건

    고작

    야 이거 왜 안 돼
    야 이거 어떻게 하는겨
    야 이거 한 번 해줘 봐

    다.

    (하도 물어보니까
    자식색휘 눈,
    핵교 댕길 때 1등만 했다는 내 말을 의심하는 초리다.)
    .
    .
    .
    .
    .
    나이가 든다는 것,

    점점
    문화와 멀어진다는 느낌.

    이걸

    극복해야 하는 건지
    그냥 등돌리고
    아날로그로 살아야 하는 건지.
    .
    .
    .
    .
    .
    하기사
    나란 인간이 그렇지 뭐.

    물리고 질렸으면서도
    하는 수 없이 아직도 갖고 있는

    마눌

    어떤 기능을 써야

    홍콩

    화면이 뜨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으니 원.

    마눌이

    내가 고친 곳을 고치기 위해 사람을 부를 때마다

    그래이래저래란 이율 들어

    “차라리 좀 줴봘 좀 내 눈 앞에서 좀 없어져 줘 조옴.”

    의 소릴 퍼붓는데,

    그 퍼붓는 소리가

    저래서 퍼붓는 건지
    아님
    저래서 퍼붓는 건지

    것 또한 지금도 모르고 살고 있으니 원.
    .
    .
    .
    .
    .
    근데 얘,

    넌 화면이 잘 뜨니?~~~

    • 승전상사 98.***.109.5

      저도 소위 하이텍 업계 종사자인데,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거 배우는게 귀찮고 힘들어 집니다. 그러나 직업이 직업인만큼 끙끙거리며 하고 있죠. 뇌 건강을 생각한다면, 싫어도 억지로 배우고 훈련하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귀찮거나 불편한 관계도 적극적으로/할수없이 하는 것과 같은 사회 활동도 포함됩니다.

      80넘게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치매/디멘시아의 확률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대한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평소에 뇌 훈련을 잘 해야 합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온 환자들은 죽을 때까지 큰 문제없이 지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나빠져서 요양원 신세를 오래 지게 됩니다. 본인이나 가족에게 모두 안좋죠. 내 머리가 귀찮거나 어려워서 피하고 싶어하는 걸 억지로 좀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뇌에 예비 용량이 늘어나게 되고, 치매에 걸려도 오래 버티거나 증세를 완화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톨릭 수녀들이 은퇴하고 지내는 수도원에는 치매 환자가 없어서 연구 대상이 된 적이 있습니다. 허락을 받아 사망 후 외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대부분이 사실 치매가 있었다고 밝혀졌습니다. 다만, 은퇴 후에도 사회 봉사 등으로 어려운 사회 관계를 억지로 감당하며 머리를 쓰는 일들을 하시는 분들이었으므로, 다른 방식으로 뇌가 병을 적응하고 이겨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