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이혼녀는 결혼 상대자로 부적격?

  • #409333
    싱글녀 67.***.11.91 5605

    미국와서 오자마자 결혼을 하게 되었죠.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는지
    결혼한지 3년만에 각자의 길로 돌아갔습니다.
    서로의 커리어가 더 중요했고 가정을 꾸린다는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모른채 시작된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하더군요.
    아기는 없었구요.

    그렇게 순식간에 벌어진 일들을 정리하고 뒤돌아보니
    벌써 4년이란 세월이흘러 30대후반이 되었습니다.
    주위에선 그렇게 좋은 시절을 왜 혼자 보내냐며 안타까워들
    하셨지만, 준비가 될때를 기다리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이제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가지고 새출발 하고
    싶은마음인데, 제가 결혼했던 것이 사람 만남에 있어 이렇게 많은 제약이
    되는걸 보니 참…저의 섯부른 결정에 대한 댓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정하기 어려웠고 나 스스로 받아들이기 참 힘들었지만 사실을
    돌이킬순 없는 것이기에 앞으로는 당당히 말하고 밝히고 살려고 합니다.

    좋은 사람 만날수 있겠죠? 내년에는 좋은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71.***.24.154

      좋은 분은 이미 남이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 ㅎㅎ
      새해엔 좋은 준비된 분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 life 98.***.66.102

      인생 생각보다 길다고 생각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지금처럼 열심히 살다보면은 인연이 나타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들려고 한다고 만들어지는것은 아니죠.. 스스로에게 당당하고..최선을 다하면 그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 Esther 99.***.31.167

      제가 잘 아는 오빠가 있습니다…
      예전에 좀 어릴때(??ㅋㅋ) 장난삼아, 오빠 우리 성격도 잘 맞고 그런데 사귈까? 그랬더니, 오빠왈…
      “넌 한번도 결혼한적 없잖냐, 한번 이혼하고 와..그럼생각해볼께”
      그러더군요..ㅠㅠ 그오빠 이혼경력있어서, 이혼한번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괜찮아도 여자로 안보인다고 하더군요…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자신의 흠이 커보여서 다른사람에게 다가가기 힘들때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누구나 실수합니다..
      저에게는 한번도 결혼하지 않았던 흠이 그때 있었다고나 할까요…^^
      (기분나빠하시지 마세요..)

      정말 인연은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더군요…
      그치만 안될 인연은 정말 죽을힘을 다해도 안되구요….

      새해엔 원글님의 아픈부분까지도 어루만져줄,
      좋은분이 나타나시길 기도합니다….^^

    • anon 68.***.159.134

      제가 아는 분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1년만에 이혼) 30대 후반에 초혼하시는 연하분이랑 재혼하셨어요. 시부모님들도 너무 좋고 잘해주시더라고 하시더라구요. (둘다 한국분들)
      조건 따지시는 분들은 항상 조건 따지시고 아닌 분들은 아니니깐 인연이 되시는 분 만날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