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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시티그룹이 5천만달러 상당의 신형 법인 제트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미 언론에 따르면 시트그룹 경영진은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기로 잘 알려진 프랑스제 `닷소 팔콘 7X’을 구입할 계획이다.
닷소 팔콘 7X는 12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으며, 한번 연료를 채우고 6천마일 가량을 비행할 수 있는 럭셔리 제트기로 미국에는 단 9대만 도입돼 있다.
시티그룹은 자금사정이 풍부했던 2년전 신형 닷소 팔콘을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구입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그룹의 법인 비행기를 관리하는 `시티 플라이트’의 빌 맥나미 사장은 신형 제트기 구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대해 “우리 회사에 해가 될 기사를 쓰는데 왜 내가 도움을 줘야 하느냐”며 취재를 거부했다.
앞서 시티그룹은 지난해 부도위기에 몰리는 바람에 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게되자 자사 보유 제트기 가운데 10년 이상된 ‘닷소 팔콘 900EX’ 두 대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당 2천700만달러로 추정되는 닷소 팔콘 900EX는 아직까지도 시티그룹의 비행기 관련 브로커 업체인 `에비에이션 프로페셔널’ 웹사이트에 판매대상으로 소개돼 있을 뿐 매각은 되지 않은 상태다.
대단하군요. 입만 나불나불 살아서 공돈 챙겨먹는데 선수인 금융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