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날씨 하나는 좋네요

  • #388948
    시애틀 64.***.181.173 20337

    겨울에는 줄기차게 보슬비가 옵니다만,
    덥거나 끈끈하지 않아서 다른 동네 가려다가 자꾸 주저 앉게 됩니다.
    캘리나 뉴욕도 여름에 가면 꼭 죽을 것 같더군요.
    겨울에 눈도 몇년에 한번 정도 많이 오고,
    여름에는 한 이주정도 덥고,
    일년 내내 흐린 하늘에,
    뭔가 생각하게 하는 날씨.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상대적이겠지만 무척 안전한 동네이고,
    인종차별적 발언이지만
    백인 비율이 무척 높고.
    시애틀에서도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도 한국사람 보면 반갑게 느껴질 정도이고.
    블랙들도 찾기 어렵고.

    • SEA 71.***.173.230

      정말 날씨 좋죠. 제 개인적인 생각에 캘리는 놀기가 좋고 시애틀은 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캘리는 가끔 휴가 가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 Lexian 76.***.205.137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른 문제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좋은 날씨라 함은 햇볕이 쨍쨍한 날을 말하죠. 시애틀에 가보지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년내내 춥지도 덥지도 않다면 활동하기에는 괜찮을런지 모르나 일년내내 흐린날씨라면 저는 절대 사양입니다.

    • 타고난혀 71.***.220.248

      오레곤 오십시요.. 택스 프리 입니다.. 나무들 널부러져 있습니다..사람들 프렌드리 합니다.. 지친 심신 이곳에 오셔셔 나무들 하고 대화를 하세요..얼마나 좋은데요…

      개인적으로, 비가 좀 많이 옵니다..아마 1년 중 3/4가 비오는 날씨 같네요..근데 그 덕분에 가끔 따갑께 내려쬐는 햇볕이 정말..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이게 그 햇볕 맛 한번 보니깐, 비오게 되면, 몇일뒤에 나올 햇볕 생각에 가슴이 들뜹니다…

      시애틀 하고 아마 날씨가 비슷하지 않나 합니다…

      여튼, 텍스 프리 프리 프리..

    • 사람마다 146.***.121.55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어디가 좋다…라는거 말하는거 별로 의미가 없지요.
      저 역시 원체 추운곳에 살고 있어서 솔직히 눈오는것보다 비가 오는게 조금은 나을것 같긴한데요…

      솔직히 형편만 된다면 캘리포니아 가서 살고 싶습니다.
      긴 겨울, 눈보라도 지긋지긋한데 그렇다고 구워질듯한 그런 뜨거운곳도 싫고…

      그리고 타고난 혀님께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저 역시 나무들, 잔디, 호수 널부러진 곳에 사람들까지 프렌들리한 곳에 사는데요. 물가도 싼 편이고…

      그렇지만 그런것들이 잠시 무슨 목적이 있어서 지내는데는 좋은 요소이지만, 밥먹여주는것은 아니더라구요.

      오레곤이 그렇게 좋다면 왜 오레곤에는 인구가 적겠습니까? 택스프리 해줘도 안가는 이유는 뭘까요?

      반대로 캘리포니아 대도시는 가끔 지진도 나고 그러는데 왜 그리 비쌀까요?

      사실 어떤곳에 사람이 몰리는가, 어떤곳이 집값이 비싼가가 어느정도 말해준다고 봅니다.

    • ex-seattle 69.***.142.57

      딴건 다 좋은데
      비가 넘 자주 옵니다.

    • 올림피아 67.***.118.181

      오레곤주는 세일즈 택스가 면제입니다. 그렇지만, 스테잇인컴텍스 (6.6% Flat 인가요?)가 있습니다. 반면에 씨애틀이 있는 워싱턴주는 세일즈텍스가 있는 대신 스테잇 인컴택스가 없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오레곤주에 살게되면, 조세부담은 결국 쌤쌤이 됩니다. 오히려 더욱 조세부담이 커질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혀님이 인컴텍스를 고려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레곤의 실업률은 항상 상위 5,6을 달리는 정도로 열악한 상황입니다. 실례로 모든 주유소에 주유원을 고용하게하는 방안으로 실업률을 올리는 정책마저 펴고 있으니까요. 소비촉진을 위한 세일즈택스 면제도 정책일 따름입니다. 정책이니 언제든지 바뀔수 있겟지요?

    • 타고난혀 71.***.220.248

      이럴수가, 근데 이렇게 못사는 곳인데, 사람들이 너무 해맑게 웃고 다닙니다, 가끔 해맑게 웃는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가 한국에서 정말 부끄럽게 살았구나 이런것도 느끼고, 사람 의심하는것 만큼 못된것도 없구나..이런것도 느끼고 그냥 혼자 좋습니다..

      그리고 행복지수란게 참 추측하기 힘든거 같네요.. 나무 많고 잔디 호수 널부러진곳은 또 어디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사람에 치이는 스트레쓰가 너무 힘들어서, 이곳에 정착할까 생각중이긴 한데 말입니다요..

      다른곳들도 그냥..적당히 시골 + 조금 약간 뒤쳐진듯한 도시 분위기 나는곳 많은가요??

    • 사람마다 146.***.121.55

      타고난혀님.
      적당히 시골 + 뒤쳐진곳이 미국의 거의 대부분입니다.
      한국분들이 대부분 대도시에 몰려 사셔서 그렇지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도시 몇군데를 빼고는 다 시골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에서 치일대로 치이다 온 한국사람들의 눈에보면 뉴욕 엘에이 정도 빼고는 다 시골로 보입니다.

      제 눈에는 미국 제3의 도시인 시카고도 그냥 그럭저럭 중소도시로 보이더라구요.

    • 원글 64.***.181.173

      별 중요한 사항도 아닌데 긴 댓글이 붙었군요.
      저도 오레건 자주 가고 좋아합니다만 살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군요.
      저도 서울서 십년 넘게 대기업 생활하다가 번잡한 서울이 싫어서 시애틀 근교의 조그만 도시에 정착했습니다만, 5년이 넘어 가니까 슬슬 지겨워 집니다.
      바쁜 생활이 그립기도 하고.
      취미랄 것도 없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 오페라도 보고 싶고.

    • 오레곤 63.***.22.99

      타고난혀님이 오레곤에 사시나 봅니다.
      저도 저 뽑아준다는 곳만 있으면 오레곤에 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전 오레곤에 살다가 산호세쪽으로 왔는데 첨에 와서는 완전 시골에 있다가 온 촌놈 마냥 적응이 안되더군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도 사람 붐비고 주차하기 힘들고 하는 것 등등 사람에 치이는 걸 별로 안좋하해서 오레곤에 살때가 참 좋았죠.
      산호세 오니 쫌 번잡한것 같습니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집값이죠. 여기서 제가 집을 살 수 있는 능력만 되면 캘리도 살기 괜찮습니다만 지금 실정상 집사기가 거의 불가능하니 다른주로 갈 궁리만 하고 있네요.

    • 또 원글 64.***.181.173

      아 주차, 주차만 생각하면 대도시 가기 싫군요.
      시골에만 살다보니 미국은 다 파킹스팟이 널널하고 공짜인 줄 알고 좋아했었다는..

    • 궁금이 198.***.89.4

      원글님, 죄송하지만 시애틀 근교 지역이시라함은 어디인지…시애틀로 이직해서 가는데 제가 살던 중부소도시보단 문화시설과 한인타운이 있을것 같은데…아직은 도시로 간다는 설레임에 부풀어 있습니다. ^^

    • 타고난혀 71.***.220.248

      개인적으로 저는 도시에서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전에서 왔는데, 대전 시내권 근처에서 살아서 그런지 항상 차 빵빵거리는 소리랑, 사람들 다투는 소리랑, 쓰레기 널부러져 있고..이런거 정말 스트레쓰였는데,

      여기 오니, 다투고 싶어도 사람이 있어야 뭘 하지요..맨날 고양이나 돌아다니고, 가끔 너구리튀어 나오고, 비오는날은 지렁이가 아주 들끓습니다.. 아직 사람이 그립다기 보다는, 산속에 짱박혀서 책이나 조용히 읽으면서 공부나 하고 싶은맘이 간절합니다..

      저도 한 5년은 여기있어야 도시가 그립겠지용??

      저도 광활한 파킹랏을 보고 놀랬지요..일본 아줌마가 정말 멋지게 파킹을 대각선으로 하시더군요..근데도 자리가 널려 있으니.. 뭐 아무도 뭐라고 안하더군요..

      여기 적응하다가, 큰도시 가면 스트레쓰에 치여서 어떻게 살려나 모르겟네요..휴..

    • 올림피아 67.***.118.181

      원글님말씀 절대공감입니다. 노스웨스트가 다 좋은데, 문화에 대한 갈증 풀기가 영 시원ㅎ지 않습니다.

      째즈공연장이라고 “재즈앨리”가 있지만, 머랄까 너무 상업화된분위기 마치 청담동 “원스인어 블루문” 같은 느낌.. 오번가 극장 뮤지컬들은 덜익은 사과마냥.. 먼가 2% 부족한 화려함. 그나마 베로냐야홀 공연들이 있는데, 역시 시애틀이랑 색을 가지기엔 넘 다양한 공연들.. 다운타운을 이잡듯이 뒤져서 찾은 두군데 코미디 클럽은 거의 아마추어 수준..생각해보면, 돈 쓰기만했던 대학원 댕길때 그나마 공연들도 찾아 댕긴거 같습니다. 학생할인이란 명목으로..

      뉴욕에서의 셀수없던 박물관과 브로드웨이 공연들, 베가스 환상적인 써커스 쑈, 그리고 표 구하기 어려웠던 샌프란 시스코의 오페라들과 재즈클럽들이 부러움을 넘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최근에는 그나마 이지역에서 정극을 공연하던 TAG (Tacoma Actors Guild)도 협회운영의 문제로 더이상 공연을 올리지 못하더군요. 오늘처럼 부슬비 내리는 날, 대학로에서 공연보고 친구들과 나누던 꼬치우동의 소주한잔과 오뎅꼬치들이 그립네요.

    • 15 68.***.218.60

      댓글이 많길래 와봤더니 오래곤 얘기가 있군요. 오래곤 포틀랜드 남서부에 한 10몇년 살다가 직장때문에 동부에 와있습니다만 포틀랜드가 상당히 그립습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한 곳인데다 학교도 거기서 다녔고 타고난혀님 말씀처럼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들도 그립고, 한국서는 온실서 자라는 꽃들이 들에 지천으로 피는 것도 보고 싶구요. 시사이드와 캐논비치의 평온함도 다시 보고 싶구요. 포틀랜드 업타운의 음식점 거리, 산위의 뷰포인트들에서 내려다보던 윌라멧강의 장관, 크리스마스때 아내랑 먹던 머드파이가 있는 charthouse…. 정말 돌아가고 싶은 곳입니다만 목구녕이 포도청인지라…

      (딴지: 오래곤에서 유일한 래드넥 타운-포틀랜드 북부지역 (북동부인지 북서부인지 기억 않남…. 차이나타운도 밤 늦게 여자들 끼리만 가심 좀 안좋습니다.)

    • John 24.***.197.87

      얼마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주로 왔는데, 무슨 냉장고 안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40도 근방에서 아주 꾸준하고, 일기예보는 항상 비. 살짝 우울증 걸리려고 합니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 새내기 67.***.1.222

      저도 시애틀삽니다^^ 처음왔을땐 겨울이었습니다.그해따라 엄청난 비가 왔지요.거짓말않고 우울증100%였습니다.근데 5월부터 차츰 날씨가 너무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그리고 내내..너무 맑은날씨와 공기, 눈부신햇살이 겨울동안의 우울증을 다 씻어주었습니다. 여름이 끝나갈때즈음엔 그 지겹던? 비가 그리워지더라구요.
      왜 시애틀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지..1년쯤 되니까 알게되더라구요.^^
      부슬부슬 비내릴때 뜨끈한 커피한잔.. 너무 맛이 좋습니다^^
      하지만 올해 겨울엔 또 비가 별루 안오네요. 해마다 다른것 같아요~
      보통 이곳 사람들 나이스한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공기가 너무 좋네요.

    • 호강하시네요 129.***.38.87

      다들 호강하시네요. 다른데 가지 마시고, 거기 사셔요. 제게는 그곳이 드림랜드랍니다. 뉴욕에서 오래 살다가 중북부로 왔습니다. 직장때문에. 여기 완전히 죽음입니다. 여름에는 38도를 오가고, 겨울에는 엄청나게 춥습니다. 완전 평지라서 사계절 바람이 무지하게 붑니다. 결정적으로 나무가 없습니다. 원래 자라지 않는 곳이라 하네요. 심은 나무들만 줄을 서 있습니다. 평지라 지평선만 보입니다. 직접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냥 골때립니다. 자동차로 5-6시간 달려도 평평합니다. 쩝…

    • 타고난혀 71.***.223.206

      마지막분 댓글 보니, 참… 땅 큰데 온걸 새삼 스럽게 느낍니다..

    • lee 198.***.239.253

      저도 네브라스카에 있어요.. 너무 건조해서 이젠 코가 맛이 갔습니다.
      한국인 체형메 맞게 습기를 마셔야 되는데 여긴 너무 건조합니다.
      아무것도 없고 호수도 없고.. 공부하러 왔는데 어느때는 도시가 그립네요.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많이 도와 주셔서 낳습니다.
      이제 대도시로 직장을 구하려 가야 겠어요.

    • lee 198.***.239.253

      미굿 속담에 탈옥을 해도 네브라스카에 가지 말라는 말에 충격..

    • 방랑낭자 68.***.104.164

      그것도 다 취향인것이 네브레스카에 워렌 버핏이 산다는…
      뉴욕은 미국이라 할 수 없고 엘에이는 멕시코,
      저는 중서부가 가족데리고 살긴 최고라고 생각하며
      타임지, 머니메가진 매년 선정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도 중서부,중북부가 가장 많이 꼽힘.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