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시애틀에서 잠 못 이루며 쓴 글 This topic has [1] reply,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5 years ago by BE YOUNG SHIN. Now Editing “시애틀에서 잠 못 이루며 쓴 글”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첨병으로 장인을 낙점했다. 말하자면 선발대였다. 생김샌 어떤지 모양은 어떤지 맛은 어떤지 미국을 염탐하고 보고하라는 내 명을 받은 장인은 나의 재촉과 독촉에 하도 넓어 아직 다 파악 못 했다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면서 핑계로만 10 년도 더 넘게 끌길래 하룬 부아가 나서 어이 장인, 대꼬,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 랬더니 다음날 사위님 터를 다 닦아 놨으니 어서 오십시오. . . . . . 아, 드디어 내가 한국을 뜬다. 막상 닥치자 내 인생의 최대 걸림돌였던 엄마 아빠 형제 친구들이 갑자기 다 사랑해졌다. 갑자기 다 사랑해져선지 헤어진다 생각하면 후련하고 시원해야되는데 예상을 뒤엎고 그동안의 불효, 불우애가 마음에 대못으로 박혀왔다. 그래. 내 뜨면 언제 효도를 할 것이며 언제 우애를 다질 수 있겠는가 싶어 뜨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랑해지는 사람들과 못 다한 여행이나 실컷 하고 뜨자곤 경자랑은 경포대로 영자랑은 정동진으로 명자랑은 격포로 성자랑은 해운대로 현자랑은 지리산으로...... 마눌관 신혼여행을 딴 동네로 가는 바람에 제주돌 못 가봤다고 가보잡다기에 제주도 가는 기차를 탔다가 깜빡 졸고 있는데 툭, 뭐? 여기가 시애틀이라고? . . . . . 역에서 나와 거처가 마련된 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와, 한국에선 운 좋으야 한 번 볼까말까하는 외제차. 그 귀하신 몸, 외제차 뿐여서 말 그대로 눈깔 튀어나오게 휘둥그래지고 있는데 앞에 현대차다. 걸 보면서 참 많이도 가슴이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너도 나와 다르지 않지? 아닌데? 다른데? 아, 그럼 넌 기아찰 봤구나? 무튼, 내 차, 내 회사도 아닌데 내가 왜이러지? 나라 나가면 개고생이지만 애국자는 저절로 된다더니 이곳에 온 지 1 시간 밖에 안 되었는데 내가 벌써 애국자가 되었나? 내게 있어 애국심이란, 한일전 축구할 때만 자동으로 생기는 걸로 알고 있었고 일본을 응원하지 않는 게 최고의 애국심인 줄 알았었는데. 내가 날 보며 내가 신기해 내게 놀라긴 또 그 날이 첨였었다. . . . . . 창밖에선 한국에서 10년동안 자연스레 그래왔듯 뜻도 모르는, 읽을 줄도 모르는, 그래서 어지러운, 꼬부라진 글씨들이 분주하게 지나가는데 아, 앞으로의 살아 낼 일이 막막하더라고. 딴 거 없었어. 저 꼬부라진 글씨, 언얼 과연 내가 타파할 수 있을까? 와중에 이런 생각이 또 들더라고. 현대차가 미국땅에 서 있는 건 가슴 뿌듯한 게 아니고 그래, 신기한 거야. 신기한 거. 어찌 감히 우리나라의 후진 현대차가 내로라하는 포드니 지엠이니 크라이슬러니 그 완벽의 결정체라는 미제, 미제, 미제. 미제차가 득실거리는 이 땅에 왜 서 있을 수가 있어? 미국을 너무너무 부자, 선진국으로만 우리나란 너무너무 가난한, 후진국으로만 알고 있어서 현대차가 미국땅에 서 있으면 크은 결례라는 게 잠재의식으로 깔려 있던 건 아니었는지. 미국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국가다며 스스로 쫄고 공항에 내렸던 거 같아 지금 봄. 하나 더 있다. 도로에서 만난 기차만한 트럭. 한국에선 맹꽁이차만 보다 첨으로 기차만한 트럭을 보는 순간 아, 역쉬 미국은 엄청 큰나라라더니 뭐든 엄청나게 크고 그래서 대단하구나. 스스로 쫄아 놓고도 걸론 부족해서 더 쫄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아. 하나 또 있다. 이번엔 차가 아니라 배. 한국에선 아담한 통통배만 봤지 엄청나게 큰 밴 못 봤던 터라 아, 또 역쉬 미국은 다르구나. 큰 배가 있단 소릴 들을 때마다 커봤자 배겠지 뭐 했었는데 상상조차 못 해 봤던 큰 배. 있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는크은 배. 를 보는 순간 얼마나 또 놀랐던지. 물어봤어. 어이 장인, 저 여자 배 저 배 가 사람 배 맞아? . . . . . 꼬부라진 글씨, 언어. 과연 내가 타파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살다 보니 꼬부라진 글씨도 휘말린 언어도 뭣도 아니더라고. 한국의 중고대 10년 영어교육으론 미국사람들 앞에서 말도 못 꺼낸다고 어떤 색휘가 그래. 내 경험으론 10년 영어교육이면 충분해. 그 교육만으로도 꿋꿋하게 잘만 살아지더라. 건 간단해. 그 어마어마하고 위대하다던 미국, 그런 미국의 민낯을 보게되면서부터 미국, 그리고 이 색휘들, 뭣도 아니구마안? 자신감이 붙었던 거지. 자신감이 붙어버리니까 무대뽀정신이 투철해지드마안? 어디가서 뭘 사든 먹든 보든 과감하게 무대뽀로 들이밀고 보는 거야. 무슨 쓰바 고급영얼 찾았쌌고 문법을 찾았쌌고 이저그 발음이 맞니마니 그래. 어려운 꼬부랑말을 못 해서 못 하는 건 하나도 없어. 쩐이 없어 못 하지. 쩐만 있어봐. 손가락영어로 가리키는 영어만으로도 소통은 충분히 돼. 인정? . . . . . 코로나19로 본 오늘의 세계. 미국의 의료시스템이나 역병의 대응방법, 미국애덜이 뽑은 지도자가 미국을 위대하게 코로나합중국 으로 만드는 수준을 보면서 이게 나라냐? 싶어. 우리는 이제 현대차니 기아차니 뭔 제품이닐 놓고 긍지와 자불 느낄 땐 지났어. 그들이 무시했던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 우리 나라, 나라에 대한 긍지와 자불 느끼면서 살아야 될 만큼 우리나라가 저만큼 컷단 걸 알아야 되고 자랑스러워 해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단 걸 알아야 돼. 미국? 이젠 깜봐도 돼. 그니 어디가서 영어 앞이라고, 야들 앞이라고 쪼그라들지마. 얼마남지 않았어. 미국애덜이 너한테 한국말을 알려달랄 날이. 그니, 되지도 않는 영어 되지도 않을 거 뻔히 알면서 괜히 영어공부하겠다고 무모한 도전정신으로 인생 허비하지 마. 그럴시간에 한국말, 우리말이나 좀 더 확실히 익혀가며 미랠 대비해. 좀 있음 넌 연봉 빵빵한 한국어. 한국어 원어민 강사 가 될테니까. 옥퀘이?~~~ (윗 글에는 간접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