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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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생활 204.***.209.138 3780

    안녕하세요.
    현재 100만정도의 중도시에서 17년간 살아왔습니다.
    별다른 큰 불만은 없지만, 40대중반이 넘어간 시점에서 뭔가 refresh 라는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몇군데 지원을 했는데, 인구 5만정도의 소도시에서 오퍼가 왔네요. 기대않했는데, 그런데 조건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고민입니다.
    그 도시는 방문한적은 몇번 있는데, 다른 중서부 시골도시들처럼 90% 이상이 백인이고, 동양인이 걸거리 가면 가끔씩 슬쩍 쳐다보는것을 느끼기도 하는 곳이죠.
    소도시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만일 소도시로 옮길경우 예상되는 장점은 집값/물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는것, 도시보다 인심있는 사람들, 단점은 친구/네트워킹의 힘듦, 아이 학교생활, 고립된 생활, 이직의 어려움 등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사람들은 물론 유색인종 자체가 거의 없는 곳인데, 이런 곳 또는 비슷한 곳에서 살아보신 분들의 경험/의견들을 듣고자 합니다. 작은 경험이라도 공유해주시면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런문제는 173.***.10.142

      개인별로 다 다른 경험이라서 원글이 그냥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소도시에서 좋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좋은 경험을, 그렇지 않은 경우 반대의 경험을 이야기 하게 마련입니다. 본인이 그냥 거기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가 문제죠. 엘에이 같은 곳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못살겠다고 떠나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 시골생활 70.***.194.21

        님 말씀대로 주관적인 선택인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나눠주셔셔 감사드립니다.

    • ^^ 72.***.6.76

      혹시 거기가 어디예요?

      • 시골생활 70.***.194.21

        Montana 에 Helena 라는 도시입니다

    • 음… 12.***.196.67

      소도시에서 살수있습니다. 대신 주변에 중/대도시가 있을때 가시는게 좋습니다.
      차로 1~3시간 내에 큰 도시가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 시골생활 70.***.194.21

        그랬으면 좋겠는데, 많이 좀 떨어진 도시입니다. 좀 큰도시로 가려면 7시간 거리에 Salt lake city

        • aaa 73.***.198.71

          유타 내려가시는 것도 5월에서 9월까지나 가능해요. 그 외에는 언제 눈보라가 몰아칠 지 모르는 곳이 몬태나거든요. ㅠ 서던아이다호, 유타는 4,5월에 그렇게 심한 눈보라는 없다시피하고 프리웨이에 차도 많이 다니는 편인데다 제설작업도 바로바로 하는 편입니다.. 몬태나는 적막하기 그지 없어요.. 타운 자체가 띄엄띄엄 있다보니 I-90 제설작업도 제때 안 이뤄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룻밤씩 작년 4월에 미쥴라, 빌링스에서 머물렀었는데.. I-90를 운전하던 도중 플랫타이어가 발생했고요. 제 타이어는 파이어스톤 타이어기 때문 파이어스톤샵 찾으러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갇힌 기분이란… 참 쓸쓸하고 또 쓸쓸한 기운만 감도는 곳 같았습니다. 몬태나가 아무리 큰 주여도 2일을 숙박하며 지날 이유는 없었는데 플랫타이어때문 고생했고.. 눈폭풍때문 더 고생했답니다. 그런데 I-90를 지나면서 눈보라에 차들이 도로 옆 밭두렁으로 많이 미끄러 떨어지는 걸 보면서 정말 무섭고 섬뜩하더라고요.

          한인마트에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유타에 한인마트 장보러 가셔도 몇 번 가보시면 후회하실 거에요. ‘이렇게 작은 한인마트 오려고 왕복 14시간 이상을 운전해서 와야 되다니…’ 저는 아이다호 살 적에 Salt lake city(서울식품이 가장 커요.)도 자주 갔지만 1년에 4번은 라스베가스를 일부러 갔었어요. 대도시 공기도 마시고 한국장도 많이 보러 말입니다. 시애틀이나 포틀랜드 중 한 곳도 1년에 한번씩은 갔었네요.

          • 시골생활 204.***.209.138

            현실적인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 ㄱㄴㄷㄹㅁㅂ 107.***.173.11

      인구 1만명 있는 곳도 살아봤습니다. 대놓고 모라고 하지 않지만 음식점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잠깐 사이에 다 쳐다봅니다. 순간적으로 스캔하는 눈빛 무엇인지 알겁니니다. 대도시는 신경 안쓰지만 소도시는 이런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런건 흑인이 다수인 동네도 마찬가집니다. 동양마켓 구경하기 힘들 수가 있고. 흔하고 흔한 가게들이 소도시에는 없습니다. 저는 아마존에서 신선식품 빼고 다 주문했습니다 . 쌀도 주문하면 다 보내줘서 멀리 갈 필요가 없더군요.

      • 시골생활 70.***.194.21

        좋은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컨트렉터 174.***.8.48

      케바케인데 소도시 시골 사람들이 좀 남자들은 무뚝뚝하지만 친해지면 인정도 좋고 한국의 이웃 사촌 같고 좋습니다. 여자들은 대체로 모두 친절하고 나이스 한것 같습니다. 다만 트럼프 추종자 같은 똘끼 충만한 애들이 있는데 뭐 그정도야 대도시에 도라이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무료함을 어떻게 달래 주느냐.. 그게 문제죠. 맛있는 한식집 없는거도 문제고요.

      • pp 72.***.240.226

        very subjective point of view..have you been to little town where red necks live?

      • 시골생활 70.***.194.21

        좋은 의견 나눠주서셔 감사합니다.

    • 영주권 24.***.21.81

      제가 지금 소도시에 4년째 살고있는대요,
      경함삼아 살기엔 좋으나
      평생 살기엔 아닌거같습니다.
      윗분말씀대로 대도시 1-2시간내에있는 시골이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 시골생활 70.***.194.21

        그렇군요. 좋은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 rwtfhgfd 137.***.255.30

      소도시에 20년 살다가 지금은 미국순위 5번째인 대도시에 삽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소도시에 살때보다 대도시에서 음식을 자주 사먹게 됩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지않은 결과가 생길까바 걱정입니다.

      소도시에 살적엔 뭐든지 스스로 다 해먹었지요. 특히 먹고싶은 한국음식은 거의 자력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심지어 떡도 자주 만들어 먹었고, 막걸리도 빚어 마셨지요.

      그런데, 대도시에선 대다수 사먹게 되더군요. 첨 몇년은 너무도 편하고 신이났지만, 한 3년 살아보니 이런게 결코 좋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국에 살면서 옛날 한국어르신들이 하신말씀 늘 되새기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예를들면 이런거 입니다.

      산이 높아지면 골이 깊어지고, 산이 낮아지면 골도 얕아진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하나를 잃게된다.

      소도시에 가셔 행복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확실한것은 소도시에 가시면 어떤것을 분명히 새로 얻으실것이고, 대신 기존의 어떤것을 분명히 잃으실 것 입니다.

      • 시골생활 204.***.209.138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중요한것을 느끼는 글인것 같습니다.

    • dasdasddd 174.***.55.83

      백인 90% 이상인 시골에 2년째 생활 중입니다. 직장에서는 유일한 동양인이고요. 위에서 말씀해주신대로 어딜 가던 슬쩍 쳐다보는 눈빛을 어마어마하게 느낍니다. 처음에는 그게 부담스러워서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제대로 못했는데요, 먹고 살아야하다보니 점점 횟수가 늘고 편안해지지만 여전히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미국에서 이방인이라지만 그것을 하루에도 몇십번씩 뼈저리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정말 마음 잘 맞는 한국인 가정 한두가정만 주위에 있어도 서로 왕래하면서 오손도손 잘 지낼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이 허락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저는 다행히 한시간 거리에 중소 규모의 도시가 있어 그곳에 왔다갔다하고 그곳에서 좋은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삶의 낙으로 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굳이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백인들과 모든 걸 터놓고 잘 지낼 수 있으신 분이시라면 도전해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제 경험상 오랜 기간을 보내기엔 쉬운 일이 아니니 신중히 생각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 시골생활 204.***.209.138

        동감합니다. 현실적인 경험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aaa 73.***.198.71

      헬레나(몬태나 주)라면 보즈먼이나 빌링스보다도 더 윗쪽인데.. 몬태나의 겨울왕국을 겪어보시지 않으셨으면 아마 깜작 놀라실거에요. 추울때는 6월까지 겨울처럼 추워요. 4, 5월에도 눈폭풍 자주 오고요.

      보즈먼에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한식당이 있긴 한데.. 운전해서 1시간 반 이상 가셔야 되구요. 이이호씨가 보즈먼 시의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시고요. 한인사회를 위해서 많이 애쓰시는 분이죠. 한국분들이 그리우시다면 그 식당 가끔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으시겠네요. 중소도시도 중소도시 나름이지만.. 저는 몬태나 주라면 반대합니다. 한인커뮤니티는 아예 없다시피 하고.. 심지어 중국마켓도 찾기 힘든 곳이죠.

      아이다호도 한국인들이 너무 적응하기 힘든 곳인데.. 몬태나는 겨울왕국에.. 인구밀도도 아이다호보다 적고, 특별히 놀러 갈만한 곳도 없는 지역입니다. 옐로스톤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요. 심심해도 너무 심심할 것 같아요. 저는 로드트립으로 지나가면서 하룻밤 묵어도 정말 못 살 곳이다 라고 느꼈었는데 아직 결정은 안 하셨지만 대단한 용기이십니다.

      • 시골생활 204.***.209.138

        네. 보즈먼에 그 한식당에 가본적 있습니다. 아이다호에 계신가보네요.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 수퍼스윗 184.***.6.171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diversity가 너무 떨어지는 곳은 피하고 싶네요.

      • 시골생활 204.***.209.138

        공감합니다. 적당한 diversity 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 172.***.29.238

      저도 시골생활하고 있어요. 님이랑 비슷한 고민 했었고 시골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후 도시로 이직 준비하려 합니다.

      돈은 확실히 세이빙 하지만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 할거에요. 야외를 좋아해서 캠핑 좋아하시면 모를까 이사가실 곳이 춥다고 하니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셔야 해요. 아직 시골에서 무료함을 즐기시기에는 젊으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직장을 잃으시면 이직도 힘들고요. 그리고 한국음식이 제일 문제일거에요. 먹고 싶어도 재료도 없고 인터넷으로 주문한다고 해도 제한적이고.

      저도 이사할때 무심코 지나쳤던 문제점들이 현실로 다가오니 결국에 버티지 못하고 떠나려 합니다.

      • 시골생활 204.***.209.138

        현실적인 문제에 다시 고민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