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양이 내포한 심오한 뜻 (You are the lamb o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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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하하 71.***.8.85 2580
    지난번 글에서 문서장(狀) 자에 개견자가 들어간 것을 설명한 일이 있다.

    고대의 계약은 나무조각을 반으로 쪼개서 서로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계약의 증표로 사용했다. 따라서 개-새-끼가 반쪽 증표를 가지고 있다면 나머지 반도 누군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나머지 반을 보유했을 만한 비유적인 동물을 찾아 보면 딱 하나의 동물 양(羊)이 나온다

    암양 양(牂):
    자전의 뜻은 암양이지만, 시경에 쓰인 장양분수(牂羊墳首)에서 살 빠진 암양의 머리가 크게 보인다는 뜻으로 사용했다. 따라서 원뜻은 개들에게 착취당해서 살이 쪽 빠진 뿔도 없어 저할 할 수도 없는 암양으로 볼 수도 있다.

    사람들은 개가 관리하는 양을 아주 순하고, 어질다는 좋은 이미지만 부여하여 사용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개를 토대로
    찾은 글자 이니 개(주구)와 양(머슴)의 상관관계를 통하여 양과 관련된 글자의 의미를 다시 해석해 본다.

    佯: 거짓 양:
    사람이 양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거짓에 불과하다.

    詳: 자세할 상,
    속일 양: 개들이 양에게 하는 말은 자세히 알아듣게 해야 하며, 그것은 사실 양을 속이는 기만 행위다.

    善: 착할 선, 이
    글자는 양과 말씀 언(言)의 조합으로 양 밑에 말(言)을 놓은 형상이다. 양들이 자기 목소리를 아래에 놓고 있으니 이는 (개들이 보기에)
    참으로 착한 일이다.

    義: 옳을 의:
    양들이 스스로 양 임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희생하는 일도 마다 하지 않으니 이는 (개들이 보기에) 옳은 일이다.

    祥: 상서로울 상:
    (개들이 보기에) 말 잘 듣는 양을 보면 바라만 봐도 흐뭇하고 상서롭고 복스러운 일이 된다.

    美: 아름다울 미:
    다 자란 큰 양은 착취하기에 딱 좋으므로 (개들이 보기에) 참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群: 무리 군:
    양들은 우두머리(君)를 따라 이동하므로 (개들이 보기에) 우두머리만 몰면 큰 무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

    差 어긋날 차, 나을
    차, 다를 차: 기술이라도 배운 양은 (개들이 보기에) 달리 취급된다.

    痒: 가려울 양:
    양들은 병에 걸리면 몸을 울타리에 비벼 긁어 털이나 가죽에 상처를 낸다. 개들이 제사 지낼 때, 이왕이면 아들다운 (美)양을 쓸 법도 한데,
    굳이 흠 없고 어린양을 고집하는 이유는 이 글자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려움 증에 걸려 흠집이 생긴 양으로 제사를 지내면 (개들이) 가려울 까봐, 흠 없는 어린양을 좋아한다.

    鮮: 고울 선, 적을
    선: 개들은 양들을 착취하고 달랑 생선 하나 분량의 봉급만 주면서 (개들이 보기에) 그것이 곱다고 생각하고, 양들은 적다고 생각한다.

    蘚: 이끼 소: 양이
    받는 녹봉이 생선 하나 보다 적어 풀 죽 만큼만 되니 이는 쥐꼬리 정도가 아니라, 이끼 수준의 봉급일 것이다.

    蘇: 깨어날 소:
    이제 양들이 자기들이 개들을 위한 양식(禾)을 생산하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바로 깨어나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