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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CS 에 입문하고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왔을 땐 정신없이 흘러가는 프로젝트, 사이사이 따라잡아야하는 새로운 기술스택,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여기저기 물어보며 발동걸리기 전엔 늘 물음표인 머릿속.. 번아웃.. 가끔 코드가 원하는대로 돌때의 짜릿함.. 허나 다시 번아웃..
3년차에 접어들며 이 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웹 개발에서 프론트엔드를 담당하고 있는데.. 갈수록 비즈니스 로직은 백엔드에서 돌고, 결국 이쪽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아가지 못할거란 생각이 드는데, 동시에 그만큼 기술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내 역량은 여기까지인가. 라는 의문이 드네요. 회사 내 회의 내용도 프론트엔드 얘기가 아니면 잘 못알아먹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여전히 머릿속에 자리잡지 않는 company-specific한 knowledge.. 이게 회사를 벗어나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회사밖에선 코드의 1도 신경 안쓰는 저같은 엔지니어, 기술동향도 그닥 관심이 없고 회사에서 새로 바뀌면 그때그때 적응하는 편입니다. 제 경험상 구글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죠.. 늘 회사 내 common library 혹은 stack 을 써야하니 새로 공부를 해도 이거 무슨.. 다른 회사 가면 말짱 꽝인거 아닌가 싶기만 하고. 완성되서 잘 돌땐 뿌듯하지만, 완성해놓고 뿌듯해하지 않는 직업이 있는지..?
다른분들 어떠신가요? CS 의 핫함때문에 들어왔다가 몇년 지내보니 발을 뺄 수가 없는 기분이네요. 회사 바깥으로만 나가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제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도대체 지난 시간 난 무얼 한거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