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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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오 73.***.31.60 1827

    처음 CS 에 입문하고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왔을 땐 정신없이 흘러가는 프로젝트, 사이사이 따라잡아야하는 새로운 기술스택,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여기저기 물어보며 발동걸리기 전엔 늘 물음표인 머릿속.. 번아웃.. 가끔 코드가 원하는대로 돌때의 짜릿함.. 허나 다시 번아웃..

    3년차에 접어들며 이 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웹 개발에서 프론트엔드를 담당하고 있는데.. 갈수록 비즈니스 로직은 백엔드에서 돌고, 결국 이쪽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아가지 못할거란 생각이 드는데, 동시에 그만큼 기술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내 역량은 여기까지인가. 라는 의문이 드네요. 회사 내 회의 내용도 프론트엔드 얘기가 아니면 잘 못알아먹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여전히 머릿속에 자리잡지 않는 company-specific한 knowledge.. 이게 회사를 벗어나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회사밖에선 코드의 1도 신경 안쓰는 저같은 엔지니어, 기술동향도 그닥 관심이 없고 회사에서 새로 바뀌면 그때그때 적응하는 편입니다. 제 경험상 구글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죠.. 늘 회사 내 common library 혹은 stack 을 써야하니 새로 공부를 해도 이거 무슨.. 다른 회사 가면 말짱 꽝인거 아닌가 싶기만 하고. 완성되서 잘 돌땐 뿌듯하지만, 완성해놓고 뿌듯해하지 않는 직업이 있는지..?

    다른분들 어떠신가요? CS 의 핫함때문에 들어왔다가 몇년 지내보니 발을 뺄 수가 없는 기분이네요. 회사 바깥으로만 나가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제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도대체 지난 시간 난 무얼 한거지? 싶기도 하고..

    • 와진짜 74.***.147.170

      그정도 기술로 그정도 벌고살면 만족하면됩니다
      이제와서 다른거 할수도 없잖아요
      다른 분ㅇㅑ라고 즐기면서 하는 분들은 소수예요
      할수 있으면 하는겁니다
      많은 의미를 두지 마시길

    • Huj 8.***.69.88

      석사 이후 7년차 입니다. 첨 시작할때 6피겨 찍고 거지같은 유학생활에서 180도 바뀌어 독일차도 사고 집도 사고 일도 닥치는대로 열심히하고 그러다 님처럼 딱 3년차에 번아웃 오더라고요. 결국 직업은 돈벌이 수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넘 힘들지않으면서 일주일에 한 2-3시간 정도는 재밌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한국이라면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미국이니까 솔직히 퇴근 이후에 일에서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 수 있으니까 일에 별 의미 두지 마시고 그냥 인생을 사세요. 이런 생각 할 시간 있으신거보니 아직 결혼 안하셨나보네요. 취미 찾아서 취미생활 하세요. 결혼하면 못합니다

    • 하이 74.***.89.227

      CS 졸업해서 꼭 개발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직업들이 다양하게 많습니다. 개발자의 단점이 말씀하신 부분들이죠. 저도 쉽게 번아웃오는 편이라 개발자는 힘들겠구나 느꼈죠. 그래서 일할땐 집중해서 쉴땐 쉬어야 밸런스가 맞는데 전 이것마저도 못하겠네요. 정 아니시면 빨리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보세요.

    • wtf 173.***.229.14

      여기 한국에서 보다 빡세게 일하거나 조선족 혹은 불체자들 많아서 글 공감대 형성 잘 못할듯

    • 엔지니어 32.***.148.163

      엔지니어는 평생 새로운 걸 배우고 기술을 연마하지 않으면 퇴출됩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를 적용은 할 수 있습니까?
      님이 아는 클라우드는 어디까지 진화 했나요?
      딱 2년만 한우물 파세요.

      • 미국노땅 72.***.224.187

        남의 글에 인터셉터해서 그렇긴 한데 지나가다 묻어서 한말 곁들이자면….
        원글의 불평아닌불평은 다름이 아니라 다른 신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회사에서 그런걸 허용하지 않고
        회사내 규정(?)이 그 회사내의 스택이나 라이브러리만 사용하게 되 있기에 한계가 있다고 들립니다…

        그럼 회사일은 그대로 회사에서 원하는데로 하고
        그 외 시간에 혼자서 나름대로 신기술을 배우라는 얘기인데 그게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을 뿐더러 그런 신기술이 한두개도 아니고
        괜한 에너지/시간 낭비 일지도 …

    • ㅇ_ㅇ 205.***.233.183

      지금팀에서 정체되는 느낌이라면 팀을 바꾸거나 이직을 하길 추천합니다.

    • 줄탁동시 98.***.115.123

    • Dd 174.***.198.160

      저는 이제 2년차이긴 하지만 그냥 할일만 딱 딱 제때 해놓고
      큰 열정은 없습니다
      다행히도 회사에서 쓰는 스택이 최신스택이라 회사 밖에서는 공부를 따로 안하지만 회사 미팅때도 그냥 말 별로 안하고 슬쩍 묻어가는 경향이 있네요

      레딧이나 블라인드 같은데 보면 사람들 열심히 공부해서 200k 300k 넘게 오퍼 받고 그러던데 부럽기도 하지만 지금 받는 돈도 결코 적은 돈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냥 열정이 많이 없어진거같습니다

      저는 졸업한지 이제 막 2년 되어가는 학부생인데 벌써 이러는게 문제이긴 하겠죠?

      코딩이 싫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네요 그냥 딱 밥벌이용?

    • Contractor 70.***.29.118

      직업은 회사와 개인간의 약한 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역활을 못하거나 필요가 없을때 언제나 파기될수 있는 관계입니다. 개인은 더 좋은 회사가 있으면 그리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주로 Compensation 문제입니다. 반대로 회사에서 한 회사원이 필요없거나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언제나 해고 시킬수가 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Criticality 문제입니다. 고용관계가 의무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이력서를 써 놓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