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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 게시판에서 정보도 정보지만, 자기 시간 내어서 다른 분들 글에 성의껏 답변해 주시는 분들 보며,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없지만, 나름 공동체의식을 갖습니다. 혹시 필요한 분 있으실까봐 정보 공유합니다.
잡 게시판이긴 한데… 제가 머 광고하자는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운영자님이 다른데로 옮기시든 지우시든 별 상관하진 않겠습니다만, 심심찮게 올라오는 이상한 글들을 고려할 땐,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셔도…

*셀폰 플랜 prepaid로 바꾸기*
– 배경
저와 아내는 오랜 AT&T 사용자입니다. 패밀리 플랜으로 매월 대략 $120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그리 많지 않아서 overage 신경쓰는게 꽤 스트레스였고, 안쓰는 voice가 5000 minute이 될때까지 roll-over되는게 좀 아깝더군요. 어차피 우리는 전화를 잘 안쓰고, 데이터가 부족한 게 문제였기 때문에 좀 더 적합한 플랜이 있을까 찾다가 t-mobile에서 제공하는 prepaid플랜을 찾았습니다. 가격은 개인당 월 $30에 voice 100분, 데이터 무제한 (5GB까지 4G스피드, 초과시 느려짐), 텍스트 무제한입니다. 두명하면 텍스포함해서 대략 66불 정도 되네요.한달 세이브가 대략 50-60불 정도기 때문에 저희는 early termination fee (ETF) 까지 물고 바꿨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break even까지 7-8개월 걸리고, 그 이후론 50-60불 순수하게 세이브입니다. 바꾼지 얼마 안되긴 했는데, 꽤 만족스럽구요, 그 과정이 좀 까다로운 구석이 있어서 공유해 볼까 합니다.
– target audience.
다음 사항에 *모두* 해당되는 분
– 어느정도 귀차니즘을 감수하고 돈 세이브하고 싶으신 분.
– voice 많이 안 쓰시고 data나 텍스트가 더 필요하신 분.
– 주로 쓰시는 곳에서 t-mobile coverage가 괜찮으신 분 (t-mobile coverage 검색해서 찾아보세요). T-mobile이 Veriozon이나 AT&T에 비해서 커버리지가 좀 좁다곤 하는데, 왠만한 도심 area에선 큰 차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어쨌든, 체크 필요.위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사항 없으신 분은 스킵하세요~
– Procedure
1. 아직 contract 중이라면 ETF (Early Termination Fee)가 얼마인지 체크한다.
AT&T의 경우에는 “$325 minus $10 for each full month of completed Service Commitment”입니다. 예를 들면, 컨트랙 시작한지 12개월 되었으면, $325 – 12*10 = $205 됩니다. Verizon도 아마 비슷할 겁니다. 바꾸면 한달에 대당 $30+tax정도 낸다고 보고, 현재 내는 페이먼이랑 비교해서 매달 어느 정도 세이브 될지를 계산해 보세요. 만약에 컨트랙이 몇개월 안남았으면 그냥 기다리는 게 이익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작한지 20개월 되었을 경우, ETF는 $125이지만, 4개월만 기다리면 컨트랙 끝나면서 ETF가 0가 됩니다. 이런 경우엔 monthly save가 아주 크지 않는 이상 그냥 기다리는 게 낫죠).2. T-mobile prepaid SIM 카드를 주문합니다. 전 아마존에서 검색해서 샀는데, 너무 자세히 쓰면 광고 같으니까 알아서 찾으시구요

저는 배송비 포함해서 (개당) $7 정도 냈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소유하신 셀폰에 들어가는 SIM카드 사이즈를 확인하셔서 주문하셔야 합니다. regular size SIM카드 있구요, micro SIM (e.g. iPhone4), nano SIM (e.g. iPhone5)가 있습니다. SIM의 칩은 모두 다 같은데, 주위에 있는 플라스틱 사이즈만 다른 겁니다. 아마존에서 팔 때, 사이즈 맞게 주문하시면 맞는 크기로 잘라서 보내줍니다.
3. 만약에 현재 가지고 있는 폰이 이미 컨트랙이 끝난 경우 (아직 컨트랙에 묶여 있는 경우는 이 스텝을 스킵하고 4번으로 가세요), 이 시점에서 해당 carrier에 unlock request를 합니다 (contract폰을 사실 경우, 폰이 해당 carrier로 고정되어 있어서 다른 carrier로 옮길경우 폰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폰을 해당 carrier에서 ‘unlock’해야 합니다).
리퀘스트할 때, 폰의 IMEI넘버가 필요합니다 (가지고 계신 폰의 셋팅에 들어가서 찾을 수 있습니다. 폰마다 위치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어려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패밀리 플랜 중 컨트랙이 끝난 폰이 하나 있어서 한 폰은 여기에 해당되었습니다. AT&T의 경우에는 web site에서 online chat service에서 request하고, 몇시간 지나지 않아 confirm 되었다는 이메일이 옵니다. Confirm이메일에 다음 스텝이 적혀 있는데 그걸 따라합니다. 아이폰 같은 경우는 24시간 지나고 (실제로는 2-3시간이면 충분한데, 일단 안전하려면) 나서 iTunes연결해서 backup하고 phone을 restore하면 unlock되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여기까지는 원래 가지고 계신 심카드를 그대로 쓰셔야 합니다).
다른 폰도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안해봐서 정확한 스텝은 모르겠습니다. 일단 unlock이 되더라도 심카드 도착할 때까진 현재 가지고 있는 심카드로 원래 플랜대로 쓰시면 됩니다.
4. 심카드 도착하면 다음 세가지 정보를 수집합니다.
– Activation code. 심카드랑 같이오는 종이에 적혀 있습니다.
– Sim 카드 serial#. 심카드에 F로 끝나는 19자리 숫자입니다. 마지막 F는 필요없습니다.
– IMEI 넘버. 가지고 계신 폰의 셋팅에 들어가서 찾을 수 있습니다. 폰마다 위치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어려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5. http://www.t-mobile.com/prepaidactivation
위 주소로 가서 필요한 정보들을 입력합니다. 번호 이동을 원하실 경우 해당 옵션을 선택합니다. 플랜 선택하고 정보 입력하고, 시키는 대로 합니다.6. 위의 3번에서 이미 폰을 언락하신 경우에는 이 시점에서 폰을 끄고 심카드를 교체한 후 다시 키면, t-mobile로 켜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화를 바로 걸 수는 있느데, 받는 건 몇시간 지나서 되더군요. 갭이 생기는 이유는, 5번에서 t-mobile에서 전화번호 port out을 AT&T에 요청하게 되는데, AT&T쪽에 아직 빌이 남아 있어서 그게 완료가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AT&T연락해서 가지고 있던 어카운트 닫고 나니 (현재까지 내야할 돈 + ETF 다 지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정상 작동 되었습니다. 이 패스로 오신 분은 여기서 끝입니다.
7. 컨트랙이 아직 남아있는 분은 6번 스킵하고 여기로 오셨을 겁니다. 여기가 살짝 까다롭습니다. 이 글 쓴 이유도 사실 이 부분이 좀 복잡해서였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같은 경우 패밀리플랜에 한 전화는 컨트랙이 끝나고 하나는 남아 있어서 양쪽다 해보게 되었습니다).
AT&T service rep이랑 통화해보면 보통 안 된다고 합니다 ㅡㅡ; (항상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얘기하는 두명의 rep이 있었습니다.) 말인즉슨, 폰을 언락하려면 contract을 끝내야 (ETF를 지불하고) 하는데, contrat이 끝나면 이미 내 서비스는 종료되었기 때문에 내 번호를 다른곳으로 이동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contract을 끝내고 번호를 잃어 버리든가, 아님 24개월 채우라는데, 얼핏 들으면 뭐 논리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거 뭐 노예 계약도 아니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are you sure?라고 물으니 sure랍니다. (사족이긴 합니다만, 제가 만나 미국 서비스랩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감을 또 어찌 그리 충만하신지 쩝..)
하여튼 뭐, 일단 저도 모르니 그런거겠지 하고 메니저 바꾸래서 메니저랑 통화했더니 나름 친절하게 다음 스텝을 알려줍니다. (스텝들을 잘 따라오셨다면 이미 5번에서 이미 t-mobile쪽에 번호 이동을 신청했습니다 – 정확히는 t-mobile에서 at&t로 신청하도록 요청한거죠).
요약하면, 나는 이미 t-mobile쪽에 번호이동 신청했고, ETF랑 남은 돈 다 낼테니, 내 폰 언락시키라고 합니다. 그럼 뭐 이거, 어디서 어디로 넘어가고 어쩌구 해서 up to 48 business hour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통화를 금요일에 했는데, 거의 뭐 친절한 목소리의 협박 수준이었죠.
일단 저는 됐다고, 알았다고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저는 당일날 다 끝났습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carrier에서 Apple측에 요청을 하면 Apple에서 해당 폰의 lock을 푼다고 합니다. Apple의 경우에는 재깍재깍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두번의 경험에선). 다른 폰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b. 앞의 과정에서 통화한 메니저는 unlock 신청했다고 했는데, 지난번 contract끝난 폰을 unlock하는 경우와는 다르게, unlock이 컨펌되었다는 메일이 안 옵니다 ㅡㅡ; 당연히 어떠한 인스트럭션도 없습니다.
저는 이미 AT&T를 떠난 몸이니 더 이상 따로 연락도 안 주는 것인지, 아니면 메니저가 무슨 스텝을 빠뜨렸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다행히 저는 한번 unlock한 경험이 있어서 (Apple에서 unlock을 승인한 후에 폰을 restore하면 unlock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승인이 됐다 안됐다 연락이 없으니, 정확히 알 길이 없었는데, (현재까지는 AT&T 심카드 사용중), 두어시간 지나니까 AT&T 서비스가 중지 되더군요. 일단 AT&T쪽은 처리가 된 것 같고, 애플은 지난번에도 바로 처리해 준 경험을 봐서 바로 되었을 거라는 믿음(?)으로 폰을 backup하고 restore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뭐 아직 unlock안 되었어도 시간 외에 따로 손해볼 건 별로 없을거라는 생각에). 다행히 껐다 켰더니, iTunes에서 폰이 unlock되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7c. 새로 받은 t-mobile심카드를 넣고 켭니다. Status bar에 T-Mobile이란 낯선 글자가 AT&T를 대신합니다. 오랫동안 함께해준 AT&T, 그간 즐거웠지만, 한달에 60불씩 아낄거라 생각하니 흐뭇합니다.
<한달에 100분을 넘게 써야 하면 어찌하나요?>
바꾸기 전에는, 정 써야 하면 Skype 앱에 충전해서 써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숫자는 기억안나지만 해외통화도 10분에 1불이 안 될정도로 상당히 쌉니다. 미국 국내통화는 훨씬 더 싼 걸로 압니다), 바꾸고 나니, additional minute이 $0.1에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저 같은 경우는 뭐 한 200분 써서 10불 더 내더라도 이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같은 t-mobile플랜에 $45에 통화도 무제한인 플랜이 있습니다. 통화가 많이 필요하신 분은 이걸 고려해 봐도 되겠네요.
써놓고 보니 스텝이 좀 복잡한 것도 같지만, 그냥 없는 것보단 조금 나을거라 생각하고 공유합니다. 혹시 아이폰 말고 다른 폰으로 해보신 분 (혹은 다른 prepaid 플랜)도 경험 공유해 주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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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sue happy country이다 보니 이런 문구하나쯤 써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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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위 글은 순수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술한 것으므로 당신의 케이스에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위 내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직간접적인 결과에 대해 일체의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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