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작은 깨달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지 봐 주십시오.

  • #105127
    속풀이 67.***.41.121 1139

    예의를 차린답시고 한 행동이, 뜻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져서 좀 속이 상했습니다.
    더불어, 왜, 그 상대방은 예의를 예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이용할 생각으로 추접하게 행동하는가.. 에 대해서도 화가 났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왜 화내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신경 안 쓰면 스트레스도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지요.

    내가 예의를 지키는 것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상대방에게 기대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로,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 상대방에게 어떤 기대를 하는 것은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지요. 그러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테니..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나는 거리가 더러워지는 것이 싫기 때문에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린다.’라고 할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인간들을 보면, 저는 현재상태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그대로 인정하고, 나아가 신경 쓰지 않으면 저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즉, 너는 너, 나는 나이지요.

    근데, 이 깨달음에는 큰 두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 ‘군중’으로써 행동을 안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주변에 누군가가 매국노 짓을 해도, 그 사람은 나와 무관하며 내가 신경 안 쓰면 그만입니다. 저같은 사람이 많으면 사회적 도덕잣대도 약해지고 혼미해지겠죠. 주변에서 살인이 일어나는 일이 있어도 안 막겠지요.
    둘째, 저 자체도 굳이 힘들어 제가 가진 도덕관을 지켜야 할 이유도 없겠지요. 제가 예의를 지킨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상대방에게도 그런 행동을 바라기 때문인데, 만약 기대가 없다면 굳이 신경써서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파렴치한 짓을 해도 양심의 가책이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안 받고 살기에는 좋은 깨달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두가지 단점을 발견하고,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냥 먹고 살기 바쁜데,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안 받고 사는게 공동체고 자시고 그런 것보다 나은 것 같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모두다 그렇게 사는데, 난 뭐가 잘났다고 예의고 도덕이고를 따지고 사냐… 세상 돌아가는 대로 살자.. 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4-03-26 11:26:03 Jobs에서 이동 됨]

    • solo 66.***.152.96

      참으로 좋은 글입니다. 요즘 한국사회의 조중동이나 일베등에서는 전혀 볼수없는 이러한 글때문에 아마도 쉽게 이 싸이트를 떠나지 못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가지 확신할수 있는것은 한국사회는 얼핏보면 변휘재같은 영리한 인간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것 같지만 원글님처럼 약간은 미련한 (?) 분들에 의해 변화발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힘들다고 합니다. 저는 지난세월에서 한가지 배운것은 절대로 기대치를 높게 가지고 인간관계를 시작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특히나 제가 먼저호의를 베풀었을때 절대로 뭔가를 답례를 기대하지 않을려고 무지무지하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 ㅇㅇㅇ 72.***.198.66

        좋은 원글에 쓰레기 답글~~

    • tot 192.***.241.146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존재들은 두가지 본질을 그 모습이면에 감추고 있지요.
      하나는 예의나 기본적 인간적 품성을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사람과
      두번째는, 예의나 기본적 공동체 의미는 아랑곳 하지 않는 짐승이나 다름없는 사람 말입니다.

      난세이다보니, 두번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것 또한 사실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번째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할때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개”를 대할때 방법을 씁니다.

      원글님은 “개”와 마주치거나 잠시나마 인터액션을 할때 어떻게 하는지요, 개들은 인간이 아니기때문에 처음부터 짖어대거나, 얌전히 있다가도, 자신들의 본능이 욕망하면 우리들 손가락을 물어버리지요.

      그래서, 우리는 개들을 대할때 인간을 대하는 태도완 다르게 합니다. 개들에게 굳이 예의를 지키기는 힘이 들지요. 그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짐승들이기에…

    • 보헤미안 198.***.251.22

      예의 대상은 자신입니다.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예를 갖추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의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일뿐이니,
      그들로 인해 속상하거나, 화낼 이유 없습니다.

      [http://www.acceptabletiquette.com/images/politeness-please-and-thank-you-manners-etiquett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