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알고나 먹자

  • #3549002
    칼있으마 73.***.151.16 483

    빵중의 빵.

    베스토브베스튼 역쉬

    막걸리빵여 이?

    뭐?

    넌 찐빵이라고?
    .
    .
    .
    .
    .
    “야이 머시매야,
    빵쪄줄팅게 가서 밀가루 하나 사와.”

    난, 다 해 놓은 걸 가만가만 먹는 것만 즐겼지
    먹기위해 뭘 사러다니는 건 별로 안 즐겼기에
    뭘 사오라고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건 정말 싫지만

    엄만 어디까지나 내 상사라
    엄마란 직위를 이용해 위압을 행사함에
    감히 거역할 수 없어 밀가룰 사러갔는데,

    밀가루 진열댈 보니

    주위가 밀가루로 흐연해.

    밀가루 봉다리도 밀가루가 약간씩 묻어있고.

    깔끔이였던 난 불만을 퍼붰지.

    좀마니들이
    밀가루 봉다리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밀가루가 새.
    이놈저놈 안 새는 걸로 골라봐도
    안 새는 놈 없이

    다 새.

    왜 다 새?

    건, 건말야,

    관리소홀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회사에서부터

    모든 봉다리엔
    부러 구멍을 뚫어놔서 그래.

    일명 숨구멍이라고 하지.

    밀가룬 살아있어.
    살아있어서 숨을 쉬어야되는 거야.

    완존밀봉은 밀가룰 죽이는 거기에
    모든 밀가루 봉다린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니

    앞으론 밀가룰 사러가서 흐연하면

    아, 숨구멍에서 밀가루가 나온 거구나 함 돼.

    괜히 아무것도 모르고
    봉다리가 터졌니마니
    빵구가 났니마니 불평불만 하지말라고 알려주는 거야.

    나같은 사람이 네 옆을 지나가다 그 소릴 들으면

    웃어.

    옥퀘이?
    .
    .
    .
    .
    .
    내가 아는 넌 천재라
    그런 고민으로 밤잠깨나 설쳤을 거야.

    왜, 왜, 왜 밀가룬 되고
    왜, 왜, 왜, 쌀이 남아돈다면서 왜 쌀론 빵을 안 만드나.

    쌀론
    빵을 안 만드는 게 아니라 못 만드는 거야.

    쌀과 밀가루의 가장 큰 찬

    글루텐

    의 유무의 차야.

    쌀은 글루텐프리고
    밀가룬 글루텐 안프리거든.

    그래서

    쌀의 본분은 떡이고
    밀가루의 본분은 빵인 거지.

    그럼 글루텐이라고 첨들어 보는 말을 넌
    뭔가곤 잽싸게 찾아보겠지만 그럴필요 없어.

    글루텐이라는 건 눈에 보이는 거야.

    뭐? 글루텐이 눈에 보인다고? 쌩구라치고 있네.

    그러겠지만 잘 들어봐.

    식빵을 찢으면
    닭고기처럼 쭈욱쭉 찢어지는 걸 봤을거야.

    게 글루텐이지.

    그 글루텐이라는 게 빵과 뭔 관련이 있냠,

    밀가루 반죽을 할 때

    이스트란 효몰 넣게 되지.

    이스트도 죽어있는 가루같지만
    살아있어서

    밀가루 반죽할 때 넣으면

    마악 발효를 시작하지.

    발효를 하면서
    야들이 아주 장한 일을 해 내는 게 뭐냠,

    까스.

    까스를 엄청나게 뿜어대지.

    그럼 풍선에 바람 넣는 것처럼

    반죽이 까스가 생기니까 쑤욱 부풀어 올라.

    부풀어 오를 때
    그 까스가 새지 않도록 풍선역할을 하며 잡아주는 게 바로

    글루텐이라는 거야.

    글루텐이 까스를 잡아주니까 까스가 못 새어나가
    반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거지.

    해 빵을 잘라 보면

    달껍데기철럼

    투둘투둘한
    크고작은 구멍이 엄청 많을거야.

    게 다 까스가 못 나가고 머문 자리고
    망처럼 생긴 것들이
    까스가 못 새게 잡고 있던 글루텐인 거지.

    해 쌀은 글루텐프리니
    당연히 풍선역할을 하는 게 없어
    부풀어 오를 수가 없는거고.

    옥퀘이?
    .
    .
    .
    .
    .
    내가 아는 넌 천재라
    그런 고민으로 밤잠깨나 설쳤을 거야.

    코스트코니 어디니 가면

    빵이 엄청 많잖아.

    근데 왜 자들은 날도 더운데
    빵을 냉장고에 안 넣고
    밖에 내어놓나?

    로 어젯밤도 한 숨 못 잤을텐데,

    서두에서 밝힌바와 같이

    밀가루는 살아있다.

    즉,

    밀가루는

    빵이되어서도 살아있다.

    고로

    숨을 쉬어야 된다.

    그들이 멍청해서 또는 냉장고가 없어서
    빵을 밖에 내어 놓는 게 아니라

    빵의 숨통을 끊지 않기 위함인 거야.

    고로
    우린 밖에 있는 그 빵을 사다 먹어야
    살아있는 빵을 먹는 거고.

    해 모든 빵은 실온보관이 필순데

    넌 그동안 어땠어.

    두개 사면 하나 공짜라고
    눈물의 부도처리한다고

    때는 이 때다 싶어

    이빠이 사다

    곰팡이 생기고 상할까봐
    냉장고에 혹은 냉동고에 보관하잖아.

    건 곧

    산 빵을 죽이는 거고
    넌 죽은 빵을 먹는 거니
    빵을 먹는 게 아니라
    빵사체를 먹는 거야.

    보통 일반인들은 산빵을 먹을 때

    마음의 양식

    으로 알고 먹는 반면

    네가 냉장고에서 꺼낸 빵사체를 먹는 건

    빵을
    오로지 순대채우는 도구로 알고 먹는 거고.

    그러니 앞으론 교양있게

    마음의 양식으로

    산빵,

    산빵을 먹을 수 있도록

    그날 먹고 말 적당양만 사와
    그날 다 먹는 걸로 이?

    혹, 남았다고 냉장고에 넣지말고

    밖에 보관.

    꼭 기억하고 이?

    옥퀘이?~~~

    • ㄹㅇ 73.***.32.220

      ㅋㅋㅋ 팬입니다

    • 승전상사 98.***.109.4

      곰팡이 쓰는게 걱정될 정도로 오래 두고 먹는다면 아예 냉동을 하는게 더 좋습니다. 대충 냉장하면 빵이 마르고 냉장고 냄새 나는데, 냉동 잘 하면 오히려 원래 맛 그대로 보관이 잘 됩니다. 꺼내 놓으면 금방 녹고.

      쌀빵이라면…. 옛날에 군대에서 쌀빵이 나왔었죠. 3년 묵은 일반미와 2년묵은 정부미를 반씩 섞어서 짠밥을 지어 먹다가, 쌀빵을 먹어보면 그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이 적어서 불만이었죠. 미국에서도 gluten free 식품으로 쌀빵을 팔기도 하는데, 물론 그냥 밀가루 대신 쌀가루 넣는다고 똑같은 빵이 되는건 아닐겁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를테지만, 우리도 빵 비슷한 증편 또는 술떡이 있죠. 우리 집안(평안도)에선 증편 아니면 ‘시그미떡’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