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및 마케팅 세일즈 업무 종사하시는 분?

  • #3574722
    머리털팡팡 162.***.78.249 844

    엔지니어 및 기술쪽 말고 비지니스, 마케팅, 세일즈 쪽으로 업무하시는 분들 이야기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현재 미국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요.
    운이 좋게 돈도 잘 벌고 업무 강도 빼고는 좋은 회사에 입사를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맨날 머리카락이 다 빠지네요…

    제가 마케팅 경력도 적은 편에 업무도 그전과 다른 것도 문제입니다만,
    무엇보다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서로 돌려말하면서 논쟁하고 리소스 챙기고 이런 게 잘 안되니까 힘듭니다.

    사실 회사에서 cross functional team들과 일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잘보이고 해야 하는 부분도 큰데 socializing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회사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고 멋지게 프레젠테이션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을 못해서 정말 매일 머리털이 팡팡 빠집니다! 불면증도 오고, 업무는 업무대로 영어 문서 소화하느라 9시부터 12시까지 매일 하게 되고…

    다른 분들도 혹시 비지니스, 마케팅, 세일즈 쪽으로 미국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어떻게 적응하셨는지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그리고 그쪽으로 계속해서 외국인으로 경력을 쌓는 길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 Kgu0146542 76.***.85.67

      저랑 상당히 비슷하시네요 ㅎㅎ 경력이 어느정도 되셨나요. 할얘기가 많을거 같네요 ㅎㅎ

      • 머리털팡팡 162.***.78.249

        역시 다들 어딘가에서 하고 계신 거였군요… 미국에서 경력은 3년차 주니어라서 더 애매하네요. 업계 지식 스킬은 부족한데 영어 때문에 눈치 빠르게 배우기도 어렵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지나가다 76.***.240.73

      미국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는 첫째도 둘째도 커뮤니케이션인데.. 회사입사를 어떻게 하셨는지 무척궁금하군요. 영어가 안되면 인터뷰도 힘들었을텐데.. 혹시 한인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회사를 미국회사라 하는것은 아니겠죠?

    • 12-7 47.***.207.47

      저도 윗분처럼 궁금하네요. 마케팅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인데.. 회사 입사하기전에 인터뷰 어떻게 통과하셨어요?

      • 머리털팡팡 162.***.78.249

        네, 지금 일하는 회사는 한인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그전에 한국에서 일할 때는, 미국에 본사를 둔 한인이 운영하는 미국회사랑 일을 했어요. 그래서 영어로 업무할 일이 조금 있었고요. 미국에 이민와서 인터뷰 볼 때는, 그 전 회사에서 했던 업무 결과물이 꽤 좋았던 편이어서 (그리고 모든 마케팅 업무는 영어로 된, 미국 시장 타겟 캠페인들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좀 점수를 좋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한국인들이랑 미국 시장 타겟으로 일하는 거랑 미국인들이랑 미국 시장 타겟으로 마케팅 하는 게 확연하게 업무 분위기가 다르네요… 우선 인터뷰할 때는 영어 인터뷰 연습을 엄청 열심히 여러 방면으로 준비했었기 때문에 아마도(?) 그 회사에서 제가 영어가 많이 딸린다고 생각을 못했던 모양입니다.

    • Kgu0146542 76.***.85.67

      영어가 중요하긴 합니다. 근데 사실 영어도 영어지만 요즘은 마케팅에서도 데이터 활용 비중이 커서 데이터 활용 능력이나 전략 혹은 마케팅 중에서도 특정분야에 스페셜티가 있으면 불가능한 건 아니죠. 저도 빅테크중 하나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긴한데 data analysis 많이 하고 그걸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팀이나 매니지먼트에 여러 제안을 많이 하는 일을 하는데, 영어 때문에 더 올라가기는 참 힘들구아 느끼고 있습니다. 네트워킹도 한계가 있고. ..다른팀에 인터뷰를 봐도 뭔가 영어잘하는 애들에 자꾸 밀리는거 같고…뭔가 보여줄수 있는게 결국 말로 demonstrate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죠. 그냥 존버하고 있습니다. 아 저는 경력은 10년 넘었구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네요 ㅎㅎ

    • Kgu0146542 76.***.85.67

      암튼 이메일 남겨주시면 몇가지 경험 공유할께요..

    • 초보 24.***.172.42

      음.. 저도 마케팅쪽으로 11년 되었네요. (전부 미국회사) 마케팅 애널리스트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시니어 매니저까지 올라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점점 천장이 보이고 있습니다. 제 위에 디렉터나 그 위에 vp랑 얘기할때마다 ‘내가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경험히 많아져도 이사람들 같은 논리전개와 통찰력은 못갖겠다’라는게 느껴지거든요. 제가 40대 중반인데 회사 내에 잘 나가는 디렉터들이 30대 후반인거 보면 슬슬 저도 이제 퇴물이 된거 같네요. 엔지니어는 미국에서 직급이랑 나이 상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던데 마케팅 트랙은 나이 많이 먹고 한자리에 오래 있으면 주위에서 다들 퇴물인거 압니다.

      요새 회사들 diversity 트레이닝 많이해서 억양갖고 사람 판단하지 말라고 많이들 교육하니 억양갖고 손해볼 일은 없어요. 영어로 자기 논리와 생각을 말할수만 있으면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프리젠테이션도 커뮤니케이션과 마찬가지로 영어보단 개인 능력에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안되서 대화나 프레젠테이션이 안된다고 하는 사람은 한글로 마케팅 해도 결국 안될거에요.

      마케팅쪽은 엔지니어랑 달리 연봉도 높지 않은데 다가 회사 합병되거나 하면 레이오프 1순위라 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대신 어느정도는 말빨로 먹고사는 직업이고 특정 기술이나 인더스트리에 영향을 적게 받아 어딜가나 직업 구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장점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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