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선택에 후회하지 말기를

  • #171264
    선택 23.***.26.52 4675

    게시판에 종종, 살기어렵다 직장내 갈등 심하다 물가 비싸다 등등 글을 읽게 됩니다. 심지어는 미국에선 만불로도 저축이 안된다 그러시는분도 봤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것이라 넘겼지만요…

    짤막하게 쓰겠습니다. 제가 미드웨스트에 살적에 뉴욕사는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아직도 시골에 사냐? 안나오고 뭐해. 빨랑 나와라”. 
    틀린말은 아니죠. 근데 제가 그 친구를 방문했을때 그는 행복해보이지 않았습니다. 상사 더럽고 물가는 졸 비싸며 차 졸 막히고. 그렇다고 자기가 20대 유학생들처럼 놀 나이도 아니고 말입니다. 돈이 아까워 차 보험을 타주에 등록한체로 뉴욕에서 몰고 다니면서 삶이 그지같다고 합디다. 그래도 보링하게 사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했는지 할말은 많더군요. 
    반면에 저는? 쫌 지루하지만 크게 괴로울정도는 아녔고 많은저축에 스트레스 프리한 삶을 5,6년 살았습니다. 중서부는 사람들도 나이스하고 흑인 히스패닉계열도 별로 없습니다. 대도시보다 물가가 “싼편”이라고 연봉이 약한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물가대비로 훨씬 더 이익이죠. 예, 일부러 중서부를 택했습니다. 뉴욕 jetBlue에 갈 기회가 있었지만 두번고민 안하고 인터뷰 거절했습니다. 남들처럼 집안이 튼튼하다면야 모를까 그렇지 않은 이상은 뉴욕은 모셔가도 안갑니다. 
    본인이 더 많은 사람들 (특히 한인)과 네트워크를 하고싶다거나 당장 큰 비지니스 계획이 있어서라면 몰라도 걍 아무것도 모른체 남들이 다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에있는 대기업에서 직장얻어사니까 나도…라는식의 결정은 피하시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살기힘들고 직장에서 부당한 인종차별 영어차별땜에 괴로우시면 그동네 그회사를 나와 다른곳으로 갈생각도 심각하게 고려하십시요. 창피하십니까? 자존심 상하십니까? 본인선택입니다. 설사 지금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라할지라도 그건 분명 과거의 선택탓이 컸을것입니다. 가족을 제외한 모든것, 즉 친구, 전공, 직장, 주거지, 배우자, 자기자신을 위한 삶, 가족을위해 희생하는 삶등등 모든게 본인 선택이라는걸 잊지 말으시길 바랍니다. 그걸 깨달을때 불만도 불평도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왜?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 ㅇㅇ 76.***.80.161

      정말 공감합니다
      한국에 계신 저희 부모님도 아직 이해를 못하시지만,
      남에게 보여주기식 생활을 머릿속에서 빼버리면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더군요
      많은 시행착오 끝에 행복하게 보이는 삶과 행복한 삶의 차이를 느끼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 71.***.243.28

      남의 인생에 뭐 보탬이 되주거나 책임저줄거도 아니고 감놔라 대추놔라 하며 오지랍부리는게 일반적인 한국인의 정서입니다. 이점은 앞으로도 쓸데없는 서열정하기,과도한 예의규범과 함께 한국정서에서 반드시 좀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죠. 본인 스스로도 무의식중에 그런짓을 하지 않은가 계속 신경쓰지만 제가 모르는사이에 남도 같은 생각을 저에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뿌리깊은 악습이라고 할수 있죠…

      상대방이 시골 살면 사는데로 그 인생에 의의가 있는것이고 도시삶이 갖지 못하는 여유를 누릴수 있을거라 좋게 생각하기 힘든 모양입니다. 그러면서 도시속에서의 팍팍함은 최대한 억누르고 일말의 장점을 극도로 부풀려 마치 도시에 속하지 못하면 무언가 잘못된 마냥 남을 깍아내리는 행위는 자신의 인생이 그만큼 불안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위기의식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해소하려는 불쌍함을 드러내는것일 뿐입니다.

      한국을 떠나온 여러가지 이유가 사람들에게 있을것이고 미국에서 자기 인생을 찾아보고 싶은 것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입니다만, 미국에서의 불안정한 삶이 길어질수록 자괴감만 커지고 그걸 남과 비교하면서 알량한 성취를 과장하려는 행동을 하는 자들은 영원히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며 괴로워하다 종점에 다다르게 된다는 쓸쓸한 결과만이 있을뿐입니다.

      • iok 71.***.113.199

        난 이 미친놈이 가끔식 도대체 뭔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쓰레기 같은 놈.

        • NYC 96.***.82.248

          맞는 말씀 하셨는데 왜그러시나요? 뜬금없이 욕부터 하시네여.

          근데 원글님, 편견에 딴지좀 걸어볼게요
          예전에 제가 집을 구할때 좋은 커뮤니티를 알아보면서 부동산중개인에게 메일을 보낸적이 있는데
          답변메일에 대뜸 타 지역에비해 동양인들이 없어 조용하고 집들이 깨끗이 잘 정돈되어 있다고 소개하더군요.
          제가 동양인줄 모르고요
          중서부사람들이 나이스하고 흑인과 히스패닉이 없다는 말에 왠지 … 그래서
          중서부가 좋다라고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님의 말씀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Racial Stereotype 을 깨셨으면 좋겠네요..

        • 71.***.243.28

          iok// 너 딱보아하니 주변에 존나게 오지랍 부리면서 수틀리면 남 깍아내리는데서 겨우 미국삶의 위안찾는 찌질이같다. 이해력이 딸리거나 둘중하나네

          • iok 71.***.113.199

            미/

            니가 그동안 싸지른 글을 봐 이 미친새끼야…
            아님 내가 캡쳐해서 올려줄까?
            넌 니가 어떤 새낀지 잘 알거아냐.

            • 71.***.243.28

              iok/ 논리도 없는 새끼가 어느 부분에 또 수틀려서 개소리를 찌껄이냐~ 내가 싸지른 똥 핧아먹을 시간에 거울보면서 반성해라

            • iok 71.***.113.199

              하하,
              이 개 호로새끼 바로 본색드러내는거 봐라.

    • 1234 50.***.125.215

      가끔 저는 이 두가지로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만약 제 자식이 제가 기대하는 만큼보다 훨씬 못해도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가. 만약 아이의 친구들이 경쟁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을 때도 다가가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감사히 여기며 타인의 성공을 축하할 줄 아는 부모가 되야 제 자식도 그렇게 배우겠죠. 현실에서 그렇치 못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이런 오랜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합니다.

    • 173.***.254.144

      도시에 살고 싶은 사람은 도시에 살고 깡촌에 살고 싶은 사람은 깡촌에 살고 다 자기가 판단하고 결정하는거죠…어디가 좋다는 것 없고, 본인에게 맞으면 그만이죠…

    • …h 173.***.137.138

      한국인의 고질적인 병폐중 하나인 남 따라하기, 집단적으로 유행 쪽아가기 그것도 모자라 남과 비교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줄 세우기 정신등등 너무 피곤하다.

      좀더 넓은 시야로 남의 눈만 의식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할 텐데…

    • 서울쥐 64.***.233.82

      시골쥐 서울쥐 얘기이지요.

      언젠가 저도 미국을 서울로, 한국을 시골로 보고 친구들한테 여기가 그다지 좋은 건 아니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근데 서울쥐 시골쥐 라고 하면 무조건 서울이 나쁜 걸로 동화 얘기가 되긴 하는데,
      과연 어디가 서울이고 어디가 시골인지…?

      남들과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내가 사는 곳이 서울인지 남이 사는 곳이 서울인지?
      확실히 알고 계신 분들 있을까요? 1차원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말이죠.

    • -0- 121.***.21.19

      저도 대도시에서 벗어나 (너무 깡촌은 말고요 ㅎㅎ) 무난한 중소도시에서 조용히 살고 싶어요
      30대 초반나이에 벌써 이생각을 가져버리니 ㅠ ㅎㅎ

      또 캘리가고싶네요 대도시 저도 그닥이고.. 그 자유스럽고 따뜻한 날씨.. 돈은 모 먹고살기만함되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