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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길어요..!
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 전공 4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현재 보쉬에서 Mechanical engineering co-op, (1년짜리 장기 인턴) 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보쉬에 합격통보 받고 입사한건 지난 1월인데 뒤늦게 후기 올립니다. Robert Bosch가 한국인분들은 이공계쪽이 아니시면 모르는분들이 많지만 (저도 지원하면서 굉장히 큰 회사란걸 처음 알았거든요..) 저의 첫 회사경험으로써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Full-time 으로 졸업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데 H1B, OPT 비자에 대해서 얼만큼 포용해주는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일단 회사의 리서치 센터랑 공장이 미국 전지역에 엄청나게 많다보니 회사별로 다르겠지만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South Carolina쪽은 저같은 인터네셔널 학생을 코옵/인턴으로는 받아주는데 OPT/H1B 출신 full time 직원은 한명도 못본것 같아요.2018년 8월부터 한 100곳 넘는 미국에 있는 이공계 관련 회사에 인턴쉽/코옵 포지션으로 지원했는데 학기가 다 끝나가도록 무소식이었어요..ㅠㅠ.. 막판에 보쉬랑 Monsanto라는 회사에는 거의 기대도 안하고 11월에 indeed랑 학교 웹사이트 통해서 온라인으로 지원했고, 두 회사에서 12월 초에 거의 동시에 합격소식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보쉬가 더 규모가 크고 제 전공쪽과 맞다보니 보쉬를 선택하게 되었구요.
(Monsanto 회사에 혹시 관심있으시고 인터뷰 내용 궁금하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용..Monsanto 인터뷰가 완전 빡셌거등요 ^_^ 썰 짱많은데..)일단 제가 생각했을때 보쉬인턴 지원에서 서류전형 통과가 된 이유는 레쥬메를 엄청 꼼꼼히 준비하기도 했지만..
Will you (or do you) need work sponsorship from our company in the future? 이 질문에 제가 No 라고 했거든요.
이 질문이 사실 인터네셔널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질문인데 그전까지 다 Yes라고 했다가 합격한곳이 없기도 하고, 같이 취직 준비하는 선배들중에 “full time도 아닌데 co-op이면 졸업후에 대학원 갈수도 있는거고 굳이 그걸 스폰서쉽이 필요하다고 답해야 하냐” 라는 의견에 고민을 하다가.. 스폰서쉽이 필요없다고 답하니 전화 인터뷰를 하자고 이메일이 왔습니다. (물론 이질문에 No 라고 답하는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등 의견을 학교측 몇몇분의 의견을 물어봤는데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international 이면 yes 라고 하는것을 recommend 한다 라고는 하더라구요.)전화인터뷰는 아주 아주 쉬웠어요 하핳..’품질 관리 부서라서 굉장히 꼼꼼해야한다. 일을 빨리 처리하지만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수많은 질문을 하더라도 실수가 없는 사람이 필요하다’ 라는 점을 강조하시면서 이런 환경이 너의 생각에 어떻냐는 질문을 하셨어요. 저는 이런분위기가 내 성격과도 잘 맞다고 말하고 오히려 제가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점을 많이 물어봤는데 정말 이 내용이 다 였습니다. 아무래도 신입full time 이 아닌 인턴직이라 기술적인 질문보다는 work ethic을 질문하신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한가지는, 인터뷰 준비는 엄청 열심히 준비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임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매일같이 학교 커리어센터에 가서 레쥬메 고치고 모의면접 연습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내가 회사에 떨어진다 한들 진짜 후회없이 준비해보자 하는 각오로요. 미국학부나와서 취직 준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f1 비자면 미국에선 full time은 커녕 인턴잡기도 엄청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그리고 인턴경력이 있어야 full time offer의 관문에 그나마 조금 가까워지니까 졸업전에 무조건 CPT를 써보고 졸업해야한다는 사명감(?) 에 불타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미국 회사 인터뷰를 하다보면 느끼는게 인터뷰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잘났냐/똑똑하냐를 판단하는 관문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과 성격, 그리고 관심분야가 회사랑 잘 맞는지 알아보는 합리적인 절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서 본건데 “면접은 회사와 당신이 하는 소개팅이다. 서로를 알아보고 잘 맞을지 만나보는 기회” 라는 말이 진짜 맞는것 같아요.
미국 취업 도전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full time 합격후기를 쓰게 될수 있으면 좋겠네요!
요즘 미국 full time 취업,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게시글을 이것저것 보다가 저도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써봤는데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ㅎㅎ.. 혹시 궁금한게 있으신가요..?
없으시면…okay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