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테크 회사에서 정신적인 지침으로 너무 힘드네요. 선배분들께 조언받고싶어요

  • #3922413
    Mike 73.***.255.27 1619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베이 지역에서 나름 이름있는 테크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는 11년차 정도 됐구요 여기에는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어요. 나이는 30대후반이구요. 아직 여자 친구도 없고 싱글 남 입니다. 현재 O1 비자로 있고 회사에서 영주권 해주는거 이외에 레이오프 대비해서 제가 따로 영주권 셀프피티션 준비하고 있어요.

    미국 커리어는 8년차이고 문제는 지금 회사에서 지금 2년 정도 있었는데, 뭔가 저랑 많이 안 맞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특히 팀과도 뭔가 컬쳐핏도 안 맞고 그래서 너무 지친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회사 프로덕트 자체가 제가 막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마 제 매니저도 그걸 알고 있고 제 퍼포먼스가 그렇게 높지 않다 라는 걸 알고있어요. 제 매니저 하고는 제가 겪는 이런 어려운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얘기 하지 않고 있어요. 뭔가 나한테 나중에 솔직하게 말한후 악영향이 오지않을까라는 그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새롭게 들어온 어린 동료들과 제자신을 비교했을 때 그들은 빠르게 배우고 치고나가는데 저는 발전도없고 부족한 거 같아서 자격지심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가장 큰 이유는 일하면서 지금 하는일에대해 배우려는 동기부여가 막 생기진 않아요.

    이런 현재 회사 생활의 어려운 점 + 결혼도 못하고 있고 그래서 요새 너무 그만두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가득 한데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지금까지 10년 넘게 미국에 산 것들이 너무 아깝고 현재 영주권 진행중이고 추후 신분 문제 때문에 그리고 나중에 커리어선택할 때 약간의 경력 단절이 문제가 될 거 같아서 현재 쉽사리 선택을 못 하고 있어요.

    회사에 잠깐 2주정도 휴가를 내고 조금만 쉬었다가 또 다시 일해 보고 아니면은 정말 다시 돌아와서도 의욕이 안 생기고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다면 그때는 회사에게 얘기 해서 한 몇 개월 정도만 무급으로 쉰다고 하고 정말 좀 쉬면서 저도 돌이켜보고 포트폴리오 준비하며 다른 회사를 알아 보고 이직할까도 생각 중이거든요?

    대체적인 제안이나 조언 같은 부분들이 있다면 정말 듣고 싶어요!

    • 닐리리아 24.***.31.4

      일단 남초지역인 베이지역을 떠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추천 지역은 물론 뉴욕!
      뉴욕에 제대로 된 직장에 다니게 된다면, 30대 노처녀들이 빤스 내리고 줄 설 겁니다. (농담아님!)
      직장은 주로 뉴져지쪽의 방산이나 의료기기쪽인데.. 베이 테크기업 10년 경력이면 무난히 이직 가능하죠.

    • ㅇㅇ 74.***.153.72

      뭔가 본인만의 취미나 활력소가 필요할 것 같은데.. 여기저기 놀러다니거나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와보세요. 잘 놀 줄 알아야 일도 잘 됩니다.

    • 1 74.***.32.238

      님같은경우 꽤있어요.. 다들 님 정도 나이 되는 싱글 남자들이 좋은 직장 있으면서도 다시 한국 돌아가더라구요. 윗분 말처럼 여초 지역으로 이사해 보는것도 방법인데 제가 아는경우는 뉴욕에서도 같은 경우로(여친이 안생겨서) 한국 돌아가는 경우였긴 하네요… 그래도 지금으로썬 뉴욕으로 새 잡 구해서 이사해보는게 최선 방법 같네요. 뉴욕은 진짜 여초에요

    • 닐리리아 24.***.31.4

      예전에 뉴욕 30대 후반 여자분을 만나서 편하게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은 최근 몇년간 남자 구경도 못해 봤다면서 엉엉 울더군요.. 그래서 베이지역으로 이주할 생각 없냐고, 거기 살면 치마만 걸치고 있어도 노총각들이 꼴려서 달겨 든다고 조언하니..
      그여자 대답이.. 자신은 뉴욕을 떠나면 정말 죽을거 같다고..

      결론은.. 베이지역을 떠난다고 죽는게 아닙니다~

    • 1111 70.***.70.77

      궁금해서 그런데, 왜 뉴욕은 여초지역인가요?

      • 지나가다 70.***.167.36

        미술 디자인 계열 잡이 많아요. 뉴욕, LA, 캐나다 밴쿠버등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초여초지역. 데이팅앱 서치해보면 여자들은 1/3 뉴욕, 1/3 LA, 1/3 기타 잡도시.

    • 초가지붕 216.***.125.225

      한국행은 비추죠. 미국에서도 면접갔는데 한국인 보스면 딱 거절할거 같은데요.

      미국 달러파워, 401k등등 생각하면 앞으로 10년 바짝벌어 조기은퇴 후 한국가는걸 목표하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 GO GO 75.***.179.84

      나름 이름 있는 테크 회사라면 회사원으로서는 거의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습니다. 힘드시면 바로 밑으로 이직하셔도 무난합니다. 월급이야 좀 깎이겠지만, 자동차 회사처럼 제조업은 인원도 많고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 oo 172.***.70.198

      근데 왜 영주권 셀프로 안하셨나요? 영주권만 따놨어도 이직이 훨씬 자유로울텐데…
      저도 O1으로 셀프로 영주권 취득했었습니다 물론 그게 1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첫 직장을 O1비자로 남들이 다 아는 유명한 곳에서 일하다 난데없는 레이오프로 실직. 여행비자로 바꾸고 시한부 6개월내 비자문제를 해결해야할때 와이프가 간신히 취업 비자를 받아서(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경제가 안좋아져서 취업비자가 잠시 남아돌던 시기-운이 좋았음) 그렇게 1년 버텼을까요… 그러다 제가 취직했는데 다행히 O1비자를 받았는데. 이 직장도 오래갈 직장은 아니고 프로젝트성이 강한터라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신 영주권 받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될지 안될지 모르는걸 무름쓰고 영주권 셀프 진행 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입사하고 3개월있다가 진행해서 진행하는데 한 2달 정도 걸렸던거 같습니다. 자료 모으고 서류 준비하고 하는데. 그리고 접수할때 프리미엄으로해서 접수한지 2주정도 안에 결과가 나와서 놀랐던 경험이 있씁니다. 일단 신분만 해결되면 그뒤를 어찌어찌 굴러가는거 같아요. 신분문제 해결하고 회사다니면서 여기저기 어플라이 해보시면 되지 않겠어요. 당시에도 과연 내가 될까? 의심이 많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당시 만불 가량 비용들여서 했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내 인생 잘한 일 몇가지중 하나가 되었네요. 지금은 시민권자가 되어서 아이들 잘키우며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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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언 104.***.40.169

      힘내세요
      그리고 지금은 주말에 근처 운전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에 다니세요.
      관광지역에 다니면 사람 구경도 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요.
      아님 나 처럼 매일 운동을 해보던가요.
      그리고 2년이면 아직 회사와 적응 중이에요.
      실력이 없으면 1년 안에 해고 되었죠.
      그러니 마음을 꽉 잡고 잘해보자 아자 아자 하며 자신에게 응원하세요.
      왜냐면 다른 회사도 더 낫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한국을 가도 뉴욕을 가도 싱글로 살 수도 있어요.
      여자는 직업이 안정적인 남자를 원합니다.
      그리고 많은 싱글 여자도 남자를 만나지 못해서 그냥 일하면서 40을 넘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나만 이게 뭐야하지마세요.
      힘내고 다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위치에 있는지 잘 보세요.
      이곳에서 아직 취직 못해서 끙끙거리는 남자들 보다는 휠씬 좋은 환경이죠.

    • 지나가다2 209.***.195.1

      저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캘리도 아니고 중서부 지역이라 상황이 더 안 좋았죠.
      졸업하고 나서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고 나니까, 너무 공허해서 집 사는 것을 목표로 해서 한 동안은 괜찮았습니다.
      30후반에 집사고 나니까 목표도 없어지고 뭘해야 하나 힘들더라구요.
      데이팅 앱으로 전 세계 여행다니면서 여자들 짧게 짧게 만나면서 1년 정도 버티다가
      결국 남가주로 이사해서 여자 잘 사귀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글쓴이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한국 가는 것은 잘 생각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말이 통하고 문화도 잘 통할 것 같아서 한국 여자 그리웠는데, 막상 만나고 나니까 한국여자랑 사귀는 거 힘드네요.ㅠㅠ

    • 월드팝 163.***.249.47

      나이가 들어 갈수록 메칭이 어려워 짐
      돌싱 포함
      많이 만나보는 수 밖에 없음

    • 현직빅테크메니져 104.***.181.59

      한국분들이 가장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은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회사의 메니져가 어느 국적인지는 모르지만
      미국 회사에서는 불평이 없으면 현재에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1에서 현재 문제점이나 도와줄게 없는지 늘 메니져가 물어보곤 합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현재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게 회사 차원 (또는 메니져)에도 도와줄 수 있는 것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일이 본인과 맞지 않고 재미가 없으면 (재미가 있어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그쪽으로 계속 시도를 하셔서 이직하는게 가장 좋은 길 일 수도 있습니다.

    • nim 205.***.100.200

      영주권이 아까우니까 지금 한국가시지마시고
      다른 직장 알아보세요
      2주 여행다니고 계속 알아보시는거 좋은생각이신것같아요

    • 지나가다 211.***.233.190

      평생 싱글 외노자로 살 생각 아니면
      더 늦기 전에 한국으로 이직 알아보세요
      40넘어가면 한국 기업에서도 안 받아줘서 낙동강 오리알 돼요

    • Q 107.***.81.9

      회사 영주권 얼마나 진행되셨나요? NIW 140 되기 전까지는 좀 더 버티시고 그 후에 이직 결정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큰 회사라고 하시니 거기서 오는 프레셔가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회사마다 디자인 컬처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좀 작은 회사들로 가면 여유있고, 내가 잘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고 디자인하는 재미가 있는 곳들도 있어요. 영주권 마무리될때까지만 지내다가 아예 다른 도메인으로 이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나탈리 104.***.85.109

      ㅜㅜ 저는 LA에서 일하는 여자구 비슷한상황이라 베이가고싶었는데 글 읽다보니 남일같지않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