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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베이 지역에서 나름 이름있는 테크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는 11년차 정도 됐구요 여기에는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어요. 나이는 30대후반이구요. 아직 여자 친구도 없고 싱글 남 입니다. 현재 O1 비자로 있고 회사에서 영주권 해주는거 이외에 레이오프 대비해서 제가 따로 영주권 셀프피티션 준비하고 있어요.
미국 커리어는 8년차이고 문제는 지금 회사에서 지금 2년 정도 있었는데, 뭔가 저랑 많이 안 맞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특히 팀과도 뭔가 컬쳐핏도 안 맞고 그래서 너무 지친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회사 프로덕트 자체가 제가 막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마 제 매니저도 그걸 알고 있고 제 퍼포먼스가 그렇게 높지 않다 라는 걸 알고있어요. 제 매니저 하고는 제가 겪는 이런 어려운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얘기 하지 않고 있어요. 뭔가 나한테 나중에 솔직하게 말한후 악영향이 오지않을까라는 그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새롭게 들어온 어린 동료들과 제자신을 비교했을 때 그들은 빠르게 배우고 치고나가는데 저는 발전도없고 부족한 거 같아서 자격지심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가장 큰 이유는 일하면서 지금 하는일에대해 배우려는 동기부여가 막 생기진 않아요.
이런 현재 회사 생활의 어려운 점 + 결혼도 못하고 있고 그래서 요새 너무 그만두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가득 한데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지금까지 10년 넘게 미국에 산 것들이 너무 아깝고 현재 영주권 진행중이고 추후 신분 문제 때문에 그리고 나중에 커리어선택할 때 약간의 경력 단절이 문제가 될 거 같아서 현재 쉽사리 선택을 못 하고 있어요.
회사에 잠깐 2주정도 휴가를 내고 조금만 쉬었다가 또 다시 일해 보고 아니면은 정말 다시 돌아와서도 의욕이 안 생기고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다면 그때는 회사에게 얘기 해서 한 몇 개월 정도만 무급으로 쉰다고 하고 정말 좀 쉬면서 저도 돌이켜보고 포트폴리오 준비하며 다른 회사를 알아 보고 이직할까도 생각 중이거든요?
대체적인 제안이나 조언 같은 부분들이 있다면 정말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