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박슬 사오며

  • #3652653
    칼있으마 73.***.151.16 390

    갑자기 마눌이 서둘러서

    등산,

    히말라야의 마나슬루 봉으로

    등산

    을 가

    마눌의 유일한 절대 신인

    아드님신

    과 둘이 남게 되었었는데,

    신의 버티기 작전에 말려
    결국 내가 라면을 끓여 아드님신께 올렸더니
    겨우겨우 식탁으로 등청을 하셨다.

    “안 먹어”

    왜 안드시려는지……

    “김치가 없잖아아?”

    김치를 얼릉 대령했더니
    그제서야 노여움을 푸시더니

    “아버지, 라면은 왜 김치랑 먹어야 맛있니?”

    라며
    갑자기 훅 들어오셨다고 해서
    당황하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아드님신은

    뭔 질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 못 견뎌했다.

    참을성이 부족했고
    기다리는 일에도 소질이 없고
    변덕 또한 품고 있어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아드님신의 명에
    지체없이 응하기 위해
    난 항상 긴장상태요,
    비상사태요,
    무엇이든 채비를 해 둬야했고

    심지어
    질문에 답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까지 하고 있었으며,

    그 어떤 걸 묻더라도
    따박따박 대꾸할 수 있어야지

    만약
    머뭇거리고 어물거리는 건 허락되지 않았다.

    만약 그럴시엔
    최대의 피해자는 마눌였다.

    “엄마,
    아버지가 라면을 짜게 내진 싱겁게 내진 맵게 내진 불게 내진 맛없게 끓여 올려
    나 오늘 굶었어.
    엄만 아버지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그래 아버지가 저래?”

    라며 마눌을 갈궜기에다.

    마눌의 유일신인 아드님신을 굶겼다는 건
    건 곧 신을 부정하는 거라.

    그럴 때마다 마눌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굶김에는 굶김.

    이라며
    머릿속에 저장되어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잠언

    을 내게 쏟아내며

    나를 굶겼다.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의 잠언은 참아낼 수 있겠는데

    굶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똘똘이


    왜 날 굶기냐며

    고개 빠빠시 쳐들고
    내게 씅발을 내며

    치고올라오면

    달래 줄 방법이 없어서였다.

    상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현실을 맞이할까봐

    아드님 신께 즉답을 했다.

    저어, 아마 건 한국사람들이 김치를 좋아하고
    또 김치가 매콤하고 담백해서
    라면의 느끼함을 잡아줘 개운한 맛에
    김치와 라면을 환상궁합으로 치지 않을까요?

    “미국라면도 많은데
    해 미국인들도 라면을 많이 먹는데
    걸 먹는 미국인들도
    김치 없으면 라면을 안 먹나?”

    그건 거시기 저어 아마 그들은 김칠 안 먹어 봤고
    김치의 맛도 모르고
    김치 없이 라면을 먹고 자랐기에
    김치가 입에 안 배
    김치 없이도 라면을 잘 먹지 않을까요?

    “나도 김치 배운지 몇 년 안 되었는데
    내입에 김치가 배었다고?”

    라며 숙제를 내 줘

    해 오늘 이곳의 여러분께 자문 좀 구하고자
    급하게 글을 올리는 것이니

    라면을 김치와 먹으면 왜 맛있는지
    왜 찰떡궁합인지

    아시는 분 계심 답변 좀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도 시건방진 갸들처럼
    싸가지 없게 이러겠습니다.

    “미리 답변 감사드립니다.”
    .
    .
    .
    .
    .
    김찌찌개를 먹으면서도
    김치를 먹는 우리민족.

    맛난 김치 하나만 있어도
    한 끼 식살 맛나게 하는 우리민족에게

    미국에 와서까지
    한국에 뭔 그리 관심이 많냐시는 분,

    라면에 안 김치를 드시나요?

    그래도 맛나게 드시나요?
    .
    .
    .
    .
    .
    통계청장에게 자료를 요구했더니 왔다.

    간통죄 폐지

    이후
    물가가 가장 치솟은 품목이 뭔가 궁금해서였다.

    훑어봤더니
    건 바로

    등산복

    였다.

    간통죄 폐지이후

    등산복 값이 엄청 뛰었다

    는 통계다.

    “영감,
    이곳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등산

    온김에 며칠 더 있다 갈려고.
    그때까지 아드님신 잘 모시고 있어 이?”

    이런 쓰바.~~~

    • 안티58_210 68.***.25.207

      쓸데없는 니 신변잡기는 일기장에

    • 중부 166.***.159.40

      칼있으마 이새끼 홍삼캔디 압수해야겠다.. 틀니 딱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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